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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랑하는 일

부상당한 동심
23.10.02
·
조회 109

홀로 사랑하는 일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이 마음을 줄 수도, 다시 돌려받을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떻게 이런 마음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운명을 믿나요? 당신을 처음 알게 된 날에도, 이렇게 멀어지고 난 후에도 저는 운명을 믿지 않았어요. 믿고 싶지 않았다고 해야겠네요.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내 일상의 행복도 슬픔도 모두 운명에 의해 정해진 마침표로 끌려가는 과정의 부산물일 뿐이라는 것이요. 당신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사랑할 만큼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는 당신을 곁에 두지 못한다는 것에 깊이 좌절하고,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것이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모두 정해져 있다는 것이 주는 자유로움을 느껴요. 당신을 잊지 못 하는 것도. 결국 잊게 될 것도. 다 정해져 있는 것이니, 충분히 녹여 삼키고 받아들일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홀로 사랑할 의지를 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은 지나간 추억 속의 서로를, 약속을 사랑하는 것이고. 곧 최선을 다 했던 저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는 홀로 당신을, 저를 사랑하는 일에 익숙해져갑니다.

댓글
배부른 순상
23.10.02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 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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