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이유 없이 너무 자면....
꼭 수면다원검사 받으시길 바라요…
새벽에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면서 학창 시절이 너무 후회되네요… 지금 대학생인데
지금 대학도 충분히 인서울이고 중상위권이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네요. 새벽이라 그른가…
초6 때부터 엄청나게 잤어요. 원래 몸도 마른 편이고 키도 큰 편이었고 공부도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전교 1등이어서 영재고 갈 준비도 했었거든요
사실 선생님들 사이에서 평판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맨날 수업 시간에 맨날 졸면서 시험성적만 좋다고 태도 바르게 안 고치면 수행에서 점수를 깎을 거라고 협박하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초5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초6 되고부터 갑자기 수업 시간이나 일상생활에서 졸고 엄청나게 자기 시작했어요. 중학생 때는 아예 학교 갔다 와서 졸다 학원 못 가고 길 걸어가다 가로등에 박기도 하고 교통사고도 난 적도 있었어요;;; ㅋㅋ 다들 의지 부족이라고 그러길래 스스로를 때려가면서 공부해서 전교 1등 유지했던 건데 맨날 잠만 자고 그러면서 운동을 하지 않게 되니까 살도 찌고 결과적으로 제일 중요한 영재고 입학시험에서 1박 2일로 하는 시험인데 거의 졸아서 제대로 하지도 못했네요… 영재교육이나 이런 걸 많이 받아서 아는 선생님들도 많아서 합격하면 학교에서 꼭 보자고 하던 선생님들도 있었는데 떨어지고 한동안 펑펑 울었죠..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어요. 고1까지는 여차여차 머리 굴려서 전교 2등을 유지했는데 그 뒤부터가 문제였죠… 공부를 졸면서 해서 맨날 공부하다 졸면 다시 앞에서 다시 읽고 하는 게 반복 특히 국어랑 영어…. 지문이 엄청 긴데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고2 겨울에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는데 이렇게 심한데 여태까지 어떻게 버틴 거냐고 하는 순간 그동안의 억울함에 눈물이…
그 뒤로 약을 먹기 시작하니까 그동안 어떻게 살아온 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머리가 깨는 듯했어요. 그동안 흐릿하고 졸린 상태로 살아왔는데 ㅎ
하지만 이 약도 3개월? 먹고 나니까 점점 내성이 생겨서 약 개수를 늘리게 됐는데 한계 개수가 되니까 늘리지도 못하고… 결국 내신은 고1, 2 빨 받아서 겨우 상위권 유지했지만, 고3 때 대차게 말아먹고 수능까지 조는 바람에 국어를 망쳐 반수를 결심하고 반수를 했는데 또 국어에서 머리가 흐릿해지는 바람에 시간에 쫓겨 국어를 망쳐버려서… 수학가랑 과탐이 1등급이면 뭐함 국어랑 영어가 3인데… 결국 수시로 겨우 간 중상위권 대학에서 계속 다니게 됐어요. 군대도 면제받았죠… 이제 곧 4학년이 돼가는데 미래가 걱정되어 이 새벽에 쓸데없이 과거를 아쉬워하며 글을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