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만화) 나뭇잎을 닮은 동물들










잎사귀벌레 Pulchriphyllium bioculatum
동물의 숲에서도 볼 수 있는 곤충.
느릿느릿 기어가는 모습은 김성모 작가님 만화에 나오는 칠삭동이 같아서 상당히 귀엽다.

낙엽사마귀 Deroplatys truncata
사마귀라 함은, 곤충 세계에서 꽤 치는 놈인데
낙엽으로 은신까지 한다니 제라툴 같은 곤충이라 할 수 있다.

기생재주나방 Uropyia meticulodina
처음 보면 ‘이게 뭐지?’ 싶은 녀석.
영상으로 보면 더욱 신기하다. 이건 그냥 나뭇잎이잖아.
너 어디가서 나방이라 하지마라.
날개가 말린 것처럼 보여 잘 날 수 있을까 싶은데, 실제로 날개가 말려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평평한 날개에 나뭇잎이 말린 모양으로 프린팅된 것. 잘 날아다닌다.

참나무재주나방 Phalera assimilis
재주나방 사회에서는 카피닌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듯 하다.


가랑잎나비 Kallima inachus
두 사진 모두 같은 종이다.
사실 날개의 윗면 아랫면이 다른 나비들은 많다. 가랑잎나비의 경우는 그 대비가 심하긴 하지만.
화려하고 싶지만 천적의 위협은 피하고 싶은 모습이, 마치 돈은 벌고 싶지만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은 김선태 주무관님과 같다.
단지 둘의 차이라면, 가랑잎나비는 원하는 바를 이뤘다는 점에 있다.


잎꼬리도마뱀붙이 Uroplatus phantasticus
나뭇잎을 의태한 동물들이 종종 그러하듯, 잎꼬리도마뱀붙이도 움직임이 크지 않다고 한다.
나무가 가진 기의 흐름을 읽고 일심동체 되어야 비로소 은신이 완성되기 때문일까?
이건 무협지 관점에서의 해석이고, 실제로는 느린 움직임이 생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기만 해도 찾기 어려운데, 굳이 움직여서 눈에 띄거나 소리를 낼 이유가 없으니까.

나뭇잎해룡 Phycodurus eques
거추장스러운 지느러미를 빼고 보면, 같은 실고기과에 속하는 해마랑 비슷하게 생기긴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군대에서 훈련할 때 나뭇가지 같은 걸 꺾어서 방탄모에 끼우던 게 생각난다.
자연에서 동물들은 항상 전시상황인 셈이다.

푸른민달팽이 Elysia chlorotica
푸른민달팽이는 먹이 안에 있는 엽록체를 소화하지 않고 몸에 저장해 흡수한다.
엽록체가 자리잡으면 최대 일년까지 먹이를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초록인간 이전에 푸른민달팽이가 있었다.
생물 사진 출처: https://www.inaturalist.org/ (비상업적 이용 시 공유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