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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뜬금 없이 우원박을 소환한 GPT-4o

배추살땐무도사
24.07.12
·
조회 1988
출처 : 본인

복성 (x) => 복선 (o)

 

첫 번째 질문

 

초등학생도 읽다 덮을 만한 퀄리티라 실망

 

 

두 번째 질문

 

바로 팩트폭력과 함께 세세한 요구 사항을 플러스

 

 

갈등이 (x) => 갈등에 (o)

그네 (x) => 그에 (o)

 

마지막 질문, 그리고 AI가 절치부심 끝에 빚어낸 대망의 첫 줄

 

직전 주인공의 이름이 ‘정민’인 것까진 별 생각 없었으나, 이번엔 초장부터 난데없이 바로 우원박을 박아버리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습니다.

아 아무리 그래도 사람 이름으로 웃기는 건 반칙이잖슴~

 

이하는 나머지 내용입니다 (약간의 수정이 가미된)

재밌게 즐겨주세요~~~

 

 

 

거울

 

---

 

박정민은 늘 똑같은 일상에 찌들어 있었다.

 

회사에서는 무미건조한 일만 반복되었고, 집에서는 쉴 틈 없이 싸우는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여느 때보다 일찍 회사를 나온 퇴근길에 우연히 들른 골동품 가게에서 그는 눈길을 끄는 낡은 거울을 발견했다.

 

거울의 테두리는 기묘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정민은 알 수 없는 강한 이끌림을 느끼며 그것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민은 방 한 켠에 거울을 세워 두고 잠시 동안 그걸 감상하였지만 30대의 즉흥과 돌발이 빚어낸 상황이 늘 그렇듯 얼마 안 가 일상의 관성에 정민의 관심은 금방 빠르게 식고 말았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그는 거울에서 이상한 속삭임을 들었다. 

 

“어서 와, 기다리고 있었어.”

 

깜짝 놀란 정민은 거울을 응시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며칠 후, 또다시 속삭임이 들렸다. 이번에는 더 명확했다.

 

"이곳에 오면 네 모든 꿈이 이루어질 거야."

 

정민은 혼란스러웠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거울에 손을 뻗었다. 

순간, 그의 손이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내 그의 몸 전체가 그 기묘한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깨어난 정민은 자신이 현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시 한가운데 서 있음을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늘은 전에 없는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건물들은 규칙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뒤틀린 형태로 이리저리 늘어서 있었다.

 

정민의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도시는 기괴하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생명체들로 가득했다.

 

길거리를 지나는 생명체들은 언뜻 인간과 비슷해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거나 눈이 여러 개 달려 있는 등 지극히 정상이란 단어와 궤를 달리하였다.

 

그들이 자신에게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에 전적으로 의존한 채, 두려움을 억누르고 그곳을 헤매던 정민은 이내 한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는 자신을 '카일'이라고 소개하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온 걸 환영해," 

카일이 말했다.

 

"너도 선택받은 거야. 여기서는 현실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어."

 

정민은 혼란스럽고 불안했지만, 당장은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에 일단은 카일을 따라가기로 했다.

 

카일은 도시를 안내하며 이곳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설명했다.

 

"여기서는 네가 꿈꾸던 모든 것이 현실이 될 수 있어. 네가 상상하는 대로 세상이 만들어지거든."

 

그때까지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질 못했던 정민은 카일과 함께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점차 이 기묘한 매력을 지닌 세계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카일과 함께 한 도시 곳곳엔 언제나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경험과 모험이 그들을 맞이했다.

 

무대에서 기타줄을 튕기면 즉시 열성적으로 환호하는 군중들을 팬으로 둔 락스타가 되거나 난동을 피우는 범죄자들로부터 도시를 수호하는 영웅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등의 일들은 그 중에서도 대단히 평범한 축에 속하는 일이었다.

 

정민은 매일이 선사하는 꿈의 파노라마를 온몸으로 느끼고 즐겼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의 기묘한 점들이 정민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도시 곳곳에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에너지가 감돌았고, 상당수의 주민들은 종종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의문이 쌓여만 가는 가운데 어느 날, 정민은 카일이 사람들을 모아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모두 거울 앞에 모여 이상한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민은 이상한 기운을 느끼며 다가갔다. "카일, 이게 다 뭐야?"

 

카일은 미소를 지으며 정민에게 다가왔다.

“여기서 영원히 살고 싶지 않아, 정민?”

 

정민은 자신의 질문에 대답 대신 질문을 해온 카일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며 그에게 따지듯이 물어댔다.

 

“카일! 이게 다 어찌된 일이냐고?!”

 

"이곳에서 우리는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대가를 치러야 해."

 

정민은 불안해졌다.

"작은 대가? 그게 뭔데?"

 

카일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의 근원을 이루는 모든 것… 이를 테면 기억과 영혼이려나."

 

“이런 완벽한 공간에 있어서 그런 것들은 불순물이나 다름 없거든.”

 

"그러면 너는 이곳에서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어."

 

정민은 충격에 빠졌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이곳에서의 자유와 환상은 대가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 그럼 저 사람들은 지금…”

 

"맞아. 불순물들을 걸러내는 중이지. 아무리 걸러내고 걸러내도 그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또 부지불식 간에 쌓이기 마련이거든."

 

“그리고 너도 이제 슬슬 그것들을 걸러낼 때가 온 것 같아.”

 

그는 현실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카일이 더욱 집요하게 다가왔다.

 

“정민, 네가 여기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어. 현실로 돌아가면 다시 그 무의미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여기서 자유를 선택해. 네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야,”

 

카일은 다급하게 설득했다.

 

“우리와 함께 완벽해지자.”

 

정민의 내면에서는 갈등이 치열하게 일어났다. 그는 이곳의 자유와 황홀함을 원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면 그 대가는 너무 크다고 느꼈다. 

 

현실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

 

교과서에서나 나올 법할 고루한 교훈이지만 정민에게 있어선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진정한 의미의 탈출구나 다름 없었다.

 

정민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카일의 설득을 뿌리치고 도망쳤다.

 

카일과 그를 따르는 주민들이 그를 막으려 했지만, 정민은 그들로부터 도망치며 필사적으로 도시 곳곳에 위치한 거울들을 찾아 나섰다. 

 

마지막 숨이 턱끝까지 다다를 무렵, 정민은 자신이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했던 바로 그 낡은 거울을 발견하였다.

 

“정민! 거기 서!!!”

 

시퍼런 눈을 번뜩이며 바로 뒤쪽까지 쫓아온 카일이 그를 붙잡으려던 바로 그 순간, 이곳에 처음 도달했을 때처럼 정민의 손이 거울을 통과해나갔고 그렇게 그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정민은 거울 앞에 무릎을 꿇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낸 정민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잠시 동안 자신의 얼굴을 더듬으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분석하기 바빴다. 곧바로 그는 고개를 들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현실의 때가 잔뜩 끼어 있던 이전과 달리 이번이 거울 속이 비친 그의 모습은 단단해 보였다. 정민이 비로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날 밤, 정민이 타고 온 거울 속에서는 여전히 기묘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희미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다시 돌아올 거야."

 

그 소리에서 놀란 듯 외마디 비명과 함께 잠에서 깬 정민은 땀벅벅이 된 얼굴로 거울 앞으로 다가간 뒤 방구석에 돌아다니던 담요 하나를 아무렇게나 집어들어 그것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그의 바람과 달리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아직도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는 것만 같았다. 정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실 속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로 눈을 감고 속으로 다시 한번 더 다짐했다. 

 

 "모두가 그렇듯이..."

 

그러나 그의 마음 속 한 켠에는 여전히 그 기묘한 세계의 하늘빛이 파문처럼 남아 있었다.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기대도 함께.

 

 

댓글
부끄러운사정
24.07.12
무친;; 엄청 흡입력 있거나 하진 않지만 가볍게 읽기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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