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포퍼와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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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
조회 1661
집요하리만치 비트겐슈타인에게 맹공을 퍼붓던 포퍼의 칼날을 버티지 못한 비트겐슈타인은 결국 부지깽이를 집어들어 포퍼를 위협했다. 그러자 비트겐슈타인의 스승이었던 버트란트 러셀은 근엄하게 비트겐쉬타인에게 부지깽이를 내려놓으라고 말했고, 비트겐슈타인은 러셀에게 '항상 당신은 날 오해하죠"라는 말을 남기며 그 자리를 떠났다.
철학의 소임을 '수수께끼'를 푸는 일로 정의하고 철학적 문제를 '언어적 경련'으로 생각한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로 말해질 수 없는 '침묵'의 공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언어놀이의 깊은 수렁에 잠수해 있다가 진절머리가 나면 하드 보일드 탐정 소설을 읽거나 먹을 것을 사들고 영화관을 찾았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강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아무 제자나 붙잡고 측은한 눈초리로 '영화 보러 갈 생각 없나?'를 물어보는 그였다.
댓글
냉이된장국
24.08.08
비트겐슈타인 친구가 쓴 전기 읽어보면 참 재밌어요 본인이 쓴 '전쟁일기'도 흥미진진
몸쉘톰톰믜고먐미
24.08.08
워낙 철학계의 록스타다보니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한 평전들 땜에 이미 다 스포당한 느낌이에요 컥… 러셀한테도 ”넌 내맴 몰라!“를 매번 시전하던 비트겐슈타인을 그 친구는가 남긴 전기 속 본문을 직접 보면 좀 다를라나유. 직접 쓴 일기는 흥미가 끌리네용.
냉이된장국
24.08.09
전자는 '비트겐슈타인의 추억'이라는 책인데 재밌어요! '전쟁일기'는 논리철학논고의 단초가 되는 고민이나 흔적이 많은데, '오늘 수음했다' 뭐 이런 것도 다 적어놓아서 살짝 민망한 부분도 있더랍죠...허헛
@몸쉘톰톰믜고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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