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덩어리 소설 : 눈물을 마시는 새 간단 소개
저는 이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면 여러가지 떠오르긴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라면 아무래도 모순일 것 같아요.
특히 등장인물 중 가장 인기 많은 인물인 케이건 드라카가 처음부터 보여주는 행보가 모순적이죠.
(▲ 케이건 드라카)
케이건은 자신이 속한 북부 종족들에게 적대적인 나가 종족들이 사는 남쪽 땅 경계에서 나가 종족을 사냥하고 그들을 먹습니다.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인간이 나가 종족을 먹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모르실 것 같은데…
(▲ 나가 종족 상상화)
작중에 나가 종족은 인간을 포함한 다른 이 종족들과 함께 사람으로 불리는 지성있는 종족입니다.
그래서 케이건 드라카의 행동은 지금 우리 현실에 비유해본다면…
(▲ 한니발 렉터)
3.8선 주변에서 북한군을 사냥해 잡아먹고 사는 한니발 렉터같은 인간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나가살육자인 케이건이 나가를 구출해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나가 살육자인 케이건에게 나가를 구출하라니… 모순적이지 않나요?
케이건에게 의뢰를 한 사람은 케이건이 나가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걸까요??
사실 케이건에게 의뢰를 한 사람 역시 케이건이 남쪽땅에서 나가를 사냥해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뢰인이 케이건에게 이 일을 맡긴 이유가 있었죠.
이 세계는 몇백년동안 북쪽과 남쪽의 교류가 없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남쪽땅에 대해 아는 사람은 남쪽땅에서 나가를 잡아먹고 살던 케이건 밖에 없었던거죠.
이제 케이건이 이 임무를 맡게 된 이유가 납득 되시나요?
그렇게 나가살육자 케이건이 나가 구출이라는 황당한 의뢰를 받아들이고
북쪽의 다른 종족들과 팀을 이뤄서 남쪽땅으로 향하는 것이 이 책의 초반부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모순을 보여주고 후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요소가 다른 작품과 구분되는 이 작품만의 재미있는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
이 외에도 이야기가 예측 불가능 하다거나
중간중간 반전이 많은 것 등등 재밌는 요소가 정말 많습니다.
진짜 강추하구요
방장님 나중에 이거 읽으시게 된다면 감상회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