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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 GQ KOREA] 박옥선 6.25 참전용사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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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2
·
조회 720
(문제 시, 삭제조치 하겠습니다.)
1) 외동딸의 입대
피난길에 인민군들이 무차별로 사격을 해대서 피난민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시체가 산을 이루는 참혹함을 보고 입대를 결심했어요.
아버지가 걱정을 하실까봐 비밀로 참전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시곤 떠나는 길에 오셔선 절 막으시더라고요.
‘아버지 꼭 가야합니다. 1년만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했죠.
외동딸 걱정에 뒤돌아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보니까 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지만 부모님에게는 불효를 한 것 같아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간호장교로 근무하다 아버지 임종도 못 지켰거든요.
2) 책임지고 살려내다
백마고지 전투가 한창일 때 야전병원으로 밀려들어 오던 환자들 생각이 나요.
한번은 총알이 안면을 관통한 육군 중위가 있었어요.
주변에서는 그 환자를 포기하자고 했지만 우리 동기들은 꼭 살리자고 했어요.
‘네가 책임지고 살려라!’하는 말에 며칠을 밤낮없이 치료했어요.
얼굴을 완벽히 고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생존해 계세요.
3) 인연
휴전을 맞았는데 마산병원에서 류재식 참전용사를 만났어요.
가슴에 총을 맞아서 실려왔더라고요.
그게 인연이 돼서 여태까지 참전유공자회를 함께 이끌고 있습니다.
벌써 70년이 넘었죠?
4) 고맙습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보훈병원에서 일하면서 월남전 부상자들을 돌봤습니다.
2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겪고 있어요.
몸이 불편해서 촬영에 도움을 못 준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우리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제복을 만들어주고 잡지에도 실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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