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밥특별시) 마카오박의 백년, 평생 그리고 영원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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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결혼식장 도착.

마카오박: 여보 그럼 하객분들 오기 전에 빨리 식사 좀 하고 기다리죠~
나비씨: 음 그래요~
마카오박: 예~
마카오박은 바빠서 들지 못 했던 식사를 마무리하려 한다.

식샤를 냠냠냠 중, 나비씨에게 전화가 온다.
마카오박: 네 나비씨.
나비씨: …
마카오박: 나비씨?
나비씨: 나비 아닌데요?
마카오박: ..네 여보죠~
나비씨: 네~ 밥 뭐 먹어요?
마카오박: 푸흐흡흫ㅎ 간단하게 만두 먹고 있어요~
나비씨: 앗핳ㅎ 오케오케 알았어요~
마카오박: 네~

영길씨 등장, 부탁했던 반지를 건네받는다.

식까지 시간이 남자, 둘은 택시에서 대기한다.
마카오박: 혹시 몰라 양치도 하고 왔어요~

코이 동료 클랑말랑5세의 방문.
클랑말랑5세: 어! 나비씨 결혼해?
그냥 결혼식 와 본 거구나.. 여튼 말랑짱이 소식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나비씨: 아 맞아 궁금한거 몇 가지 있었는데~ 물어봐도 돼요?
마카오박: 네 말해봐요 자기.
나비씨: 어제 그 해변가에 있었잖아요~ 그 바다에서 건너온거예요?
마카오박: 그죠. 크루즈에 있었어요.
나비씨: 왜 크루즈에 있었어요? 자기?
마카오박: 그냥. 생각이 많아져서..
나비씨: 음.. 무슨 일인지 말 안해주나?
마카오박: 근데 다 까먹었어요 나, 자기 덕분에.
나비씨: 호홓ㅎ

사쬬 메스가키상과 그녀의 남자친구 김실례씨 방문. 동탄얀 누님은 아직 주무시나보다..

시위야 기자 방문.
시위야: 결혼 축하드립니다~ 두 분, 어떻게 사랑하게 되셨나요?
나비씨: 어~ 글쎄요? 필연으로?
시위야: 필연이요? 둘이 필요해서 만난건가요?
나비씨: 핫핳ㅎ 네 필요해요.
시위야: 아~ 필연이 뭐죠? 필연.. 필요해서 만난 인연?
마카오박: 시위야씨 그간 고생 많았어요~ 고마워요~

걸뱅즈 방문, 가전제품 여럿을 선물해 주셨다. 장물을 곁들인..
뭐가 됐든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행복한 마카오박.

대기 중인 신랑 신부 뒷 모습..

차수현씨 방문. 후끈후끈한 축하를 해주신다.

이상순 할매&손종수 야갸다 패밀리 대빵 뿡뿡님 방문.

마카오박: 진짜 잘 살아온 것 같네요~ 좀 벅차 올라요흑흑흣. 그래도 나비씨가 가장 큰 기쁨이에요.
결혼식 하객이 중요한 이유..

나비씨: 여보 안떨려요?
마카오박: 아~ 너무 떨리네욧홓ㅎ

소카설&메알이씨 방문.

마카오박: 네 택십니다아으..
직업병이다.. 집에 전화기는 두지 않는걸로 나비씨와 합의했다.

정식으로 영길씨를 소개한다.

나비씨: 우리 안사람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좋은 분이라구.
마카오박: 푸흡흣ㅎ
영길: 머 아입니다~ 잘 어울리네~ 마박이.
마카오박: 영길씨 도움이 없다고는 말 못하죠~
영길: 아이 무슨. 마 됐다.

쌍남자: 나비씨?..
나비씨: 엇.. 어.. 남자씨?..
쌍남자: 나비씨?…
나비씨: 엇 아앗.. 읏 남자씨~ 저, 결혼식 와준거예요? 고마워요~

쌍남자: 가슴을 태운 것 처럼~

그렇게 쓰러지는 라이벌 쌍남자씨와 총을 꺼내는 마카오박.

쌍남자: 나비씨.. 정말루다가 사랑했다!

그렇게 라이벌 쌍남자씨는 떠나갔다.

신랑들 중, 혼자만 신부대기실에 있는 사랑꾼 마카오박..

신랑대기실?

신랑 입장.

신부 입장.

단독 주례에서 합동 결혼식 주례로 승진한 영길씨 입장.

둘을 위해 준비한 대본을 넣어두고 빈 손으로 시작된 주례.

좌측, 채고봉씨는 메스가키상을 폭력적으로 꼬시고 있다.

마카나비 순서.
영길: 어떻게 만나셨죠?
마카오박: 뭐 운명이 아니라.. 나비씨?
나비씨: 필연..인 것 같습니다~
마카오박: 필연이죠!
영길: …?

주례 끝.
쌍남자: 김나비! 행복해라~!

판금수 할매의 축가.
‘영길씨 이거 끝나고 나 갈 때가 있는데 혹시 와줄 수 있어요? 신부랑 따로 한 번 더 하려고요.’
둘 만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마카오박.

신부 각설희씨의 축가.

폭죽쇼와 반지교환을 끝으로 합동 결혼식 마무리.

마카오박: 나비씨 반지는 조금 이따 줄게요.
나비씨: 응.
마카오박: 나비씨. 갑시다~ 손 잡아요~

메스가키: 박서방!
마카오박: 네..

총을 꺼내며,
메스가키: 우리 나비씨 울리면 알죠?
마카오박: 그럴 일 없어요~

클랑말랑5세: 나비상 행복하게 해줘야돼요~~ 꼭! 행복하게 해줘야돼요~
마카오박: 네 잘 살아보겠습니다.
메스가키: 하이!
클랑말랑5세: 우리 몫 까지! 고마워요~ 잘 부탁해요~
마카옵가: 예.

쌍남자: 마카오박씨! 저희 얘기 좀 혀요.

총을 꺼내며,
마카오박: 예. 말씀하세요.
쌍남자: 제가 진심으로 나비양을 좋아했습니다. 꼭 잘해주세요.
마카오박: 알겠어요. 여기서부턴 제가 운전할게요.
쌍남자: 고맙습니다. 좋은 남자인 것 같아요. 마카오박씨.

신부 측 사진 촬영. 메스가키상의 남자친구 김실례씨는 바지를 말리다 죽었고.. 그 후엔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대쉬를 했다고 한다.. 내 팔자야..

나비씨와 클랑말랑5세짱 포옹.

나비씨와 메스가키상 포옹.

그렇게 인사를 마무리한다.

준비된 리무진은 승차를 거부했다.

그렇다. 리무진은 택시에게 양보한 것이다.

그렇게 둘 만의 결혼식장으로 출발!

바퀴는 터지고 연료도 바닥난 택시..
마카오박: 좀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나비씨: 전 지금이 너무 좋은데요?
마카오박: 그렇게 말하니까.. 저도요.
나비씨: 미안해 금지! 미안해 금지!
마카오박: 고마워요는요?
나비씨: 스읍.. 나쁘진 않은데~ 그것보다 더 괜찮은게 있을 것 같긴 하거든요~
마카오박: 으음~

택시가 멈춰버렸다!
마카오박: 아.. 진짜 미안.. 아니! 사랑해요!
나비씨: 호홓ㅎ 걸어갈까요?

하지만 그는 베테랑 택시기사!라기 보단.. 꽁짜 상점서 엄청 털어놨잖아!
마카오박: 다시 타요! 자기~
나비씨: 네에~

나비씨: 그 신랑신부 차 보면.. 뒤에 깡통 달아놓는데~ 그거 같지 않아요?
마카오박: 푸흡흣ㅎ

마카오박: 오 예쁘네~
나비씨: 어떤게?
마카오박: 핫. 둘 다요~ 이것도 어제 말한 것 같은데?

나비씨: 음.. 그런가~? 어제 말한 것 같은데.. 왜 앞에 목적어가 안 붙었지 이상하다~? 결혼도 했는데~

좋아죽는 마카오박.

그렇게 깜짝 재회한 곳으로.
마카오박: 생각해보니까 여기서 다시 만나서 여기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객들도 데리고 온 히어로 영길씨!

마카오박: 스읍.. 하..
나비씨: 그으으으.. 저 분은.. 저 분도 하객인가요?
라이벌 쌍남자도 등장!

영길: 아 저희 형님이십니다.
나비씨: 아하아앗.. 네.

어느새 더 늘어난 하객들.. 한 번씩은 마카오박의 손님이었던..

둘 만의 결혼식 시작.
영길: 자 그럼 주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신랑 마카오박군과 신부 나비양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러 오신 하객 여러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기, 모두가 스쳐 지나가다가 한 번쯤은 만났을 남자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에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매우 기억에 남는 친구입니다. 제 기억엔 뒤늦게 입주했던 어리버리한 택시기사였습니다. 물론 제가 택시기사를 하던 때는 동료 택시기사가 많았고, 서로 콜 경쟁을 하면서 자신의 일감을 채가던 때였죠. 콜 경쟁에 뒤쳐져 금방 다른 일거리를 찾으러 갈 사람이겠구나 했었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점점 콜은 사라지고 동료 택시기사는 사라져만 갔습니다.

영길: 점점 자차가 생기고 택시를 찾는 일이라고는 교도소를 갔을 때나 압류 당했을 때 밖에 없었죠. 그렇게 모두에게 잊혀지는 직업이었으나 이 남자는 항상 택시를 몰며 버거집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남자다. 모두가 목적지로 향해 달릴 때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남자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백반을 먹을 때에도 손님의 콜에 몇 번을 뛰쳐나가던 남자, 국이 식는지도 모르는 체 차를 몰고 다니던 남자, 무조건 손님의 콜이 우선인 남자, 그런 남자가 콜을 거부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영길: 바로 여기 김나비양과 함께 있었을 때입니다. 항상 택시에 손님을 태우고 달리던 남자가 옆 좌석에서 신부를 태우고 가만히 멈춰있는 걸 본 순간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빛나고 싶어하는 이 세계에서 모두가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어하는 이 세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달리던 남자에게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신랑 마카오박군은 신부 나비양을 아내로 맞이하여 이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 이 곳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 자신 있습니까?

마카오박: 자신 있습니다.
영길: 신부 나비양은 신랑 마카오박군을 이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 그 동안 지나왔던 모든 고독과 슬픔을 잊혀줄 만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습니까?

나비씨: 네 맹세합니다.
영길: 자 여러분들이 지켜 본 가운데, 신랑 신부의 서약으로써 한 부부가 굳게 맺어졌음을 알리며 마치겠습니다. 이 젊은 부부의 탄생을 축복해주시고 자리를 지켜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하객 일동: 우와아아아아아아!!
마카오박: 감사합니다!
영길: 그 도라봉 누님께서 이 젊은 부부를 위해 축가를 준비했습니다.

축가해주실 분까지 모셔온 영길.
도라봉: 택시를.. 교도소에서 몇 번이나 타던게 엊그제 같은데~ 드디어 이렇게 결혼을 하는군요~ 축하드리는 마음으로 축가 한번 뽑아보겠습니다. 노래 이름은 너에게 닿기를 입니다~

축가 중.
도라봉: 처언진 나안만한 이~런 기~분도~ 신이나서 날아갈 정도로 웃었던 날도~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키울~ 수 있도로옥~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넘~어서~ 아주 많~은 처~음을 주었~잖아~ 이어져 가서는~ 이어져 가서는~ 닿기~르을~~ 결혼 축하드립니데이!

마카오박: 나비씨.
나비씨: 네!
마카오박: 저랑 함께 해주시겠어요?
나비씨: 당연하죠용..
마카오박: 고마워요.
그렇게 반지를 끼워준다.

하객들의 축복 속에 둘 만의 결혼식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쌍남자: 난 이제부터 여자는 없다 내 인생에.. 내 인생에 이제 남자밖에 없다.
마카오박은 불쌍한 쌍남자씨가 그렇게나 미운가보다.

마카오박: 다 가네요~ 저희도 이제 갈까요?
나비씨: 응.

마카오박: 반지 꼈어요?
나비씨: 끼워줬잖아요~
마카오박: 맞을지 모르겠네~
나비씨: …도 없는데 어떻게 맞췄데? 꼭 맞는데?
마카오박: 손을.. 잡았으니까~
마카오박 시끄러 안 들리잖아!

마카오박: 뭐 해볼까요? 버킷리스트 같은거 있어요?
나비씨: 어! 있어요. 저~ 맨날 코이에만 있어가지구 거의~ 이 섬 테두리 한번 크~게 돌고 싶거든요?
마카오박: 오케 한번 해봅시다~

신혼차 탑승.
마카오박: 갑시다~ 천천히 한번 돌아봅시다~
나비씨: 네~ 시간은 많으니까~

마카오박: 내가 이뤄줄 수 있는 꿈 중에서 가장 소박한거네~
나비씨: 핫핳ㅎ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데요?
마카오박: 지금 기분이면 뭐든지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나비씨: 일단 상투적이지만 하늘에 별을 따다 준다든가? 아니면.. 노래를 불러 준다든가?
마카오박: 별 따다 드릴게요~

나비씨: 근데 언제까지 존댓말 할꺼예요 자기?
마카오박: …

나비씨: 자기?
마카오박: 그래 가자.
삼십초도 못 가서 다시 존댓말로 돌아왔다고 한다..

사레들린 마카오박.

나비씨: 맞아~ 저 궁금한거 있었어요~
마카오박: 뭔데요?
나비씨: 나 자기 이상형이 궁금했어.

차를 세우며,
마카오박: 나비씨요.
하고 출발하기.

나비씨: 아니 지인짜! 솔직하게. 구라치면 뛰어내림. 진짜 궁금해서 묻는거예요.

마카오박: 말해도 안 믿을거니까. 받아줄테니까~ 저 이상형 나비씨요. 뛰어내리실 거예요?
나비씨: ㅎ 가죠~ 안 뛰어내릴게요~

갑작스런 서버 리붓, 10분 남았다.

차고에 주차하고 편한 복장으로 다시 만나 피로연을 하기로 해본다.

신혼 여행 끝.

영길씨에게 전화를 건다.
영길: 어이 마박이~
마박이: 어이 영길아~ 고맙다.
영길: 마~ 아이다~
마박이: 니 아니였음 오늘 결혼식 못할 뻔 했어~
영길: 먼 소리야~ 니가 있기 때문에! 어! 내가 이런 것도 해보는거 아이겠나~ 아 근데 니 뭇지다~
마박이: 영길아~ 니가 더 멋지다~ 아따.
영길: 아이다. 이 묵묵히 그~ 계속 자리 고수하던거~ 리스펙 한다.
마박이: 나 오늘 니 주례에 너무 감동을 먹어서~
영길: 쉐키 이거..
마박이: 영길이 너가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애..

영길: 그야 뭐.. 오래 봐왔잖냐~ 뭐 그리고 뭐 같은 택시기사라면 말 안해도 통하는게 있다 안카나~ 응?
마박이: 그렇지~ 영길이 말이 맞네~
영길: 그래~ 말 안해도 안다~ 어떻게 살아 왔을지~ 다들 겪어봤고~ 나는 그냥~ 주례라고 해가지고 뭐 별거 한 거 없다 그냥.. 내가 느낀 니의 인상 그리고 니가 봐왔을 모든 걸 그냥 생각해서 써놓은거다 그냥.. 안 봐도 뻔하다.
마박이: 영길아. 넌 내가 봐왔던 최고의 택시기사다.
영길: 니도 내가 봐왔던 최고의 택시기사다.
마박이: 그러면 공동 1등인걸로 하자.

영길: 아이다. 이제 그거 니 가지라 내 필요없다.
마박이: 아이다 니 해라~
영길: 아이다 니 해라~
마박이: 니 해라~
영길: 야 2등이 있어야 1등이 빛나는 법이다. 내가 2등 하께 끊어라.

마박이: 아이다 우리… 영길아?

마카오박: 영길아~ 내 이야기에선 내가 일등인걸로 할게~ 영길이 니 이야기에선 너가 일등이다핫.

마카오박: 영길씨 잊지 않을게~!

남은 3분은 영길이를 위하여~!

다음 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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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영상 채널: 롱버멘쉬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