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 엘리베이터
처음 글을 쓰려는데 어색하네요
이 일은 제가 직접 겪은 실화입니다
3년전 저는 같은 고시텔에서 친구와 살았습니다
물론 방은 따로고 같은 고시텔이었지요
제가 살던 고시텔은 제법 넓지만 조금 비싼 고시텔이었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친구와 투룸을 구해서 같이 살껄 그랬네요…
아무튼 사담은 그만하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살던 고시텔은 5층에 있었습니다
그 건물은 2,3층이 비워져있었어요
엘베 2,3층 버튼을 눌러도 안눌러지고
건물 밖에서 보면 내부가 까맣게 보였지요
창문에 뭘 발라놨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느날부터 그 건물 엘베가 2,3층에서 계속 멈추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때 2,3층 내부를 처음 보았죠
내부가 엄청 어둡고 까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낮인대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진짜 섬뜩했습니다
2,3층에 멈춰선 엘베는 버튼을 눌러도 문이 닫히지 않고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아 저는 같이 타고 있던 친구와 욕을하며
바로 옆에 있던 비상구로 5층까지 몇번 올라갔었지요
어느날은 2,3층에 멈춰서서 정원초과라고 뜨는겁니다
순간 너무 무서워져서 저는 친구와 소리를 지르며 허겁지겁 비상구를 올라왔던 기억이 있네요
수리를 몇번을 했던 것 같은데 한동안 계속 그랬습니다
수리 할때마다 계단으로 다녀야해서 상당히 귀찮았어요
하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아서 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비워져있던 2,3층에 뭔가가 들어오는지 공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에타에 올라온 어떤 게시글을 보여주더라구요
내용은 저희 고시텔 건물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2,3층 고깃집 화재나고 사람 죽은 이후로 한참 비워져있더니
드디어 뭔가가 들어오는지 한창 공사중이더라… 라는 내용이더라구요
2,3층에서 멈췄을때 느꼈던 섬뜩함이…
다 저런 이유가 있어서 그런걸까? 싶었던 일화입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함다
저는 오싹해진 마음을 침투부로 달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