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주의) 의도와 진심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횐님들 대학교 다니고 있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횐님들이 보기에 20대 초반의 대학교 생활은 인생에서 아주 짧은 편에 속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다 지나갈 일이고 돌이켜 보면 경험이고 추억일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전 방장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우울한 글을 보면 나도 우울해진다. 그래서 보는 것도, 쓰는 것도 멀리했는데요.
하지만 좀 이기적으로 굴겠습니다. 감정을 어디에라도 풀고 싶네요 ..
서론이 길었네요..
전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E죠 E ㅋㅋㅋ.. 그렇다고 막 엄청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학생회장하고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그냥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하고 그런 관계에서 진심인 스타일이랄까요.
제 대학 생활도 그랬습니다. 대학생활 초반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났고 다른 친구들과 딱히 친해지는 걸 신경안쓰고
그 친구들이랑만 어울렸습니다. 그 중에는 이성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이었습니다. 그냥 이런 친구 관계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족보나 과제같은건 다 도와주거나 챙겨주고 평소에 음료 같은 것도 많이 사주고 … 오바스러울 정도로 잘 챙겨줬어요
이후로는 뻔한 얘기입니다 .
고백공격하고 차인건 아니구요 ㅋㅋ 그런 전개는 전혀 없었습니다.
갑자기 저에대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성 친구들에게 어장을 부리고 다닌다는 식에 소문이요.
그런 소문에 빗대어 저를 보니 한편으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까요
이제와서 돌아보니 한 여사친과는 ‘그냥 친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제 마음도 잘 몰랐고 그냥 제 친구들 모두를 생각했어요.
우린 그냥 친구고 별 생각도 없고 친구끼리 챙겨주는 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소문도 소문이고 저를 안좋게 생각할만한 근거가 있죠
다들 멀어지더라구요. 며칠 사이에 갑작스럽게요.
너무 힘듭니다. 내 마음이 어쩌고 저쩌고 간에 제 유일하고 진심이었던 친구들이 다 사라졌어요 한순간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 의도와 진심을 알았다면 또 본인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한번이라도 먼저 얘기해주지 싶기도 하고
그냥 제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잘못되었구나.. 그에 대한 벌일까 싶기도 하고
처음부터 나만 마음이 맞다 생각한걸까 내 진심이고 의도고 그냥 보이는게 다 구나
계속 그런 과정 반복입니다. ㅋㅋㅋ 해탈 원망 반성 분노 이런거로 반복중입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학교를 혼자 다녀야하네요. 뭐 다른 친구들이랑 사귀면 되지않냐 하지만
이미 소문이 좀 해괴망측하게 퍼진것같아요. 전 또 남들은 상관없다.. 하는 주의여서 크게 신경안썻는데..
너무 힘들어요. 제 방식이 잘못된것같아요. 제 의도랑은 달라요. 전 이런걸 원한게 아닌데
너무 힘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