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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난장판 된 기념 등장인물들의 여담 (1) - 현종, 양규, 강감찬

광흥창수호자
24.01.24
·
조회 1181
출처 : 본인

 

I. 현종

 

- 현종은 한국사 역사상 두 명 뿐인 승려 출신 왕이다. (궁예, 현종) 또한 현종은 유일한 사생아 출신 왕이기도 하다.

 

                 삭발 투혼' 김동준 "'고려 거란 전쟁', 가장 열정 가득한 시기에 만나"

 

- 현종은 신혈소군 시절부터 왕위에 어느 정도 욕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사에 현종이 소군 시절 쓴 시 2구가 전해지는데, 내용을 보면 은근히 자기의 야망을 비추는 내용이다. 다만 나중에 현종의 비범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작한 내용일 가능성도 있다.

 

一條流出白雲峯 일조유출백운봉 한 가닥 물줄기가 백운봉에서 솟아나
萬里蒼溟去路通 만리창명거로통 머나먼 큰 바다로 거침없이 흘러가니
莫道潺湲巖下在 막도잔원암하재 바위 밑 샘물이라 업신여기지 말지라
不多時日到龍宮 불다시일도용궁 머잖아 용궁까지 다다르게 될 물이니

<溪水 시냇물>

 

小小蛇兒遶藥欄 소소사아요약란 뜰 난간에 또아리 튼 작은 뱀 한 마리
滿身紅錦自班斕 만신홍금자반란 붉은 비단같은 무늬 온 몸에 아롱지니
莫言長在花林下 막언장재화임하 꽃덤불 아래서만 노닌다 말하지 말라
一旦成龍也不難 일단성용야불난 하루 아침에 용 되기 어렵지 않으리.

<小蛇 작은 뱀>

 

- 현종의 아들들 중 장남, 삼남, 사남이 차례대로 황제가 되는데, 덕종, 정종(精宗), 문종이다. 이 세 명은 역사상 드물게 평화로운 방법으로 형제세습을 이뤘으며, 네 명의 군주가 즉위하는 동안 고려는 최전성기를 맞이한다.

 

-현종은 7명의 왕후와 6명의 후궁, 합쳐서 배우자만 13명을 두었는데, 이는 역대 황제 중 2등이다. 1등은 당연히…

 

태조 왕건 132회 - 네이버 시리즈온

어 맞아맞아. 놀랍지만 그건 사실이야. 형은 부인만 29명이야. 

 

(강감찬 아님)


II. 양규

 

- 양규에 대한 전쟁 전 기록은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고, 다만 여러 관직을 거친 끝에 형부낭중이 되었다는 기록만 있다. 이를 토대로 양규를 문관 출신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후 강조의 정변을 거치며 서북면 도순검사가 되었는데, 전임 도순검사가 그 강조였던 만큼 강조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드라마에서도 양규는 강조의 도순검사 시절 직속 부하로 등장한다.

다행히 ‘목종'하는 사이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 2차 침공의 첫 장을 장식한 이른바 ‘흥화진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실제로 기록에는 거란군이 흥화진을 포위했다는 말과 포위를 풀었다는 말밖에 없다. 다만 흥화진의 전략적 의의나 여러 정황도 그렇고, 흥화진성의 이명이 걸망성(契亡城), 즉 거란을 망하게 한 성이기에 전투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정확한 기록이 없을 뿐이다.

그래도 멋있으셨잖아? 한잔 해~

 

- 양규의 대표적인 전공 중 하나로 꼽히는 곽주성 전투 당시 기록에 ‘성 안에 유성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만약 이 기록이 진짜 운석이 성 안에 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반도 안되는 병력으로 성을 공격해 승리한 것이나 곽주성을 버리고 주민들을 통주성으로 이동시킨 것이 설명된다. 

물론! 추측에 불과하지만…

 

- 양규의 아들 양대춘은 이후 무신으로서 변방에서 활약하다가 재상까지 오른다. 최충이 ‘이 사람 말고는 변방에 내보낼 장수도 없다’ 라고 할 정도였으며, 이후에도 양규의 증손자 양제보가 무신으로서 기록에 등장한다.

 

III. 강감찬

 

- 지금에서야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서울 관악구 낙성대는 강감찬이 태어날 때 문곡성이 떨어졌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 부역명으로 강감찬이 붙은 이유가 이것이다. 그래서 관악구에는 은천(강감찬의 초명 初名)동, 인헌(강감찬의 시호)동이 있다. 개경에도 낙성대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곳은 강감찬의 개경 집으로, 강감찬이 죽을 때 별이 떨어졌다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강감찬은 고려사에서 드물게 용모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키가 작고 용모가 볼품없었다’ ‘체구가 작고 얼굴이 못생겼다’는 등 대놓고 디스가 쓰여있는데, 그러면서도 ‘엄숙한 모습으로 조정에 서면 위엄있는 모습으로 나라의 기둥이 되었다’고 쓰기도 했다.

 

강감찬(고려거란전쟁) (r65 판) - 나무위키

… 이게 못생긴거면 나는 뭘까. 거란군인가?

 

 

- 강감찬은 983년(성종 2년) 36세의 나이로 과거에 장원급제한 후 1009년(목종 12년) 예부시랑으로 등장할 때까지 아무 기록이 없다. 여러 설화를 통해 강감찬이 지방관을 지내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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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상조회사를 운영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강감찬이 장군 소리를 듣는 것이 약간 어색한 것은 사실이지만, 귀주 대첩 전까지 갑옷을 입은 적도 없는 행정공무원은 아니었다. 

강감찬은 1012년(현종 3년) 동북면행영병마사로 파견되어 여진족의 침략을 막는데, 실제로 1012년 전후로 동여진 해적의 침입이 수 차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강감찬은 1014년 다시 중앙에 올라올때까지 여진족을 상대하면서 군사 경력을 쌓았을 것이고, 이 경력을 토대로 3차 침입 때 고려군 총사령관 직을 맡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스타인터뷰]KBS2 특별드라마 '해신' 장보고역 최수종|동아일보

사실 강감찬은 통일신라시대부터 해적을 잡았다고 한다.

 

- 위에서 말한 동북면행영병마사 시절, 감찰어사 이인택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이인택이 강감찬과 사이가 좋지 않아 계속 참소하자, 현종은 강감찬 대신 이인택을 파직한다. 현종의 강감찬에 대한 신임이 상당히 두터웠음을 알 수 있다.

 

- 유능한 신하의 표본 답게, 사직을 거절당한 기록이 있다. 나이를 이유로 사직을 요청했지만, 현종은 궤장을 내리며 사흘에 한 번씩만 조회에 나오라고 명령했다. 이 분야의 최고봉 황모 정승처럼, 이쪽도 결국 자기 주군보다 오래 살았다.(현종 1031년 6월 사망, 강감찬 동년 9월 사망)

 

어제 방장이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들 살펴보기 컨텐츠를 하기도 했고(하지만 남은 건 야율anger, 야율weapon, 유행간 유행간 신나는 노래…) 안 그래도 요즘 고려거란전쟁이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으로 시끄럽길래  갑자기 삘 받아서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을 적어봤는데, 재밌는지 모르겠네요. 호응 좋으면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내용의 대다수는 나무위키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고려사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그래도 비전공자인 필자의 특성 상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십시오.(참아달라는 뜻 아님) 

태그 :
#강감찬
댓글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4.01.24
아.... 이 멋진 위인들을... 낙마에, 메테오 마법에, 여인천하에, 진짜 남는 게 없네... 이번주는 진짜 달라지기를
광흥창수호자 글쓴이
24.01.24
전 솔직히 현종의 마통사고만 아니었어도 이정도 사태까지는 안왔을거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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