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 간결한 후기

제 1회 KGMA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들어본 시상식이기도 하고 가격이 시상식 치고는 만만치 않은데 라인업이 심상치 않기도 했고 뉴진스 볼 기회 얼마나 있다고 그런 거 생각할 시간에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달려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태민, 동방신기, 스테이씨, 아이들, 뉴진스, 비비, 제로베이스원, 피원하모니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까지 이 가격으로 전부 볼 수 있었다니.. 게다가 하니가 메인 MC..

저는 스탠딩이었는데 입장 전 대기가 좀 고역이었습니다
잠도 설치고 왔는데 하필 약 2시간 야외대기에 비오는날이라 더 힘들더라고요
하지망 공연장 들어가자마자 바로 아드레날린 돌기 시작함
근데 스탠딩 완전 혼돈의 카오스였어요
대포 카메라 살면서 그렇게 많이 본 게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홈마분들 덕에 자리가 참 유동적이었어서 무대 즐기러 온 저는 홈마분들 피해서 무빙만 잘하면 정말 황홀하게도 무대를 다 코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

하니가 mc 하는 거 꽤 가까이 봤어요

성량갑 영지 소녀의 파워풀한 무대
괜히 선발주자로 나온 게 아니였어요 현장 분위기 완전 올려두고 시작해버림

Qwer 첫 직관 노래 잘 안들어봤는데 노래도 무대도 그리고 메인보컬? 시연님 너무 멋있었습니다

아이코닉한 대영이

안 좋은 노래가 없는 스테이씨

리무진 서비스

GOAT 태민..
샤이니 같은 2세대 아이돌의 무대를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했는데..
태민 무대를 1열 직관 할 수 있어서 영광..
무대장악력이 정말.. 현장에서 압도됐습니다

동방신기 무대는 정말 굉장했는데 뭔가 신기했어요
저는 동방신기 열풍일 때 유딩이었는데 주문이랑 왜 나오자마자 신기하게도 제가 가사 절반 이상을 따라 부르고 있더라고요?
태민과 더불어 어제 무대 중 가장 인상 깊었어요


아이들 wife 퍼포먼스 .. 아이들은 항상 멋있어요
그리고…

뉴진스 ….

흔들

이 거리에서 시상식 퍼포랑 롸잇나우 직관했어요….

뭐야 울지마요


버블검까지는 야무지게 1열 직관했습니다
응원법 정말 열심히 했어요
다른 버니즈 분들이 제 구역 쪽에 꽤 있었어서 더 신나고 더 즐겁게 즐기면서 했던 거 같아요
이번 뉴진스 무대 테마가 자유와 해방이라고 했었는데 그의 걸맞은 새장 퍼포먼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새장에 흰새들을 보는 느낌
무대들을 보며 아련함과 현재 상황을 관철해나가며 오는 아픔과 공허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무대를 아련하게 만드는 편곡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슈내 마무리를 기타 솔로로 편곡한 걸 들으면서 정말 눈물 나올뻔 ..

그리고 마지막 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수상했을 때 결국 목이 잠겼답니다 함성 지르려다 NewJeans Never Die 전광판으로 대체..
시상자분이 이데일리 얘기하자마자 뉴진스가 받구나 하고 알아챘더라죠
민지: 저희들끼리도 밤새 이야기를 나눠야 할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그런 문제들을 통해서 저희 5명이 더 단단히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니: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모르겠지만 5명과 버니즈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뭉칩시다
다니: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다이
위 소감들은 어제 현장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뇌리에 깊게 박혀 있습니다
오랜 힘든 시간을 보내온 아이들이 끝까지 소신과 자신들의 철학을 저버리지 않았고 단단하게 저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진정한 서사 깊은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예나 지금이나 열심히 응원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훨씬 더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이상 버니즈일 수 없게 되더라도 제 인생과는 접점이 없어도 저 5명의 길은 끝까지 응원하고 잘 되기를 기도 할 겁니다
아무튼 여러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고 뉴진스의 무대를 보며 오늘도 살아갈 이유를 다시 얻고 제 옆에 계시던 버니즈분들한테 에너지도 많이 얻은 하루였습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많았는데 몸살이 나서 그런지 잘 정리되지 않아 짧게 끄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