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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ㄹㄹ웹 현자

여섯시내고향
24.04.16
·
조회 1836

 

나는 과거에 갇혀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그게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하진 않소.

 

무릇 대부분의 삶은 미래의 막연한 목표보다는

 

하늘에 내리는 첫 눈을 보는 행복에 살듯이

 

나 역시 이런 자잘한 행복을 엮어 인생의 크나큰 낙으로 여깁니다.

 

점점 야겜들이 제 의미를 잃어가고 꼴림의 미학을 부정하는 현실을 맞이할 수록, 

 

난 더욱 더 예전 야겜들을 갈망하며 이 추억들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몇 년을 찾으려 애쓰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한 게임도 있었소.

 

5년은 머릿속 실루엣으로만 그 게임을 찾았습니다.

 

4년은 모르는 이들에 부대껴 이 게임을 수소문했습니다.

 

3년은 "애초에 없는 게임을 갖다가 지어낸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모진 질타도 받았습니다.

 

2년은 모든 게 지쳐 그저 마음을 닫고 도망쳤습니다.

 

1년은 이 게임의 꿈을 꾼 뒤 넋놓아 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사내여, 그대가 나에게 이 게임을 찾아 주었소.

 

 

성기사 레이라. 바로 이 게임이었습니다.

 

분홍색 머리에 천박한 비키니 아머를 입은 

게임빌 2012프로야구 풍 그림체의 여기사.

 

 

10년은 넘게 멀어져 있던 이 인연을 다시 만나니 

역시나 이 야겜은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Rpg 메이커의 소스를 그대로 갖다 쓴 디자인,

 

CG는 움떡은 커녕 효과음도 제대로 없었고

 

맵의 디자인도 형편 없었으며

 

배경음악은 너무나 커서 섹1스중 음성 더빙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더이다.

 

 

하지만, 스토리와 시츄에이션만큼은 정말로 꼴렸습니다.

 

제 자지가 좋아하더군요.

 

그래요. 정말로 꼴렸습니다.

 

추억 속의 바로 그 게임입니다.

 

 

사내여, 창 밖에 눈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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