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글보고 기억나는 인간이 있는데
어렸을때 사촌오빠가 있었는데
악질중에 개악질이었음
얼마나 악질이냐면
세벳돈 뺏는 건 물론이요
나중에는 집에 몰래 들어와서
(당시 사촌이 우리 집이랑 같은 건물이라서 자주 왔음)
돈이나 돈될만한거 훔쳐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소년원 가기도 하고
ㄹㅇ 개망나니였음
근데 그 사촌오빠의 아빠도 망나니라는게 함정
어쨌든 결국 이쪽에서 오지 말라고 했고, 문도 열어주지 말라 했고
사촌도 이사간 뒤로 소식이 끊김
그래서 이게 보이스피싱이랑 뭔 상관이냐면
그 인간이 바람의나라를 했었거든
내방 컴퓨터 뺏어가지고 한창 하는 거 슬쩍 구경하니까
화면에 어떤 유저한테 편지같은걸 보내는거야
내용이 그 보이스피싱 글이랑 비슷했는데
대충 나는 GM이다 너 운영정책 위반했다 비번아디 보내라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내용이었어
이걸 누가 걸리냐 하겠지만 놀랍게도 걸리는 사람 많더라
내 기억상 50레벨 넘고 비싼템 들고 있거나
99레벨을 찍은 지존도 여기에 걸려서
아디비번 다 보내고 템 다털리더라
심지어 다른 게임에서도 사기치고 있었는데
템뿌리는 식으로 거래하자고 해서 템먹고 도망치기라던가
겜하는 사람들 어릴적에 당했을 수법 다 쓰고있었음
그리고 그걸 나한테도 시전했었다 ㅎㅎ…
생각해보니 게임 템이랑 이거저거 빌려준 것도 많은데 돌려받은 적이 없네
그땐 너무 어렸고 멍청했으니까 쩔수없지
물론 그 짓거릴 라이브로 본 나는 다행히도 저 망나니 하는짓 따라하진 않았음 망나니도 아니었고
그게 나쁘단건 알고 있었지만 그만두게 할 수는 없었음
그땐 초딩이었고 힘도 지능도 딸렸거든
그리고 사람이랑 어울리거나 말거는걸 싫어했으니까
마지막으로 들었던 소식이
연줄 잘 잡았다느니 잘 먹고 잘 사네 뭐네 그러던데
사촌쪽에서도 아예 연 끊었다고 해서 아예 없는 사람 되었음
어쨌든 덕분에 이런 싸패도 잘 산다는 세상의 불공평함만 배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