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요원을 고문하고 살해한 카르텔의 최후
Enrica Camarena Alias 일명 키키
키키는 미국 - 멕시코 국경에서 활동한 미합중국 법무부 마약단속국(DEA)의 요원이었음
멕시코로부터 밀수입되는 마약의 크기가 너무 커지면서 미국은 멕시코에 믿을만한 DEA요원을 배치하기로 결정하였고 키키가 그 역할을 맡게 됨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 조직인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본거지였으며,
당시 미국과 멕시코 간의 마약 밀수의 90 % 이상을 담당했음
키키는 시에서 마약 유통 과정을 파악하고 마약 카르텔의 수장을 찾아내는 일을 담당함
1984년, 멕시코 정부군은 DEA가 제공한 정보를 이용해 1천 헥타르에 달하는 마리화나 밭을 태우는 데 성공했음
8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본 과달라하라 카르텔은 키키가 멕시코에 잠복한 DEA요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냄
1980년대 과달라하라 카르텔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멕시코인들은 신분을 떠나 모조리 살해했음
장애물로 여겨지기 시작한 미국요원에게도 늘 하던대로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함
결국 1985년 2월 7일, 과달라하라 카르텔은 키키를 납치하고 30시간에 걸쳐 고문한 뒤 살해함
키키가 납치된 사실을 인지한 미국 마약 단속국 (Drug Enforcement Bureau)은 즉각적으로 25 명의 엘리트 요원을 현장에 직접 배치하였으나,
1985년 2월 9일, 키키의 시체가 도시 바깥에서 발견되었음
키키의 몸은 심한 고문으로인해 차마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으며 머리에 드릴 구멍이 있는 흔적조차 발견됨
이와 같은 사태에 눈이 돌아간 미국은 멕시코에 막대한 외교적 압박을 가했으며 멕시코는 경찰 명령과 군사 명령을 미국에 넘겨 주게 됨
미합중국 법무부 마약단속국(DEA)은 키키의 복수를 위해 '작전명 레옌다'를 실행했는데, 이는 DEA 창설 이래 가장 규모가 큰 수사작전이었음
그들은 멕시코의 최대 카르텔인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말 그대로 몰살시킴
그 과정에서 키키에 대한 직접적인 살해 지시를 내린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Ernesto Fonseca Carrillo), 라파엘 카로 퀸테로(Rafael Caro Quintero)를 체포하고,
키키의 고문을 책임졌던 의사들인 움베르토 알바레즈 마차인(Humberto Álvarez Machaín)과 하비에르 바스퀘스 벨라스코(Javier Vásquez Velasco)는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붙잡힘
이들은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이에 관련한 멕시코 정부의 강력한 항의는 씨알도 먹히지 않음
키키의 희생은 멕시코 카르텔 및 전세계 마약판매상에게 미국의 요원을 건드리면 조직이 뿌리째 뽑혀버린다는 교훈을 남김
그로인해 키키 사후 현재까지 DEA요원은 단 한 번도 살해 당한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