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에게 말을 걸지 마시오.
오늘 아침에 겪은 100% 실화입니다.
엘레강스한 침하하 회원이자 자랑스러운 침투부 구독자이자 팬미팅에 당첨 안되어서 배를 끙끙 앓고있는 저는 아침에 차를 타고 가다 빨간불에 멈춰 서 창 밖을 보았는데 비둘기 한 마리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발가락 개수를 확인 한 뒤 아프지 않은 애인 것을 확인하고 제 개인기인 후루루후루루루 구구 (그 혀 굴려서 내는 소리) 를 비둘기에게 선보여 말을 걸었습니다.
비둘기는 원래 제 쪽을 보지않았습니다. 근데 어랍쇼?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더니 미X.
조수석(제가 거기 탐) 으로 날아서 돌진하는 겁니다.
그 짧은 찰나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들어오면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손으로 집어서 밖으로 냅둬야하나..? 쟤는 만지기 싫은데? 얼굴에 돌진하면 어떡하지? 오만 생각이 다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조수석 창문을 급하게 닫았으나 비둘기가 들어올 충분한 공간은 있었습니다. 비둘기는 위협만 목적이였다는 듯 창문 바로 앞에서 멈추더니 (진짜 폭력적 구도, 마치 일진 나오는 영화에서 일진이 괴롭히는 애한테 날라차기 하는 느낌, 실제로 쫄았음)
다시 자기가 있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살면서 온갖 비둘기를 다 봤지만 인간을 위협하는 비둘기는 못봤는데, 오늘 본 비둘기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사실 그건 일반 비둘기가 아닌, 훈련을 받은 국정원 소속의 비둘기 였을까요? 국정원에 조용히 체포 될 준비 해야겠네요.
지금까지 침하하 회원으로, 침투부 구독자로 살아서 행복했습니다.
그러면 잘 끌려가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