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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힘을 빌려서 쓰는 짝사랑 이야기

줄건주는 아하
23.08.30
·
조회 200

안녕하세요 침하하를 애용하고 있지만 글이랑 댓글을 비롯한 흔적들을 잘 안 남기는 이용자입니다 히히

다름이 아니라요 제가 6개월 동안 알바를 하던 곳에서 좋아하는 누나가 있었는데요.. 그 누나랑 일 하면서 많은 좋은 말들도 해주고, 장난도 많이 쳐서 오히려 누나를 보려고 일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불성실하게 보일 것 같아 죄송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누나를 진짜로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그렇지만, 누나가 저를 그저 동생으로만, 인간적 호감은 만땅인 것 같지만, 이성적인 호감은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있었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누나가 나에 대한 이성적인 호감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고,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려 해도 누나는 저에 비해서  대단한 사람이고, 좀처럼 제가 파고들 틈이 보이질 않았어요 근데 이건 연애고자인 저의 노력이 부족해서 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마지막 날에는 누나를 좋아하는 제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는데요, 근데 마지막 쯤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낙관적인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갑작스런 고백 공격으로 누나가 당황하고 싫어할 것 같았어요 게다가 마지막에 다른 남자와 단둘이 오랫동안 있는 모습을 보고 진짜 울고 싶었어요 더 슬픈 건 마지막 날에 마무리 인사도 되게 짧아서 너무 슬펐어요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누나는 저한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준 사람이고, 고백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누나한테 갑작스러울 수 있지만, ‘덕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항상 씩씩해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되게 소심한 스텝 같지만, 소극적인 삶을 살아온 저에게 있어서는 큰 발걸음이자 시작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톡 내용대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준 것 같아요 누나와 잘 되지 못해서 슬프고, 다시는 이런 사람을 못 만날 것 같고, 누나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생각하면 괴롭지만, 뭔가 누나의 안녕을 빌어줘야지 지금의 제가 괜찮아질 것 같아요.. 사실 이거는 경험이 많이 없어서 모르겠슴둥

 

이러한 제 이야기를 여기에 쓰는 이유는, 제가 최근에 한 토크쇼를 봤는데요, 거기서 표현이랑 표현 욕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러한 어디에서는 말 못할 제 이야기를 익명의 힘을 빌려서 말하면 좀 나아질 것 같아 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우울하지 않게, 긍정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 침하하라는 긍정적인 커뮤니티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사실 또 어떻게 긍을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다들 파이팅~

태그 :
#성장
#짝사랑
댓글
매력적인 곽상
23.08.30
되게 성숙해졌잖숨~~!
충직한 동귀비
23.08.30
맙소사 너무 어른스럽게 잘 마무리 했네요
저랑 결혼합시다…………… 제가 잘해줄게여…..!!!!!(장난임)(극찬임)
하남자인 미당
23.08.30
아주 멋쟁이가 됐구만!
명예로운 유변
23.08.30
그렇게 성숙해가고 결국엔 좋은 사람 만날거에요.
가망이없는 충소
23.08.30
마자요 글이나 대화를 하면 정리가 되더라고요 멋져요 증말,, 그 감정 좋은 추억이네요
염병떠는 양부
23.08.30
마음고생 많이 했겠네
뇌절하는 왕광
23.08.30
정말 굉장히 어른스러운 마무리네요... 감정 전달하지 않기가 힘드셨을텐데..
다음에도 좋은 사람이 훌쩍 올거에요~ 고때를 위한 자양분이라고 생각합시다!
안피곤한 습정
23.08.30
전환점 혹은 큰 성장의 계기가 갑작스럽게 작은 부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남한테 말하기 우스운 일로 큰 성장을 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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