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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귀접이라 할 수 있을까요? (별 거 없음 주의)

안녕병건아
24.03.06
·
조회 1711
출처 : 나

일단 나무 위키에 따르면 귀접이라 함은 귀신과의 성관계를 가리키는 것인데

저는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왜냐? 내가 거부를 했기 때문이죠!!

 

아무튼 잠결에 기분 좋은 느낌을 느꼈던 건 10대 때 부터 아주아주 가끔씩 그랬는데

 

최근에는 그 빈도가 너무 잦아서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하고 여기에서만 짧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몇 개월 전 이었습니다.

꿈 속에서 저는 어떤 집에 들어왔는데 문지방 너머 어떤 외국인 남자가 상의만 입은 상태로 서 있는거예요.

저는 깜짝 놀라서 옆으로 비켜섰는데 생각해보니까 저도 위에만 입고 밑에는 속옷만 입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차차, 내 정신 좀 봐라 하면서 민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 방에 있었던 옷장 앞으로 가서 얼른 바지를 입고

 

다시 그 외국인 남자가 서 있었던 곳으로 갔는데 세상에 아까 그 외국인 남자가 이제는 아예 상의도 다 벗은 상태더라구요.

저는 그 장면에서 진짜 겁에 질려서 엄청 놀랐었어요.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저는 하늘 위를 날고 있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선 상태 그대로 하늘에 붕 떠 있었어요. 

아주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밑을 내려다봤는데 세상에 아까 그 외국인 남자가 저처럼 하늘에 붕 떠있는거예요.

왠지 느낌에 저를 잡으러 온 것 같아서 저는 더 먼 곳으로 도망가기 위해 있는 힘껏 위로 점프하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를 않더라구요. 

 

그리고 잠에서 깼는데 제 눈 앞에 뭔가 실루엣은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지만 사람의 모습은 아닌, 파란 물질로만 이루어진 형체가 제 눈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낼름낼름 하는거예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그 파란색 물질이 마치 저를 편하게 해준다는 듯 베개도 머리에 받쳐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계속 혀를 낼름낼름하는데 순간 저도 홧김에 그냥 키스해버릴까 하고 그 놈 입술에 제 입을 가져다대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이 이상해서 그 놈의 키스를 거절하고 저의 두 손으로 그 놈의 입술과 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듯이 막 뭉개버렸어요

 

그랬더니 그 놈이 아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그 놈의 머리통이 제 배로 돌진했고 그것과 동시에 저는 비로소 진짜 잠에서 깰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 심장은 마구 요동을 치는거예요. 심장 소리가구제 귀에 들릴 정도로요… 

 

저 원래 꿈 꾸면 며칠 내로 다 잊어버리는데 신기하게 이 날 꾼 꿈은 몇 개월이 지나도 잊지지질 않네요. 너무 생생하기도 했구요..

참고로 그 외국인 남자 인상착의는 하얀 피부에 금색 단발 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상의는 하얀 자켓을 입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꿈을 꾼 이후로 종종 가위 눌림 현상을 자주 겪는 것 같아요. 정확하게는 가위 눌림 가기 직전까지의 상황이랄까

 

마치 어딘가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자다가 그런 느낌이 들면 어떻게해서든 거기에서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하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빨려들어갔는데 그와 동시에 내 왼쪽 팔 위로 네 발 기는 짐승이 다다닷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놀라서 잠에서 깼던 적도 있었구요… 암튼 그렇습니다.

 

아, 또 생생했던 경험 생각이 났어요.

 

이건 위에 말한 꾼 꿈 이후에 겪은 일인데 어느날 엎드려 자다가 살짝 잠에서 깼는데 뭔가 제 밑에서 뭔가가 느껴지는 거예요.

뭐지 하고 손으로 만져봤는데 사람 머리통인거예요. 곱슬곱슬 파마머리인데 굉장히 짧은 머리였어요.

암튼 속으로 뭐지뭐지 하면서 계속 만지고 있었는데 그 놈이 더 이상 버티질 못하겠는지 이번에도 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팔을 앞으로 쭈욱 뻗는데 그 차갑고 딱딱한 감촉이 제 왼손(머리를 베고 있던 손)에 닿은 느낌이 들자마자 소름 돋아서 진짜 잠에서 깼던 그런 경험도 있었어요.

신기했어요. 뭔가 잠결에 그런 감촉을 느꼈다는게…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이 일들이 다 올해 안에 생긴 것 같더라구요. 

한 두 달 밖에 안됐겠네요. 처음엔 진짜 무서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글 쓸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항상 자기 전에 왕날편 들으면서 자거든요. 

자기 전에 항상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이 안 오는데 왕날편 집중해서 듣다보면 어느새 스르륵 잠들게되더라구요.

또, 가위 눌림 방지용도 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계속 가위 눌릴 뻔한 일이 잦긴하지만 뭐 어쨌든 왕날편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그럼 비타오스!!

댓글
안산식이름
24.03.06
사실 이런 썰은 처음봐서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좀 무섭긴하겠네요 누가 그러던데 욕 한사발하면 가위같은게 풀린다고요ㅋㅋㅋ
아무튼 건강챙기십쇼 횐님
추가로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요 그럼 좀 괜찮지않을까해서요 전에 궤도님이 유퀴즈에서 가위에 대해 얘기한게 생각나서요ㅋㅋㅋ
815콤비콜라
24.03.06
귀접(할뻔)
딱지코모리
24.03.06
외국인이라 못 알아듣나 이거 한 번 해보세요
Stop! Don't touch me there
This is my no no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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