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극대노가 적혀있는 세종실록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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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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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54

삼강행실도(백성들이 보고 배워야할 효, 충의 사례를 그림과 함께 기록한 책)
훈민정음으로 번역해서 반포하려고 하는데, 어때?

삼강행실(三綱行實)을 반포한 후에 충신·효자·열녀의 무리가 나옴을 볼 수 없는 것은,
사람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자질 여하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꼭 언문으로 번역한 후에야 사람이 모두 본받을 것입니까?

이 따위 말이 어찌 선비의 이치를 아는 말이겠느냐.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용속(庸俗)한 선비로다.
내가 만일 언문으로 삼강행실(三綱行實)을 번역하여 민간에 반포하면
어리석은 남녀가 모두 쉽게 깨달아 충신·효자·열녀가 반드시 무리로 나올 것이다.
임금이 또 하교하기를,
"내가 너희들을 부른 것은 처음부터 죄주려 한 것이 아니고, 다만 소(疏) 안에 한두 가지 말을 물으려 하였던 것인데,
너희들이 사리를 돌아보지 않고 말을 변하여 대답하니, 너희들의 죄는 벗기 어렵다."
- 세종실록 103권, 세종 26년 2월 20일 경자 1번째기사
공자와 맹자가 줄기차게 말해왔던 “가르침에 귀천은 없고, 누구나 배우면 군자가 될 수 있다” 라는
유교의 기본 이념을 유교 국가의 군주 앞에서 부정했던 사건입니다.
어지간하면 “왕께서 화를 내셨다” 정도로 스무스하게 적어두는 실록에서도 이례적인 과격한 표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창손과 함께 반포를 반대했던 신하들은 꽤 논리적인 반박을 했기 때문에
의금부에 하룻밤 가두는 정도로 끝냈지만, 정창손은 바로 파직….
댓글
메디나
23.03.28
한편으로는 정찬손이 저런 이야기를 했던 게 이해가 되긴 합니다. 유학자들은 모두 어린 시절부터 사서삼경을 달달 외웠는데, 달달 외웠다한들 실천은 또 별개라서 모두가 충신, 효자가 된 건 아니니깐요.
특히나 이후 정찬손의 행보만 보더라도 충신과 거리가 멀다보니, 저 발언 자체가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긴 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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