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구축함은 과연 일제일까?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구축함 ‘충무함’]
구축함(駆逐艦; Destroyer)은 전함, 순양함, 항공모함등 함대의 주요 전력을 어뢰정이나 잠수함의 기습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함종입니다.
때문에 구축함들은 빠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처음 생겨났을때 부터 기동력이 뛰어난 함종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일본 밀덕계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탓에 한국에선 일본 해군의 시마카제(島風)가 엔진 최대 가속시 약 40노트(74.08km/h)로 제일 빠른 구축함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훗날 시마카제의 이 기록은 무장을 제거한 상태에서 측정한 값이었으며 실제 속도는 39노트였다는게 밝혀지게 됩니다.
(물론 그래도 빠른축에 속하는건 맞습니다)
시마카제에 비하면 덜 알려졌지만 사실 공식적으로 제일 빠른 구축함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해군의 르 테리블(Le Terrible)이란 구축함(contre-torpilleurs)입니다.
이름부터 살벌하기 그지 없는 르 테리블은 본래 설계상으론 37노트(69km/h)가 예상되었는데 시운전 때 최대 가속으로 45.25노트(83.42km/h), 이후 비공식적으론 과부하시 약 54노트(100km/h)를 찍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구축함'이란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이중 45.25노트란 기록은 기네스 레코드에 등재됩니다.
르 테리블은 자유 프랑스군 소속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도 활약했고 1962년 퇴역했으며 1963년 스크랩되어 함생을 마감합니다.
참고로 이 기네스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출처: https://www.guinnessworldrecords.com/world-records/fastest-destroyer-]
사진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