단편소설 한번 써볼까
방금 생각난 시나리오인데
소심하고 유약한 성격,
일과 인간관계에서의 거듭된 실패로
낭떠러지에 몰려있는 한 남자.
남자는 절망한 채 집안에 틀어박힘.
외출은 드물어지고 거의 칩거생활을 함
그리고 1년 뒤
결연한 표정으로 집 밖을 나서는 남자.
그는 1년 동안 수백권의 '자기계발서'를 완파하였고
그의 머릿속에는 수만가지의 세상을 살아가는 메뉴얼이 담겨있음.
놀랍게도 남자는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거의 백과사전이나 다름 없는 머릿속 메뉴얼을 통해 성공을 맛 봄.
처음에는 무얼 하더라도 겁이 났지만 어느새 자신감이 붙음.
한편으로는 무언가 어색한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했으나
어쨌건 상사들에게 인정을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에 적힌) 조언까지 해주는 나이스가이가 됨.
그런데..
직장 동료 중 또 다른 성공가도를 달리는 남직원이 있음.
그는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성향, 즉 자신감의 화신이자 슈퍼핵인싸인 것.
슈퍼핵인싸는 주인공의 부자연스러운 행동,
오락가락하는 자신감, 무언갈 억지로 표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며 결국 자기계발서 맹신자임을 알아챔. 그리고 주인공을 비웃기 시작함.
알고보니 슈퍼핵인싸는 자기계발서 혐오자였던 것.
핵인싸는 주인공에게 자기중심이 없다며 일갈함. 인생은 그렇게 사는 것이 절대 아니라며.
주인공 다시 쪼그라들기 시작함.
그 때 힘이 돼 주는 동료 여직원.
이러쿵 저러쿵 좌충우돌하다가 주인공은 자신의 진정한 장점은 자기계발서로 습득한 지식이 아닌
그 지식을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임을 깨닫고
자신감을 가짐.
그리고 주인공… 힘이 돼 준 여직원을 향한 자신의 좋아하는 감정도 깨달음.
어느덧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시작됨.
슈퍼핵인싸, 여기서 난관에 봉착함.
자기 능력을 벗어난 부분이 생겨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함.
여기서 주인공과 대비가 됨.
주인공을 손가락질하던 핵인싸는 이 지점에서 자신의 틀을 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반대로 비웃음 당하던 주인공은 오히려 유연하게 방법을 연구하며 핵인싸에게 도움을 주기까지 함.
진취적인 인물은 도리어 주인공이었던 셈.
결말
직장을 다니며 자기계발서를 집필하는 주인공.
그리고 여직원과의 사랑도 조심스레 내딛어보는 모습을 보이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