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김값의 비밀(feat 태국, 타오케노이, 김밥, 마마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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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4년, 태국에서 '타오케노이'라는 김 스낵 과자가 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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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산 김을 수입해서, 튀기거나 굽고, 바비큐, 두리안, 똠양쿵등 다양한 맛을 첨가해 과자로 만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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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흰밥에 싸 먹는 용도로 김을 먹는 한국과는 달리, 태국에서 김은 과자로 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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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 과자는 열량이 낮아 살이 찌지 않고,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건강한 과자'로 태국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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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오케노이이후 10여 개 이상의 태국 기업에서 김 과자를 내놨지만, 태국 김 과자시장에서 타오케노이 비중이 70% 정도로 압도적 1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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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위인 타오케노이를 제치기 위해 태국 김 과자 제조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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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건강에 대한 니즈로 고급 과자인 김을 사 먹는 것에 착안해서, 김에 대해 차별화에 나서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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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김은 한국, 중국, 일본 정도에서만 양식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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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김양식이 불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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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은 바닷물 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져야 본격적으로 성장하기에, 따뜻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재배가 힘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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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국도 여름에는 재배가 불가능하고,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을 낀 10월부터 4월 정도까지 김을 키워서, 그 김으로 1년을 먹고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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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태국 김 과자 제조기업들은 타오케노이가 중국산 김을 수입해서 김 과자를 만드는 것을 약점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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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타오케노이에 들어가는 김이 양식되는 중국 바다가 오염된 것을 집중 홍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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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자기들은 타오케노이와 다르게 한국산 김을 수입해서 김 과자를 만든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광고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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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중국산 김은 두껍고 식감이 좋지 않지만, 한국산 김은 얇고 식감이 좋은 차이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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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위기를 느낀 타오케노이는 김 수입선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꾸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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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일본도 김 양식을 하지만,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에도 모자라서 김 수출시장은 한중전이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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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김 과자용으로 태국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김이 한국 김으로 바뀌었고, 현재도 80% 이상이 한국산 김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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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태국 김 과자 시장은 타오케이노의 1인 독점이 유지되고 있지만, 맥주회사 싱하에서 만든 'masita'가 강력한 경쟁자로 나서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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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싱하의 김 과자 브랜드인 'masita(마시타)는 맛있다는 한국말을 사용한 과자 이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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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포장지에도 한국어 '맛있다'를 강조하며 마케팅을 열심히 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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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시타는 한국산 김에 한국 광고모델을 써서 K-POP과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젊은 층들을 공략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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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현재 마시타의 광고모델은 한국 보이그룹인 NCT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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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태국의 타오케노이는 태국 김 과자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였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세계 30개국에 수출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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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태국의 타오케노이 김 과자가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곳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국가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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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한국 기업이 타오케노이의 성공을 보고 동남아 김 과자 시장에 진출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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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미원과 청정원등을 가진 대상이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을 세워서 마마수카(mama suka,엄마가 좋아해)라는 김 과자를 출시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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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상은 한국에서 조미김을 들여오는 게 아니라, 일반 김을 구입해서 현지인 입맛에 맞는 김 과자를 만들기 시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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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조미김도 한국과 다르게 잘게 부숴 요리에 뿌려먹는 뿌려먹는 김, 매운맛 김 등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김을 출시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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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대상이 시장 진입에 성공해서 인도네시아 김 시장은 타오케노이와 대상의 경쟁이 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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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024년 3월 기준, 인도네시아 김 시장은 대상의 마마수카가 60.7%, 태국의 타오케노이가 33.1%를 차지한 양강 구도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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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대상은 인도네시아에서만 2023년 1년간 조미김 5천만 봉지를 팔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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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타오케노이는 대상과 경쟁하기 위해 김과자에 이어서 다양한 조미김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어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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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대상이든 타오케노이든 사용하는 김은 모두 한국산 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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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한국산 김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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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타오케노이가 진출한 동남아 국가들의 김수출도 빠르게 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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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022년 대비 2023년의 김 수출 증가율을 보면, 베트남 62.9%, 태국 49.5%, 인도네시아 44.8%, 필리핀 41.8% 등 동남아시아의 김 수출 증가세가 폭발적인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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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김 수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일본도 수출쿼터가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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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 냉동 김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도 전년대비 수출이 14.3%까지 늘어나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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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한국의 김 수출이 2022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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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동남아시아의 주식은 쌀이지만, 김을 밥에 싸 먹지 않고, 밥상에 오르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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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아이들 과자로 김이 도입되었지만, 현재는 2030여성들에게 칼로리가 적고 건강에 좋은 고급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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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한국산 김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 보니,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점유율이 70%를 넘어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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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019년부터 김은 참치를 제치고 수산물 수출 1위를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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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김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2023년에는 수출 1조 원을 돌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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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다르게 보면, 2023년에 많은 김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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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한국 김은 수온이 낮은 10월부터 생산을 시작해서 4월까지 양식이 되는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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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생산이 끝나는 4월에 김 재고가 피크를 치고, 이후 점점 낮아져서 햇김이 나오는 10월 직전에 재고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패턴이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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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023년부터 김 수출이 너무 잘 되다 보니, 김 생산이 끝난 2024년 4월 말 김 재고가 과거의 반 토막 수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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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월 말이면 7천만 속(1속이 김 100장) 이상 김 재고를 가져가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4천만 속 정도밖에 재고가 쌓이지 않은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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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국민반찬 김이 금값이 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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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024년 4월에는 마른 김 1속(100장)의 도매가격이 만 원을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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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2023년에는 마른 김 1속(100장)에 5603원이었는데, 두배가까이 비싸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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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한국 조미김들은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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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3월에 성경 김 등 조미김 3곳이 가격을 20% 가까이 올렸고, CJ제일제당도 5월 2일부터 김제품 가격을 11%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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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김은 10월부터 햇김이 나오니, 9월까지는 기존 재고로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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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수입을 할만한 곳은 중국밖에 없는데, 중국 김은 식감이 나쁘고, 해양오염 등으로 재배환경이 나쁜 하급 김이라 인기를 끌기는 힘들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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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수요는 늘고, 공급은 제한되어 있으니,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지는 흔싸귀비 논리가 작동하기 시작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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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사과 파동에 버금가는 김파동이 올해 가을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