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여자(?)랑 해외여행 갔다가 사귄 썰...
첫 취업하고 연수원에 있을때 일임.
보통 연수가 끝나면 첫 출근까지 5~10일정도 시간을 주는데
그때 해외여행을 가는게 국룰이잖슴?
사실 저는 그 전부터 혼자 베낭여행 다니는걸 좋아했어서
누구 같이갈사람을 따로 구하진 않고 걍 혼자 비행기를 끊어놨었음.
그때 연수원에서 서로 얼굴과 존재정도 알고 있던 여자사람이랑 같이 밥을 먹게됨.
따로 얘기를 하거나 친분이 있던건 아니니 여사친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사람은 아니니 남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낭 아는여자정도가 맞는듯.
밥 먹는것도 의도한건 아니고 식당에 순서대로 막 앉히니까 어쩌다가 같은 테이블에 앉은거 ㅋㅋ
여튼 밥먹다가 연수 끝나고 머할거냐고 물어보길래 어디어디 여행갈거다 이랬더니.
자기도 여행 가고 싶은데 같이갈사람을 못구했다고 함.
끝까지 못구하면 나한테 연락해라 나는 동행도 괜찮다 했는데
결국 같이 갈 사람을 못구했다고 같이 가도 되냐고 해서 합류하게 됌 ㅋㅋㅋ
웃긴게 비행기는 서로 따로 끊었기땜시 서로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현지 공항에서 만남.
여튼 숙소는 같은 호텔의 다른 방을 따로 잡았는데
체크인할때 당연히 성인남녀가 단둘이 같이 오니까 커플인줄 알았는지
방 하나를 줌…ㅋㅋ
굳이 그 상황에서 민망하게 방 하나 더 줘야되는데라고 클레임 걸기도 그렇고
내 입장에서는 와이낫이니까 이렇게된거 돈도 아낄겸 걍 같이쓰지뭐 ㅇㅇ 이렇게 됌.
사실상 연수원에서는 서로 대화해볼 일이 거의 없었기땜시
해외에서 만난 그날이 서로 제대로 대화해본 첫날이었음 ㅋㅋㅋ
물론 그 전에 계획짠다고 서로 카톡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긴 했었는데.
여튼 그렇게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다가 숙소와서 맥주한잔 때렸는데.
뭐 다큰 성인남녀가 같은 방에서 그것도 해외까지 가서 맥주를 마시는데
일이 없을리가 없고. 여차저차 그날로 사귀게 되었음.
여기까지만 보면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 같지만
서로에대해서 알아갈 시간 없이 그렇게 사귀고 보니까
서로 너무 안맞기도 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연애중에
진짜 그렇게 많이 싸워본건 또 처음이었음.
물론 같이 자고 이런건 또 진짜 잘맞았는데.
여튼 진짜 엄청나게 싸우다가 4개월 좀 안되서 헤어짐…
당시에는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그랬는데
또 지나고보니까 보기드문 재밌는 경험인거 같긴 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