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민수] 《한서》 고제기 (3)
안녕하세요, 심심풀이로 역사서를 번역하는 “하오하오”라고 합니다.
오늘은 양평에서 글을 씁니다. 침하하의 트래픽에 미약하나마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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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번역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닌 관계로 흥미 위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4) 한 고제의 관상에 관한 일화
고조가 정장이었을 때 종종 휴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갔다. 여후와 두 자녀가 밭에 있었는데, 노인 한 명이 지나가다가 음식을 얻어먹고자 하여 여후가 노인에게 밥을 주었다. 노인이 여후를 살펴보고는 말하였다.
“부인은 이 세상의 귀한 사람이오.”
여후가 노인에게 두 자녀를 살펴보도록 하였다. 노인이 효혜제를 살펴보고 말하였다.
“부인이 귀한 까닭은 바로 이 사내아이 때문이오.”
노원공주를 살펴보고 또한 귀하다고 하였다. 노인이 떠나자, 이웃집에 있던 고조가 때마침 집으로 돌아왔다. 나그네가 지나가면서 여후와 아이들의 관상이 모두 매우 귀하다고 이야기 한 일을 여후가 고조에게 자세히 말하였다. 고조가 노인의 행방을 묻자 여후가 대답하였다.
“아직 멀리 가진 않았을 겁니다.”
고조가 곧 뒤쫓아 노인에게 자신의 관상에 관하여 물었다. 노인이 말하였다.
“부인과 아이들이 모두 그대를 닮았소. 그대의 관상이 지닌 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소.”
고조가 곧 감사해하며 말하였다.
“정말로 어르신의 말씀과 같다면, 감히 은혜를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고조가 귀한 사람이 되었으나, 끝내 노인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한줄 요약]
한 고제는 관상이 좋았던 듯 하다. (믿거나 말거나)
5) 죽피관에 관한 일화
고조가 정장이 되자 대나무 껍질로 머리에 쓰는 관을 만들었는데, 구도*로 하여금 설군으로 가 대나무 껍질을 마련해 오도록 하였다. 때때로 그 관을 쓰고 다녔다. 고조가 귀한 사람이 되고 나서는 늘 쓰고 다니니 ‘유씨관’이라고 불렸다.
- “구도(求盜)”는 정장에게 딸린 병졸로서, 도적을 쫓아 체포하는 업무를 담당하였다.
[한줄 요약]
한 고제는 대나무로 껍질로 만든 관을 즐겨 쓰고 다녔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