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민수님 2차강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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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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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486

“선서. 저 정일영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진 않겠습니다.”
- 무슨 일에 실패하거든 남탓을 해라. “그냥 저 녀석이 뛰어난 놈이야.”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라.
나도 그래서 강의할 때 자는 학생이 있으면 학생탓을 한다. 자는 학생은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다.
- 내가 입고 있는 이 잠바의 I(아이)는 인하대의 I가 아니라 극내성의 I를 뜻한다.
이 농담을 하기 위해 오늘 아침 급하게 여학생의 잠바를 뺏어왔다.
- 나는 침착맨이 이렇게 대단한 프로인지 몰랐다. (사실 ‘칭찬맨’인줄 알고 출연했다.)
영향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
다음 날 아침부터 수강신청이 터져버리고, 예전 제자들한테도 15년 만에 연락이 오고해서 너무 놀랐다.
어떻게 15년 동안 바쁠 수 있지?
- 그래서 혹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늘 주머니에 볼펜과 간지 선글라스를 가지고 다녔다.
근데 매일 가는 카페 사장님 한 분만 두 달만엔가 알아보시더라.
- 사실 2번째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첫번째 강의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혹시 몰라서 내가 썼던 랩 80곡을 준비해 왔다.
- 침: 선생님은 락도 하시고 랩도 하시고 다재다능하신거 같네요!
근데 나는 제일 중요한 걸 못해봤다. 교수.
- 침: 지금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으신가요?
교수의 정년이 만 65세이다. 내 나이가 이미 63세라….
- 침: 그럼 남은 2년을 노리고 도전해보시면 되겠네요?
제 안티세요?
- 나는 앙심을 품으면 반드시 복수하는 편이다.
오늘도 혹시 몰라서 침착맨님 차 번호를 외워놨다.
- 침: 아 선생님이 저에게 복수하는건 쎄 파씰 꼼 봉주흐!(C'est facile comme bonjour!:식은 죽 먹기)
예! 아주 정확한 표현이에요!
- 내 은사님이 아는 목사님 한 분이 아프리카 추장으로부터 코끼리를 선물받은 적이 있다.
- 침: 스 네빠 브레!(Ce n'est pas vrai!: 그건 사실이 아니야!)
이 코끼리썰이 혹시 거짓이라면 내 은사님이 거짓말을 한 거다. 내 거짓말이 아니에요.
- 침: 혹시 은사님께 거짓말을 배워오셨나요?
아니요. 거짓말을 해도 안들키는 법을 배웠습니다.
- 내 앞에 학생커플이 손을 잡고 가고 있길래 남학생한테 “아 얘가 경숙이구나?” 하고 갔다.
물론 그 친구는 경숙이가 아니었다. ‘오빠, 경숙이가 누구야?’하고 둘이 싸우더라.
- 침: 아~ 근데 싸움을 왜 붙이신 거에요?
그냥. 심심하니깐.
그리고 내 말 한 마디에 흔들리는 사이라면 그냥 헤어지는게 낫다~ 싸 피쉬!(Ca suffit!: 그쯤 해라!) 이게 제 컨셉이거든요.
- ‘비드 똥 싹.(Vide ton sac.: 솔직하게 말해 봐.)’
누군가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한다면, 사실 그 때가 가장 경계해야할 때다.
얼마 전에도 내가 책을 냈는데 누가 “아이고… 하필 책이 나왔을 때 한강작가님 수상때문에 묻혀서 좀 안좋으시겠어요?”하더라.
근데 나는 “무슨 소리세요~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왔는데, 제 책이 안팔리는게 낫죠!”하곤 박수를 쳐드리고 나왔다.
그 때 솔직하게 말 안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솔직하게 ‘아오~ 하필이면 이 때 겹쳐가지고!!!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이랬어봐! 내가 뭐가 되겠어요?
- 침: 근데 여기서 솔직하게 말씀해 버리셨는데요?
그러네? 아이씨~ 이거 편집 좀 해주세요!
- 나는 루브르 박물관이랑 노트르담 대성당에 정말 수도 없이 많이 가봤다. 누가 놀러오기만 하면 가자고 하기 때문에
- 침: 매번 줄도 서야하고, 본거 또 보고 하시려면 정말 힘드셨겠어요.
괜찮았다. 어차피 (부탁한 사람이) 별로 도움 안 되는 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휴관이라고 하니깐.
- 침: 아, 그럼 도움 되는 사람이 보자고하면?
오우~ “저도 마침 안가봤는데 잘됐네요!”하고 당장 가자고 하죠. 100번째 보는 거지만 처음 보는 것처럼!
사람이 이렇게 간사해질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는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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