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권태기인듯 아닌듯한데 어찌해야할까여(글이 길어요 )
사귄지는 한 5년 정도
같이산지는 2년넘어가고
연애초반에 어느 연인들처럼 다투고 화해하고 이러면서 맞춰왔고 지금은 큰 다툼없이
서운할땐 서운하다 말하고 고마울땐 고맙다 말하는 듣기론 쉬어보이지만 쉽지않았어요
이젠 상대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마음을 다독여주고 미안하다는 말에 자존심내세우지 않는 사이가 되었어요
같이 지내면서 웃을일도 많고 같이 살아가는 생활의 스타일도 많이 맞춰서 현재는 큰어려움없는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안정권에 들어선 커플같아요
이번년도에는 각자의 부모님도 볼까 라는 말도나오고요 30대랍니다 ㅎㅎ
결혼도 서로가 상대와 하는거에 아쉬움도 불안함도없고 경제적 준비만된다면 하자 이런마인드긴해요
그치만 얼마전 부터 제가
아직도 이사람을 좋아하고 잘챙겨주고 싶고 밥을 잘챙겨먹는지 아프면 걱정되고 여전해요….좋아하는걸 사주고싶기도하고
근데…이게 사랑이 맞나싶은 의문이 들었어요
사랑하니까 걱정되고 챙겨주고싶은거야 이런말하는데….
반대로 챙겨주고싶고 걱정은하는게 사랑하는게 맞을까?
같이 사는게 즐겁고 일반 이성친구들보다 더~좋아하는? 동거인? 너무 짝짝꿍이 잘맞는 동거인이지
애인으로의 감정을 느끼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저도모르게 슬슬글케되었던거같아요
같이살면서 좋았던것들이 더욱 많았지만
같이 매일 모든걸 공유하며 이뤄나가면서 연인이상의 단계로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설램의연인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좋아하는 이성동거인 된거같은 느낌이들더라구요
스킨십도..살짝 좀 거부감?ㅋㅋㅋㅋ엄청 오랜친구와 뽀뽀하는거같고 좀 이상한 느낌도들고 ㅋㅋㅋㅋ
어제도 데이트하고와서 힘들어하는 저에게 잘해주고 챙겨주는 상대에게
내머리가 복잡하다보니….괜히 짜증?말투와 무덤덤하게 대꾸를 해버리다가 일찍잔다고했네요
눈물도나더라구요 이사람은 여전히 날사랑한다하는데 나도 사랑하는건지 이게 사랑이맞는지
상대는 말로는 자긴여전히 사랑한다고 평생함께하고싶다해요 그런거같구요 거짓이나 입에 발린말같진않아요
그치만 상대도 시간의 세월인지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쁘다멋지다 등등 표현적인건 줄긴했어요
저에게 너무나 감사한사람이고
저의 상처많은 삶자체를 받아들여주고 모든 짐을 자기도 당연히 나눠들어줬던 좋은사람이에요
이사람을 그누구와도 그무엇과도 바꿀수없고 놓칠수도없는데
이대로 오랜세월 60 70이될때까지 이런마음으로 살아가는게 맞는지 앞으로 더욱심해지지 않을지 속상하고 걱정이많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