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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

말련이침착하다면
24.04.27
·
조회 1397
출처 : 경험

딱히 공포는 아닌데 말머리 달게 없네요..

글이 길어서 반말로 하겠습니당

 

23:30 경
친구와 빌라촌 옆 2차선 도로에 딸려있는 인도를 걷다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음. 

워낙 저녁이고 단순히 혼나는 거 치고는 처절한 느낌이라 친구랑 농담삼아 "이 정도면 납치 아닌가?ㅋㅋ"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빌라촌의 골목길과 2차선이 만나는 곳에서 어린 남자 아이가 낮은 자세의 실루엣으로 "도와주세요"라며 울음.

 진짜 납치 같아서 소름이 돋아 가까이 가보니 어린아이 옆에 성인 여성(3-40대?)이 쓰러져 있었음. 

친구가 아이의 울음을 달래며 설명을 부탁함.
아이가 울음을 그칠 생각을 안 해서 힘들었지만
"-자신의 엄마가 친구의 엄마와 술을 마심.
-엄마가15분째 (아마 취해서) 쓰러져 있었음.
(이건 잘못 이해한 거 같은게 빌라가 근처에 많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방치하기엔 늦은 밤이라 15분까지 상황이 유지되지 않았을  듯.)
-집이 바로 앞 빌라임."라는 설명을 알아들음.
아이의 아버지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아이에게 전달 받음. 

나는 친구가 아이를 달래는 와중 아이 어머니의 의식을 확인하려 손목을 툭툭치며 "괜찮으세요?"라고 했는데 눈꺼풀이 살짝 움찔거림. 어딘가 이상했음. 

친구가 아이의 아버지를 부르려고 전화번호를 치는데 가까운 빌라에서 한 아주머니가 나와서 상황에 개입함.
"무슨 일이냐 경찰을 불러야 하냐"라고 해서
(쓰면서 보니 저희를 가해자 측으로 오해 하신듯)
내가 "쓰러진 여성분이 술에 취하신거 같다."라고 하며 자세한 설명 을 이어가려는데 

갑자기 쓰러진 아이 어머니가 상체를 일으키더니
아직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감싸 안으며
(아마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거 같음) 저희와 빌라에서 나온 아주머니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두 세번 반복함.
상황이 슬 마무리 되어가자 어딘가 무서워서 빨리 자리를 뜸. 

오는 길에 친구와 이야기했는데 의식을 잃은 사람이 팔을 건드니 눈꺼풀이 움직인 것. 일이 커지려고 하니 너무 적절한 순간에 단번에 몸을 일으키고, 일어나자마자 아이를 달래는 등 취한 사람치고 상당히 빠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 것. 등이 이상해 사실 일부러 의식을 잃은 연기를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함. 

만약 저희의 추측이 맞다면, 대체 왜 늦은 시간에, 본인의 집 바로 앞에서, 시끄럽게 우는 아들을 바로 옆에 두고, 의식 잃은 척을 한 걸까 궁금하네요.

댓글
bomb0
24.04.27
술에 취했다가 잠깐 깨신 거 아닐까요?!
그래도 소름이네요
베개나라일꾼
24.04.27
전 그럴땐 지켜보면서 바로 경찰을 불러버립니다,,, 어찌될지 어떤 상황일지 몰라서요,,
나이로비
24.04.28
와 무섭네요
최애의아이
24.04.29
침뜨악
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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