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서버도 하나의 인생이다 -어느 경찰관의 이야기-
인물 설명 및 그 전까지의 이야기-

김세빈 경위 (연비니)
콩밥 최초 입주자로 경찰 1기. 본인도 마음이 약하고 눈물이 많지만, 그만큼 타인에게 공감도 잘해주고 잘 다독여줘서 경찰 조직 안에서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기들을 포함해서 다른 간부들도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주변의 사람들이 떠나거나 사라질때마다 항상 울고 가슴아파해왔던 인물.
모두가 뒤에서 욕했던 1대 청장 훈이(콩콩)도 죽었을때 거의 유일하게 마음 아퍼했고,
2대 청장이자 동기였던 박정의(피닉스박)가 순직할 때도 너무 힘들어서 견디기 힘들었지만, 동기가 얼마나 힘들었고 원했는지 아니까 받아들임.
그 후에 간부들끼리 얘기하면서 앞으로 누구 하나라도 사라지면 버틸 자신이 없다고 얘길했고, 간부들도 더이상 순직은 하지 말자고 다짐함
그러나…
또다른 동기였던 김폭설(눈꽃)이 마지막 인사라면서 통화를 한다
이 세상은 RP인거 알고 캐릭터인거 알지만,
심지어 환생해서 다시 들어온다는것 또한 알지만, 그건 다른 RP니까 다른 사람이고
그만큼 몰입했기에 너무 힘들어서 그만 하고 싶다

다른 동료들이 계속 떠나서 더 버틸수 없다고 김윤성(김뿡) 청장에게 퇴직을 요청한다

동료들은 그녀를 위로하고 붙잡고 싶었지만,
그녀는 너무 힘들어서 거절한다.
경찰이 아닌 다른 인연들에게도 전화로 소식을 전하는 김세빈
"원래 짜치는게 인생이예요. 멋있게 살다가는 인생이 얼마나 있겠어요.
질질짜고 힘들어하다가 회복하고 또 질질짜고 그런게 인생이죠"
인생 마지막결심하러 가는데 길치라서 길도 못찾고 모든게 짜치는 상황의 연속이지만
이 또한 인생이라서 짜지는 것
처음보는 사람도 지나가다가 훌쩍이는 소리듣고 응원하고 가는 상황이
그저 웃기고 슬프다

동기였던 박정의가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곳에 찾아와서 생각에 잠긴다

그 때 그녀의 결심을 한번 더 붙잡기 위해서 1대 청장 훈이의 유령이 나타난다
김세빈 : 근데 이런 인생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마다 엔딩이 다르니까요.
아니 근데 나도 멋있게 끝내고 싶었는데 아까부터 너무 개짜쳐요
훈이 : 김세빈씨가 그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가는길을 막지는 않겠습니다
그때..!

갑자기 모르던 아줌마들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자자 언니 얼굴 봐바. 아니~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왜 이러고 있어?”
“아가 추운가봐. 추워서 콧물흘리네”
“옆에 유령 있는거보니까 부정탔네. 퇴마시켜버려. 마하반야~”
정신없이 울다가 이제는 정신없이 웃기 시작하는 김세빈
두 아줌마들은 그 날 콩밥특별시에 추가 합격해서 처음 접속한 뉴비들이었다.
정말 들어와서 돌아다니다가 말걸기 시작한 것

그후로 거의 1시간 가량 아줌마들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말걸어서
혼자 있을 시간이 없어짐
‘힘들어서 쉴게’의 뉘앙스가 바뀜
때마침 김윤성 청장이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에 웃음이 가득해짐
“저 스토커가 붙은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첨보는 사람들이 계속 쫓아와요 ㅋㅋㅋㅋ”

이게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직감하고 붙잡는 김윤성 청장
(갱들은 강해지는 스토리들에 대해서 설명)
길가던 사람한테도 응원받을정도로 눅눅하던 목소리가 이제 웃음소리만 가득함

김세빈 : 그럼 일단 내일 출근은 할게요.
저 진짜 혼자 있고 싶어요 ㅋㅋㅋ저 경찰서 나와서 10분이상 혼자 있던적이없어요 ㅋㅋㅋ
지나가다 말걸고 모르는 사람이 말걸고 진짜 너가리가 나갈거 같아요. 저 좀만 쉴게요
ㅎㅎ이게 인생인가? 진짜 인생서버에서 인생살고 있어서 너무 힘들어 (훌쩍) ㅎ
아 이게 인생인가봐
너무 힘들어서 세상과 작별인사하는 중이었는데
온 세상 모두가 손을 내밀어 줌
마지막에 혼자 생각할 시간 안주고 계속 말걸고 옆에 있어주는거 진짜 효과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