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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익명)

가'족'

일상

하남자인 주군

23.09.11

·

조회 95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사실 별일도 아닌 작은 말다툼이었는데

그 대화에서 드러난 엄마의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불만스러운 감정들이 올라와서

엄마랑 가까이 지내고 싶지가 않아졌다는.

엄마가 필요하지 않은 나이가 된 지 오래지만

이래도 되나 싶고. 근데 대화하고 싶지 않고..

가족이라서 할 수 있는 말이 세상에 어디있는지 나는 모르겠고

그런 가족이면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엄마가 싫다,라는 말을 내뱉지 못한 건 그게 용인되지 않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깊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내뱉어버렸을 때, 그게 짙은 사실이 되어버렸다.

못난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한 건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서인걸까

모순 투성이 마음을 안고 꾸역꾸역 시간을 보내는 중..

댓글

안피곤한 장빈

23.09.11

가족도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반복하는 것 같아

너무 죄책감 갖지 말고 그냥 그 감정은 흘려보내~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초조한 뇌박

23.09.11

그럴 수 있지

졸렬한 악환

23.09.11

가족도 사람인데

피곤한 당빈

23.09.11

내가 곁에 두고 싶어서 둔 사람이 아니니까 처음부터. 그럴 수 있다아.

명예로운 진화

23.09.11

나도 가족에 대한 애정, 기대도 없어서 그런지 이제는 별 생각도 안 들어

내가 혼자 증오하든 원망을 하든 그건 오로지 나의 마음이니까

그냥 남들 앞에서만 그런 얘기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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