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침착맨 구쭈와 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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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1
·
조회 6467

옷 정리를 위해 옷장을 와장창 했더니 나온 구 이말년 현 침착맨 구쭈..
원단 색이 물이 빠져 바랜것이 아닌
원래부터 매연이 아름다운 도시 안산이 떠오르는 바랜듯한 매연 그레이.
안산 괴담을 퍼뜨린다는 프레임에 고통받지만
누구보다도 고향을 사랑하는 한 거장의 애향심이 진하게 묻어난다.
나는 퍽 이 옷이 좋았더랬다.

한창 캠핑에 빠져 전국을 종횡무진 하던 나의 가슴 중앙엔
언제나 돌숭이가 수줍은 듯 미소 짓고 있었고
주변의 사람들은 미친놈이라 생각했는지 날 피해 다녔다.
(사진이 위험해 보이지만 카메라 각도에 따른 착시입니다. 쫄보라 위험한짓 못함)

스물 여섯의 나는 이말년 서유기를 너무나 사랑했었다.
그래서일까 석가여래와의 내기에서 그야말로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오행산에 깔려 숏되고 만 돌숭이마냥
가방 몰아주기 내기에 처참하게 지고 통영 시내를 저 지랄로 활보했다.
생각해보면
직접적으로는 일면식도 없는 83년생의 이 남자 덕분에
참 많은 시간들을 웃으면서 보낼 수 있었다.
새삼 그에게 감사하고 싶어지는 토요일 밤이다.
감사합니다.


가스파드 (전용식,1983년생) 작가님
댓글
길고양이의조언
23.10.21
BEST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간 돌숭이가 마중을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팬아트깎는노인
23.10.22
난 이 이야기를 존1나 좋아한다
침낙수나문
23.10.22
돌숭아 사랑해
미야자키끼얏호
23.10.22
역시 네이버웹툰 3대미녀
습하이더맨
23.10.22
저 후드 진짜 사고 싶었는데 그때 당시 용돈이 일주일에 오천원이었던가..
만두만
23.10.22
막짤 운명하신거같잖아
토도로키하지메
23.10.22
가스파드 후드 개부럽다
침투더착투더맨맨
23.10.22
ㅋㅋㅋㅋㅋㅋㅋ가방 제대로 몰아받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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