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나의 군대 이야기

기지개
24.09.04
·
조회 1221
출처 : 내 경험

 

 

저는 09년 1월 군번으로,

추운 겨울에 입대해,

이듬해 가을에 전역했습니다.

서울 출신인 저는 만 20살에 육군에 지원해,

창원에 있는 39사단 신교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전 육군 최후방에 해당하는

경남 남해군 소재 남해대대에서

해안 소초 생활로 군생활을 마쳤습니다.

3개월 단위로 2개 소대가

대대생활 / 소초생활을 교대하는 식의

근무를 2년 가까이 했습니다.

저는 당시 소대장의 지시로

이등병때부터 소초 상황실에서

하루 12시간씩 2인 교대 근무를 하는

소초 상황병으로 병장때까지 근무했습니다.

소초에서 상황병의 주업무는

상황실에 걸려온 전화를 받거나,

간부들의 행정 잡무를 돕는 일이 주업무였습니다.

신식 건물이었던 대대생활과 비교해,

PX나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한 소초생활이었지만,

일단, 대대보다 눈치 볼 간부들의 숫자가

현저히 적은 소초생활을 병사들은 더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이등병때부터 소초 상황병을 섰던 선례가 없어서,

입대 초반에 저는 낮은 짭밥으로,

여러 본부 대대의 선임들과

전화기를 붙잡고 씨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소대 안에서는

이등병때부터 상황실에서 꿀 빠는 병사로

심심치 않게,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군대라는 조직 특성상

"보고" 라는 요식행위만 충실히 이행한다면,

심각해질 일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꾸밀 수 있는..

"소초" 라는 고립된 상황에서

제가 상황을 볼때는 다행히 차분하게

꽤 스무스하게 일을 넘겼던 것 같습니다.

밖에 나와 예전 군생활을 반추해보면,

20대 초에 그렇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마주하는 경험을

다시 해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간부며, 병사며, 이유없는 몸부림이 없고,

모두가 인생의 가장 혈기왕성한 시절에,

"프라이빗" 이란 없는 감옥같은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경험은 참 웃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엊그제, 제대한 것 같은데,

이제는 민방위도 끝이 보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군생활 2년은 참 안 갔는데,

나와보니 세월만큼 빠른 것도 없네요.

국군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든 장병들 몸 건강히 전역하길 바랍니다.

 

(임시공휴일 나이스샷~)

댓글
음악다방
24.09.04
프라이빗 중요하죠

😄유머 전체글

부산 자랑하는 택시 기사 1
웃음
옾월량
·
조회수 1283
·
24.09.08
(충격!!) 이순신을 사랑한 팝스타가 있다?!!! 1
아재개그
비긴이계인
·
조회수 775
·
24.09.08
겁나 귀여운 아기 하마 16
웃음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6644
·
24.09.08
잉어가 용문을 오르면서 하는 말은?
아재개그
차돌매니아
·
조회수 647
·
24.09.08
전 세계가 탄소배출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이유
아재개그
elegantcat
·
조회수 660
·
24.09.08
??? : MZ들이 이런 이름 싫어해서 바꿔요 ^^ 47
웃음
푸르로닝
·
조회수 8264
·
24.09.08
공이 하나도 없음을 세글자로 줄이면? 1
아재개그
근육왕침모근
·
조회수 677
·
24.09.08
양궁선수들이 연습하기 싫을 때 하는 말은? 1
아재개그
개똥약
·
조회수 723
·
24.09.08
카카오에서 공개한 나이별 많이 쓰는 단어.jpg 7
웃음
짜장우무콩국
·
조회수 2070
·
24.09.08
아가르타의 비밀 2부 2
이야기&썰
침착맨대감
·
조회수 1010
·
24.09.08
아이는 어떻게 만들게요? 4
아재개그
인생이무료free
·
조회수 1016
·
24.09.08
[ 이과개그 ] 왜 다이어트를 하면 죽을 거 같지만 살은 다시 찌는 지 아세요? 3
아재개그
인생이무료free
·
조회수 1016
·
24.09.08
집에서 자위하다 걸려 가출했지만 취직하고 애인도 생긴 낭만 가득한 청춘의 이야기 14
웃음
푸르로닝
·
조회수 9621
·
24.09.08
한국 사극 최고의 빌런 19
웃음
병건하게
·
조회수 7267
·
24.09.08
점점 커지는 사랑은?
아재개그
두부왕
·
조회수 713
·
24.09.08
법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1
아재개그
두부왕
·
조회수 677
·
24.09.08
요즘 한국여자들 맨정신 아닌 이유 6
아재개그
서울특별시강남구개포동
·
조회수 1354
·
24.09.08
official 민수가 설명하는 밈 '민수'.avi
웃음
맛있는팝콘
·
조회수 1192
·
24.09.08
서울대 입결이 떨어진게 확실하다는 서울대생.jpg 1
웃음
바이코딘
·
조회수 1649
·
24.09.08
돼지가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5
아재개그
체육수업할래요
·
조회수 1028
·
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