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한테 연락옴

군대 가기 전 반년 사귀고 일병 달기 직전에 헤어짐 (11월인가 12월 초쯤)

1월 말 휴가 때 여사친이랑 이자카야 감 (단 둘이, 대학 동기, 사귄 걸 모름 아직)

여사친이랑 친구라서 여사친이 나랑 둘이 보는 거 말했나봄 이자카야 온다고 하더니 합석

술 좀 먹고 3명이 방향 다 달라서 집에 가려고 함

여사친 먼저 보내고( 버스가 가장 먼저 왔음) 집 가려는데 전여친이 집까지 안 바래다 주냐고 떠봄

솔직히 미련 좀 있었는데 헤어질 때 전화로 "붙잡아도 소용없겠지?" 하고 물어보니깐 충분히 마음정리 다 하고 말하는 거라고 했음

그래서 나도 깔끔하게 정리할 겸 '이제 나 없이도 집에 가야지'하고 안녕안녕 하면서 따로 갈 길 감

그 해 여름쯤 휴가 나왔는데 갑자기 전화옴

뭐 술자리에서 내 얘기가 나와서 친구들이랑 싸웠다나? 뭐 이러쿵 저러쿵 안부 전화하고

“나 남친 생긴 거 들었어?” 하고 물어보길래 기분도 이상하고 뭐지싶기도 하고

잊은 줄 알았는데 막상 전화 오니깐 미련 생기고 해서 그냥 차단함

(1년쯤 뒤)

군대도 전역하고 복학도 하고 여차저차 사는데 어느 날 카톡 차단목록에 그 친구가 있는거임!

그래서 그냥 연락처를 지우진 않고 카톡차단만 풀었음 (나만의 추억으로, 잘 지내고 있으려나? ㅎㅎ) 이게 한 10월쯤인가

근데 뜬금없이 12월 종강할 때 종강파티 하러 을왕리 가는 길에 또 카톡옴 ;; (어색어색)

이후로 분기에 한 번쯤? 연락옴

이렇게 뜸하게 잊힐 때쯤 연락 오는데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