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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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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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98

트위치 코리아가 오늘부로 커튼을 내린다.
14년 말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10년 차다.
강산이 한 번은 바뀌었으려나, 적어도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꽤 많이 바뀐 것 같긴 하다.
어떤 사람을 정의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 중 하나가 기억인데,
트위치를 보지 않던 시절의 나보다 트위치를 보던 시절의 내 기억이 더 많으니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정의할 때 트위치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꽤 커다란 구멍이 뚫린 상태일 것이다.

어쨌든 감사-그만큼 보셨다는 거지
그렇지만 그 구멍은 뚫릴 일도, 뚫을 일도 없을 것이다.
트위치 코리아의 종료 이후의 삶이 이전의 삶 보다 길어졌을 때가 오더라도
트위치 방송을 보던 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고마웠다.
작년 말부터 고마움을 표했어야 할 존재들이 자꾸 사라지는데 이 또한 살아가면서 골백번은 더 겪겠지. 힘든 일이다.
어쨌든 감사.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자.

정말 오랫동안 즐거웠다.
언제나 이 기억은 즐거운 기억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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