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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썰 (실제경험) 2

말랑단
24.02.14
·
조회 803
출처 : 본인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글을 써봅니다 

 

이어가보자면 소파에 누워 유체이탈을 시도하려고 한 순간 본능적으로 정신이 자꾸 깨더라구요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려와도 진짜 너무 무서워져서… 원래는 그 느낌에 몸을 맡겨야 하는데 저번에 말했다시피 이게 사람이 죽을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고 했잖아요 그 생각 때문인지 자꾸 죽으려고 하는 것 같고 다신 못 돌아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생기고 심리적으로 저 스스로가 계속 막는 것 같았어요 두려움을 못 이겨 결국 동생들에겐 무서워서 안되겠다고 하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새벽 어제부터 한숨도 못 잔 저는 너무 피곤한 상태였어요 그렇다고 잠에 드려니 계속 정신은 나가려고 하고 미치겠는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때 아 그냥 진짜 눈 딱 감고 한번만 해보자 저번에도 살아 돌아왔으니 별 일 없을거야 생각하며 유체이탈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을 이기기란 쉽지가 않더군요 몇번의 실패를 하다가 이게 계속 정신을 흔드는거다보니 머리도 좀 아파오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핸드폰이나보자 하고 눈을 살며시 떴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티비가 켜진겁니다 분명 리모컨은 제 근처에 있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갑자기 티비가 스스로 켜지는 순간들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지 않나요?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집안의 공기가 무거워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강제로라도 내 몸을 억눌러 정신을 빼가려는 것 같았어요 너무 무서워진 저는 최대한 몸을 비틀며 그 자리를 벗어나 부끄럽지만 방에 있던 어머니에게 가서 한번만 옆에서 자면 안되냐고 말씀드렸어요 어머니는 애도 아니고 뭔 귀신 타령이냐며 짜증내셨지만 어찌됐든 저는 어머니 옆에 누워 그 날 하루도 밤을 샜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틀간을 못 잔 저는 최악의 컨디션으로 학교를 다녀왔고 정신상태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였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진짜 잠을 이이상 안자게 되면 그냥 이대로 죽을 것 같아서 유체이탈을 하든 가위를 눌리든 어떻게든 자야겠단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곁에 누군가가 있으면 안심이 될 것 같아서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 어머니 옆에서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귀에선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동공은 빠르게 흔들리고 정신이 나가려는게 느껴졌습니다 진짜 무서움을 참고 옆에 엄마도 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깨워주시겠지 생각하며 그 느낌에 몸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처음과 달리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제 몸에서 영혼이 분리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뭔가 사르르르 부드럽게 빠져나가는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새우잠 자세로 자고 있었는데 등쪽으로부터 빠져나가서 중력 때문에 바닥 밑으로 영혼이 떨어지는 느낌? 이 들면서 눈이 떠졌습니다 처음엔 그냥 현실인가 싶었어요 보여지는 모든게 현실과 다를 것 없었거든요 딱히 영혼이 되어서 제 몸을 보는것도 아니었구요 자각몽을 꾸는거 같은데 보통 자각몽은 꿈의 중간부터 눈치를 채잖아요? 근데 이건 시작부터 아 이건 현실이 아니다 라는걸 깨닫고 꿈보다 좀 더 생생하게 감각들이 느껴지는 상황이랄까 어쨌든 대충은 성공한 것 같아서 저는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베란다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가 본 풍경은 말도 안되는 배경이었습니다 현실의 저희집은 중학교 앞의 빌라여서 학교 앞의 풍경이 보였어야 하는데 지금 보고 있는 풍경은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하고 은하수 같은 배경에 어떤 커다랗고 이국적이게 생긴 붉은 건물들이 빽빽히 모여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순간 엄청 놀랐지만 궁금해진 저는 밖으로 나가보기 위해 베란다에서 점프를 했습니다 당시 저희집은 3층이었는데 몸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 탈 없이 바닥에 착지하고 저희집이 있던 쪽의 풍경을 보는데 외국의 전통시장같은 느낌의 상가들 붉은 건물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주위를 더 둘러보니 진짜 말도 안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서로 파도가 되어 달리기 경주 같은 걸 하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그 광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신비했습니다 뭔가 두근거리기 시작한 저는 하늘을 날아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포기하고 점프로만 건물들을 넘나들며 즐겁게 뛰놀았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중 저는 거대한 철문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뜬금없이 웬 문이지 하고 보고 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그 문을 열고 들어가더라구요 호기심이 생겨 저도 그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제도 그렇고 생각보다 많이 안 쓴것 같은데 시간이 꽤나 지나갔네요 새벽에 또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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