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포켓몬 인물열전- 레드

1STJ
23.01.04
·
조회 1874

출처 : https://naver.me/F8K900e9

 

고북손의 포켓몬 도감에서 가져왔습니다 ㅎㅎ

 

25년이 지난 지금에도 뿌끼먼 트레이너하면 1세대 주인공인 ‘레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왜 레드가 지금까지도 전설 아닌 레전드로 불리우고 있고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한번 보시기 추천드립니다 ㅎ

 


 

 


 




포켓몬 세계에는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이 있습니다.

첫 작품이 발매한지 무려 21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으니까요.


우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개성있는 인물인 그린과 실버, 민진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았는데요.

이들은 라이벌이라는 특색있는 포지션에 위치한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포켓몬 세계에는 수많은 박사부터 체육관 관장, 사천왕과 챔피언까지 정말로 다양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특별하고 독자적인 입지에 있는 포지션을 하나 뽑는다면 저는 '주인공' 을 먼저 뽑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엄청나게 많아졌다.



지금까지 발매된 수많은 게임들 만큼이나 포켓몬세계의 주인공 또한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플레이어로써 무려 17명의 주인공들을 거쳐갔습니다.

이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는 무구한 역사를 지닌 포켓몬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이 지닌 비중은 거의 병풍이나 다름없습니다.

비록 엄청난 활약을 했을지라도 다음 작품에서는 대부분 단 한줄도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요.


그런데 이런 좋지 않은 대우를 받는 주인공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캐릭터가 하나 있습니다.

시리즈 초창기에 등장하여 지금까지도 포켓몬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인물, 그 이름은 바로 레드입니다.


 

-1세대 주인공 레드



레드는 첫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인물입니다.

말하자면 '플레이어' 인 우리가 최초로 포켓몬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해준 인물인데요.

레드는 주인공이기에 우리가 1세대 버전을 통해 플레이했던 여정이 곧 레드의 이야기인 셈입니다.


자 그렇다면 레드의 행보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그의 업적을 정리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열살짜리 꼬마가 로켓단을 해산시켰다.



첫번째는 당시 관동지방을 주무르고 있던 마피아 로켓단을 해산시킨 것입니다.

주인공 레드는 모험을 시작한 뒤로 로켓단과 계속해서 부딪히게 되는데요


수차례 로켓단의 원대한 계획을 방해하던 레드는 실프주식회사를 로켓단에게서 탈환하고

마침내 비주기를 좌절시켜 악명높은 로켓단을 해산하게 만듭니다.


그야말로 어린 소년이 해내었다기엔 믿기지가 않는 놀라운 업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레드의 이야기는 3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2세대 버전에서도 언급됩니다.


 

-레드의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된다.

-비주기도 레드를 언급한다.



이렇게 레드는 주인공 중에서 이례적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명확하게 언급되는 주인공입니다.

다른 주인공들은 두리뭉실하게 한 줄 정도 나오거나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는것을 생각해보면

레드는 단순히 플레이어가 조종하던 주인공이 아닌 공식 캐릭터중 하나가 되었다는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레드가 로켓단을 깨부순 이야기는 2세대에서 심심치않게 자주 언급되는데요

그만큼 로켓단의 악명이 높았고 로켓단을 해산시킨 레드의 업적은 생각보다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레드는 막 챔피언이된 그린을 짓밟아버린다.



레드의 두번째 업적은 바로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챔피언달성입니다.

우리가 게임을 플레이하여 챔피언이 되었으니

당연히 레드가 챔피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레드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시기는 세계관 최초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등장하는 많은 트레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그에서 맞붙는 레드와 그린




자 이렇게 레드의 대표적인 두가지 업적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실 그 이후에 등장하는 다른 주인공들이 워낙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엄청난 활약들을 했기 때문에

레드의 이러한 두가지 업적은 그다지 두각되는 일들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해결해야하는 스케일은 갈수록 커진다.



가령 예를들자면 3세대 주인공은 역대급 재앙인 대홍수와 가뭄을 막아냈고

4세대 주인공은 갤럭시단에 의해 시간과 공간이 무너지는것을 막았습니다.


그외에도 모든 주인공들이 각각 로켓단급의 악당들을 무찌르고 세계멸망을 막아냈으며

챔피언 등극은 이젠 기본소양이 되어 다들 챔피언 타이틀은 하나씩 달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 수많은 쟁쟁한 업적을 지닌 주인공들 중에서 

오로지 '레드' 만이 지금같은 인기를 끌고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먼저 레드가 필연적으로 인기를 끌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작의 주인공이 최종보스가 되어 등장했다.



먼저 첫번째 이유는 바로 2세대에서의 특별 출연입니다.

관동과 성도의 챔피언이 되어 모든 스토리를 끝마치고 마지막 목적지인 은빛산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최강의 포켓몬들만 존재한다는 은빛산의 정상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게됩니다.


그 캐릭터가 바로 전작의 주인공 '레드' 입니다.

자신이 플레이하여 정점에 올려놓은 캐릭터가 다음 작품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다니,

이러한 연출은 당시 출시된 게임중에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었고

그 순간의 신선한 충격은 2세대를 플레이하던 모든 게이머들에게

레드에 대한 잊지 못할 각인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최종보스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레드가 사용하는 포켓몬입니다.

막판에 최종보스로 갑자기 등장한 레드는 그에 걸맞는 포켓몬들을 사용하는데요

문제는 아무리 최종보스로 등장한다지만 레드가 사용하는 포켓몬이 터무니없이 강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포켓몬의 레벨이 70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무려 81이라는 수치를 가진 피카츄의 레벨은

한동안 포켓몬 세계의 레벨 원탑을 찍고 있었습니다.


당시 레드가 지닌 포켓몬들의 레벨이 얼마나 말도 안되고 터무니 없었는지를 알아보려면 

그때 같이 등장했던 2인자인 그린의 포켓몬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콩에 걸맞는 아주 겸손한 녀석들



그린은 작중에서 레드 다음가는 실력을 지닌 두번째로 강한 트레이너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이 지닌 포켓몬들의 레벨은 60을 넘어가는 포켓몬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2세대를 즐기던 게이머들은

작중 후반부까지 레벨 60을 넘기는 포켓몬을 만나보기는 커녕 생각조차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마지막 보스로 출연한 레드의 80짜리 포켓몬들과 싸워야했던 것입니다.


이 중간의 간극을 채워주지 못하는 엄청난 레벨 차이는

당시 기고만장하던 플레이어들을 처참히 짓밟아버리기 충분했습니다.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준 레드는 패왕 그 자체였다.


사실 이런 모습은 전형적인 밸런스 설계에 실패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2세대 버전이 조금 더 잘 만든 작품이었다면

상대하는 포켓몬들의 레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마지막에 레드와 충분히 겨룰 수 있을 만큼 천천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포켓몬 제작진들은 이런 벨런스 조절에 완전히 실패를 하였고

사람들은 레드를 이기기 위해선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간 레벨노가다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절대 이길 수 없는 레드의 모습에 공포를 느낀 게이머들은 레드의 강력함에 열광하였고

사람들에게 레드는 그야말로 정점이자 레전드 트레이너가 되고 말았습니다.


밸런스 디자인 실패가 오히려 캐릭터에 대한 크나큰 이슈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레드의 강력한 모습에 감명받은 만화들은 굉장히 많다.


 
이렇게 레드는 그 당시 작중 최강의 트레이너였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레드만큼 강한 트레이너는 지난 21년간 꾸준히 등장했습니다.

이렇게되면 레드보다 강한 포켓몬을 지닌 트레이너가 한번쯤은 등장할법도 한데요.


하지만 제작진들은 절대 그럴 일이 없도록 2세대를 리메이크한 하트골드/ 소울실버에서

레드를 더더욱 패왕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레벨이 더 높아졌다.


하트골드/ 소울실버를 통해 레드는 그야말로 끝판왕이 되어버립니다.

그 이후로 포켓몬 배틀에 미쳐버린 민진을 포함한 강한 트레이너들이 수시로 등장했지만

레벨 총합 502를 달성한 레드보다 총합이 높은 트레이너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레드는 2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타공인 정점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팬들에 의해 정점 타이틀을 얻은 레드의 인기를 제작진들이 반영한것처럼 말이지요.


이렇게 레드는 수많은 주인공들 중에서 유일하게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드가 지금까지 인기있는 캐릭터인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레드는 단순히 최강자라는 타이틀 이외에도 다른 캐릭터에게는 없는 몇가지 재미있는 특징을 지니고있기 때문입니다.



 

-레드는 결코 돌아보지 않는다.



먼저 레드는 다른 트레이너와 눈이 마주쳐도 절대로 돌아보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른 세대의 일반적인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배틀을 신청해오는 상대를 돌아보지도 않는 패기 넘치는 모습은

세계관 최강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레드의 시크함을 우주끝까지 높여주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1세대가 초창기 작품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구현을 하지 못한 부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봤을때 레드에게 시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레드의 이러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크게 일조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레드의 대사입니다.


 

-레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레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 라는 대사와 함께 침묵을 유지할 뿐입니다.


사실 레드 이외에도 모든 포켓몬 주인공들은 전부 대사가 없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정말로 말이 없다기보단 플레이어가 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진들이 연출적으로 주인공의 대사를 전부 생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말을 하지 않는 주인공' 은 이미 다양한 게임에서 자주 쓰이던 연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젤다의전설 링크도 실어증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레드가 다른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이상한 이유는

주인공으로 등장하지않는 버전에서도 아무런 대사 없이 침묵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실어증에 걸린것처럼 말이지요..


 

-레드는 꾸준히 말이 없다.



이렇게 게임의 일반적인 클리셰를 완벽히 캐릭터화 시킨 레드는

그 이후로도 이러한 컨셉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금까지도 대사가 한마디도 없습니다.


2세대 리메이크 버전에서도 은빛산에서 여전히 '.....' 라는 대사만을 하고 있고

5세대 포켓몬 월드 토너먼트에서도 아무런 대사 없이 그저 침묵을 유지합니다.


심지어 5세대에선 사회자에게 '리빙 레전드' 라고 불리며

경기가 끝난 뒤 각종 네임드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레드만큼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레드의 시크한 행보는 수많은 팬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결국엔 레드에 대한 이미지는 재창조가 이루어져 이런 이미지가 탄생하게 됩니다.



 

-시크하고 잘생긴 최강자



눈보라치는 설산에서 주인공을 기다리는 세계관 최강자,

압도적인 강함과 더불어 한마디 말도없는 시크함이 대중들의 입맛에 완전히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레드는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수많은 팬아트를 양산했습니다.

그렇다면 대충 레드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있었는지 잠시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잘 봤습니다.



정말로 수많은 포켓몬 팬들에 의한 훌륭한 팬아트들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렇게 레드는 흑발 적안을 지닌 침묵의 레전드로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이런 이미지들은 흔히 '픽시브' 라는 사이트에서 주로 등장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픽시브 레드' 라고 불리며 팬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작중에서의 실제 레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붉은 눈을 빛내며 시크하고 멋지고 침묵을 일관하는 강인한 최강자의 모습일까요?

물론 우리는 그 모습을 게임속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맙소사...



안타깝게도 초절정 간지를 보여주는 전설의 사나이는 없습니다.

앞에 보이는 이 그림이 초기 레드의 모습입니다.

보다시피 그냥 열살짜리 패기넘치는 철없는 꼬맹이인데요


물론 이때는 작화담당인 스기모리 켄의 그림 실력이

고작 이정도 수준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시대를 거듭할수록 레드의 작화는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었고

작화가 어느정도 안정된 뒤에 다시 나온 레드의 공식적인 이미지는 대략 이렇습니다.


 

-1세대 리메이크에서 모습을 드러낸 레드의 일러스트


3세대에 다시 등장한 레드는 이러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레드보다는 확실히 진일보한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래 검은색이었던 레드의 머리가 갈색이 되었습니다.


제작진들이 검은 머리를 싫어했던 것일까요?

아무튼 이정도면 픽시브 레드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미남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레드의 모습은 거의 공식으로 굳어지면서

나중에 공개된 '포켓몬스터 디 오리진' 이라는 특별판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3세대 레드와 비슷한 모습



이것이 거의 공식적인 레드의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모험을 좋아하는 아주 소년다운 트레이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팬들은 최강자에 걸맞는 외형이 아니기에 실망감을 보였는데요

물론 이때는 리그를 재패한 끝판왕이 아닌 풋내기 트레이너 시절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만약 그 이후의 모습이 다시 그려진다면 수많은 팬들의 성원에 걸맞는 간지나는 레드가 공개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많은 팬들이 고대하던 레드의 최신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7세대 썬문에서 배틀 레전드라는 타이틀로 레드가 그린과 함께 다시 등장했거든요.

그런데 그 모습이 영 신통치가 않습니다.


 

-레드와 그린이 다시 등장했다...?



우리는 최근 발매한 7세대에서 레드와 그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작중에서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두 인물은 수많은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대하던 레드의 모습이 영 시원치가 않습니다.

원래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감도 큰 법일까요?

간지나게 폭풍성장한 그린과 다르게 레드는 아재가 되어 세월의 흔적만이 무성하게 보일 뿐입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일 수도 있습니다만,

요상한 패션 센스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외모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던 시크함이 넘치는 세계관 정점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말이 없는 것은 여전하다.



이렇게 팬들에 의해 만들어진 레드의 모습과 현재까지 공개된 다양한 레드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레드의 이미지는 작중 설정에도 부합하고

말하자면 아주 부담없는 평범하고 무난한 레드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레드의 모습을 기대하던 많은 팬들은 공개된 이미지에 실망감을 금치 못했습니다.


도대체 왜 레드는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레드는 왜 멋지고 강력한 정점의 자리에 확실히 올라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레드가 우리가 처음으로 플레이했던 '주인공' 이었기 때문입니다.

 
 

- '플레이어' 와 '주인공' 의 관계는 참 요묘하다.


우리는 레드를 통해서 포켓몬세계를 처음으로 여행했고

레드를 조종하여 로켓단을 무찌르고 역대급 라이벌 그린과 겨루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레드는 우리가 여행했던 우리의 분신 그 자체이며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최강자입니다.


그리고 다른 주인공과는 다르게 작품에 남아 계속해서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세계관의 정점이 되었습니다.

그당시 포켓몬을 처음 즐겼던 포켓몬 팬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 이었던 레드를 통해 자기만족을 얻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주인공' 레드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레드는 어린시절 게임을 플레이하던 수많은 게이머들을 그대로 투영한 인물입니다.

레드가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길 원하는것은 포켓몬 팬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심향은 선택에 따라 챔피언이 되기도, 마릴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기도 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은 남,여 선택이 가능해짐으로써 이미지 소비가 심해졌습니다.

게임 속에서 주인공이 해결한 사건이 과연 공식적으로 남주인공의 업적인지, 여주인공의 업적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팬들의 일관적인 여론 형성이 불가능하고 2차 창작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게다가 한쪽 캐릭터를 고르면 나머지 캐릭터는 대부분 소꿉친구 기믹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위상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2세대의 남주인공 심향은 플레이어가 고를 경우 성도 리그의 챔피언이자 전설의 포켓몬에게 선택받은 소년이 되지만  

여주인공을 고를 경우 챔피언 곁에서 마릴만 쫓아다니는 철부지가 됩니다.


3세대의 휘웅 또한 주인공일 경우 그란돈과 가이오가를 저지하는 영웅이 되지만

주인공이 아닐 경우 동네 소꿉친구에 머물게되며

심지어 5세대에선 주인공으로 고르지 않은 쪽은 배틀 서브웨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땜빵용 캐릭터로 전락하게 됩니다.


 

-투지와 투희는 영웅이 될 수도, 엑스트라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수많은 캐릭터들이 선택에 따라 시나리오가 완전히 뒤바뀌지만,

레드 만큼은 공식적으로 로켓단 섬멸부터 챔피언 재패까지 모든 행보가 확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레드는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자신이 플레이했던 캐릭터로써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주인공, 첫번째 모험, 첫번째 시리즈



포켓몬이라는 시리즈가 처음 시작된지 무려 21년이 지났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그동안 정말로 매력있는 수많은 인물들이 게임 속에 등장했지만

지금까지도 레드 만큼의 인기를 호가하는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레드는 왜 이만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걸까요?

사실 첫번째 주인공이었던 레드는 단순히 특색있는 '캐릭터' 가 아닙니다.

이 인물을 둘러싼 무수히 많은 매력과 타이틀은 그저 사족일 뿐입니다.


레드가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독보적인 캐릭터인 이유는 

우리를 처음으로 포켓몬 세계에 발을 내딛게 해준 첫번째 '주인공' 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레드는 앞으로도 영원히 세계관 최강의 트레이너로 포켓몬 세계에 존재할 것입니다.

그는 우리가 직접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첫번째 '영웅' 이니까요.



-고북손의 포켓몬도감

댓글
윤치빗따이
23.01.04
괜히 정이 가는 게 아니구나
색마전무
23.01.04
어째서 눈물이...
Ditto
23.01.04
관동 최강의 짐 리더가 어쨌다는거냐. 나는 정점이다. (12살이 한 말)
스포티파이
23.01.04
재밌게 봤사요

😄유머 전체글

집안 망하고 서울역 노숙하던 최수종 배우
이야기&썰
라노링
·
조회수 41
·
2시간전
제가 괴짜인지 아닌지 판단좀 해주실래요? 7
이야기&썰
cbwjwp
·
조회수 179
·
6시간전
이탈리아로 넘어간 부대찌개 근황
감동
국밥부장관
·
조회수 154
·
6시간전
이젠 간첩을 만나고싶다
웃음
국밥부장관
·
조회수 107
·
6시간전
진짜 월클이 되어버린 나폴리맛피자 근황ㅎㄷㄷ 12
웃음
꼬불이
·
조회수 1487
·
6시간전
부부 의무방어전 레전드 2
감동
맹대곤영감
·
조회수 189
·
7시간전
뷔페에서 엄마 없는 애들 도와주는 만화 4
웃음
뼈오오니
·
조회수 186
·
7시간전
발가락에 힘들어가는 짱 5
시티즌
·
조회수 237
·
13시간전
빵모자 할아버지들은 왜 다들 친절하실까.Manhwa 10
웃음
맹대곤영감
·
조회수 1685
·
13시간전
여자 후배가 주고간 쪽지 2
웃음
4s6z1o
·
조회수 376
·
15시간전
부친이 6.25 참전용사이신 야구선수
감동
hxrh8x
·
조회수 229
·
15시간전
오늘은 위인님의 생신이십니다.
감동
DogCat8
·
조회수 167
·
16시간전
나리타공항 위치 및 항로가 지금의 개판이 난 이유
이야기&썰
침하하
·
조회수 285
·
16시간전
누나 친구가 마술사였던 만화.manhwa 2
웃음
맹대곤영감
·
조회수 349
·
17시간전
간 모에화.manhwa 1
웃음
맹대곤영감
·
조회수 281
·
17시간전
일본에서 알코올 중독 엄청 만들어낸 술.manhwa 2
기타
맹대곤영감
·
조회수 311
·
17시간전
한국에 시집 온 지뢰계 며느리.manhwa 2
웃음
맹대곤영감
·
조회수 362
·
17시간전
주식 부활을 위해 춤추는 테슬라 로봇 4
에드몽
·
조회수 260
·
18시간전
엉덩국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manhwa 5
웃음
맹대곤영감
·
조회수 291
·
18시간전
자나깨나 열차 확인 2
웃음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250
·
19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