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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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23.08.18

전라남도 고흥군에는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훼손되지 않은 일본식 신사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이 신사에서 모시던 신은 아마테라스였으며 특이하게도 목재나 석재가 아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게 특징입니다.

해방 직후 대부분의 신사들이 한국인의 손에 의해 철거되거나 훼손되며 혹은 남산의 조선신궁과 같이 일본인들이 떠나기 직전 해체한 것과 달리 해당 신사가 남아있는 이유는 이 신사가 소록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소록도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흔히 ‘나병, 문둥병’이라는 멸칭으로도 알려진 ‘한센병’ 환자들의 격리와 요양 그리고 치료를 위해 전문 병원이 위치한 곳입니다.

1908년 대한제국때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전문 병원이 개설되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부터는 일본이 운영을 하게 되었으며 해당 신사는 1935년 세워진 걸로 추정되는데 소록도의 특수한 환경 탓에 해방 직후 다른 신사들과 달리 철거되지 못한걸로 보입니다.

일본은 환자들에게 매달 1일과 15일에 참배할 것을 강요했으며 신사 건설등에도 환자들을 동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이전의 모습]

현재 ‘고흥 구 소록도갱생원 신사’는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71호로 등록되어 문화재로서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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