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

이상한 일

ㅇㅇ(118.32) [KT] 2011.08.08 23:52:55

지방에 혼자 자취 중인 대학생입니다.

제 집은 월세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심가와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편의점까지 가는 길이 조금 먼 것을 제외하면 꽤나 괜찮습니다. 그 탓에 공실도 꽤 있습니다. 옆집에는 밤에 소리를 지르고 양치할 때 하는 그 꽥꽥 소리를 자주 내는 시끄러운 남성이 살았는데 한 달 전에 이사를 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요즘 불안한 일이 있습니다. 집 현관 맞은편에 누군가 낙서를 해둔다는 점입니다.

표시 아랫부분에 이런 저 저런 심벌을 써놓은 것이 그것입니다.

1층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상한 것은 제 집은 2층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뭔가 적혀있는 것도 잘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표시가 5~6개 정도 생겼다는 점입니다. 괜히 예민해져서 계단 올라가는 소리 발소리에 가끔 집중할 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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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2

ㅇㅇ(118.32) [KT] 2011.08.14 23:11:59

지난번에 같은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계속 남아있으면 안 좋다고 해서 집주인에게 말해서 페인트로 지웠습니다. 그런데 더 신경 쓰이고 조금 무섭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있던 그 낙서들이 이번에 덧칠한 페인트 위에 제가 보란 듯이 네임펜 같은 걸로 크고 진하게 써져있습니다. 무서워서 경찰서에 신고도 해봤는데 단순 낙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고, cctv도 없어서 주거침입 같은 걸로도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해줬습니다.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낮에는 집에 있다가 저녁에는 친구 집에 가있는데, 이것도 얼마나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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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3

ㅇㅇ(118.32) [KT] 2011.08.28 02:07:52

며칠 지나고 괜찮은 거 같고 낙서도 없어져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는데, 방금 문 앞에서 쿵 소리가 나서 경찰 부르고 난리 쳤어요. 진짜 무서워서 울면서 전화해서 계속 문고리 잡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경찰들도 말 안 들어주고 미친 사람 취급하고 정말 이사 가야 될 거 같아요. 이럴 거면 왜 경찰하냐고 막 따지다가 오히려 막 악성 민원인 된 것처럼 취급받고 진짜 너무 답답하고 무서워요. 친구도 사정 아는데 남자친구 생겨서 마음대로 집에 있기는 어려울 거 같다 이러고. 돈이 없는데 정말 큰일이긴 한데 못 살 거 같아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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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

ㅇㅇ(175.113) [SKB] 2011.08.28 04:15:44

댓글 보고 집 불 끄고 현관 구멍으로 봤는데 노란 머리 봤어요 집에 있다가 진짜 어떻게 될 거 같아서 나와서 PC방 왔어요 내일 짐 싸고 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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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일

ㅇㅇ(118.32) [KT] 2011.09.02 11:07:52

몇일 지나니까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검정머리를 잘못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