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기타) 결혼식 날 잡아놓고 장례식장 가면 안되는 이유

GOTY
23.03.10
·
조회 4285

미방

 

 

 

 

 

 

안녕하세요. 
미갤 눈팅만 하다가 급 생각나서 써봐요!
말 그대로 결혼식 날 잡아놓고 장례식장 가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해요.
우리 가족 실화입니다.
때는 제가 엄마 뱃속에 있던 시절...
부모님은 결혼식 날짜를 잡고 나서 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대요.
(전 내가 생겨서 결혼했지? 라고 추궁하지만 항상 아니라고 하심ㅋㅋㅋ)
그렇게 결혼 준비를 하던 중...아버지 친구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대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라 아주 막역한 분이셨어요. 부모님도 아는 사이였고. 
그런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당연히 장례식장에 참석해야겠죠?
하지만 할머니나 집안의 어른들은 그래도 결혼식 날 잡아놓고 장례식에 가면 안된다고 말리셨대요
원래 그런데 가면 안된다고, 안 좋은 기운 묻어 온다고요.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그런 거 신경도 안 쓰는 사람이라 결국 장례식장에 갔다고 해요.
가서 친구분을 도우기도 하고.
그렇게 장례식장에 갔다 돌아와서는 문 앞에서 소금을 뿌렸대요.
그런데 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벌어졌어요.
그 당시 아버지는 건설업에서 일하셨습니다.
평소처럼 일하던 도중, 아버지가 전기에 감전된 거예요.
고압 전류가 아버지 손을 타고 들어와서 손으로 나갔다고 해요.
만약 전기가 나가지 않거나 뇌에서 터졌거나 하면 바로 죽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아버지는 전기에 감전되자마자 주마등처럼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뱃속에 있는 제가 생각났대요.
그렇게 쓰러지셨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에 가셨대요.
다행스럽게도 아버지는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모든 병원에서 손가락을 잘라내야된다고 했대요.
엄청난 고압전류였기 때문에 살아난 거 자체가 기적이라고요.
하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손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멀쩡한 아들, 멀쩡한 남편이 장애인이 되는 건 너무 싫었으니까요
(요즘도 할머니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손을 보면서 예전에 손 참 이뻤다고 말하세요.)
그래서 여기저기 병원을 가봤는데 딱! 한 군데 병원에서 손 살리기 시도해보자. 라고 해서 수술을 했고,
허벅지 안쪽에서 살을 뜯어 손가락에 이식하셨대요.
횟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 많은 수술을 하셨고, 결국 손가락은 무사히 지켜냈어요.
하지만 지금 아버지의 손가락은 다 굽혀지지도, 다 펴지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저를 임신한 내내 병원에서 아버지 간호를 하셨어요.
제가 잔병치레가 심한 게 그거 때문이라고 미안해하셔요. 전 아무 신경도 안 쓰지만 ㅋㅋ
아버지는 이제 결혼식 날 잡고 장례식장에 가는 게 아니라고 말하세요.
물론 미신이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장례식장에 갔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요.
타이밍이 안 좋게 맞아 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저한테도 행여나 장례식장 갈 일 생기면 꼭 미리 말하고 가라 하시고요.
미신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완벽한 미신이 아닌 썰이었습니당.
미신이라고 해도 그것을 하고 난 뒤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믿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말라는 걸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아무튼 지금 우리 아버지는 건강하십니다! 
날이 추워지면 이식한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시지만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outlook_exp&logNo=221319056209&targetKeyword=&targetRecommendationCode=1
태그 :
#기타
댓글
주호민의머리털
23.03.10
아주 불행 중 다행이잖슴..
쓰리썸플레이스
23.03.14
천운이시네. 그리고 어쩌다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 생각함. 저런 식이면 모든 초상집이 동일한 거 아니겠슴? 결혼식 날 잡으면 남의 결혼식 가지 말란 소리도 있는데 뭘ㅋㅋ 나도 얼마 전에 결혼했는데 배우자는 식 전에 나는 식 끝나자마자 당일에 초상집 다녀왔다. 경사는 몰라도 애사는 챙겨야지

😄유머 전체글

기가 약한 사람이 버스를 못타게 막은 이유는?
아재개그
밥주세요뿌잉뿌잉
·
조회수 37
·
1시간전
여배우의 목욕물이 들어간 비누 출시 4
웃음
웅취한교동
·
조회수 152
·
1시간전
세상에 제일 무서운 냥냥펀치
라노llano
·
조회수 56
·
2시간전
목숨걸린 빈칸 채우기 3
웃음
창을열어
·
조회수 110
·
2시간전
통천이 분마다 화를 내면? 1
아재개그
박인규
·
조회수 73
·
2시간전
어느 여직원의 퇴사 로망 5
웃음
옾월량
·
조회수 297
·
4시간전
전철을 이기고 싶었던 강아지 1
웃음
옾월량
·
조회수 121
·
4시간전
내향인들한테서 은근 반반으로 갈린다는 상황 13  
웃음
바이코딘
·
조회수 324
·
5시간전
충격) 군인이 귀 뚫으면 안 되는 이유 2
웃음
김어인
·
조회수 247
·
5시간전
실험실 창문을 두드리던 황조롱이 15
웃음
바이코딘
·
조회수 1308
·
6시간전
대지진설에도 일본 여행가는 마인드.jpg 3
웃음
바이코딘
·
조회수 234
·
6시간전
국정원에서 처음 커피 마셔본 탈북자 썰.jpg 3
웃음
바이코딘
·
조회수 218
·
6시간전
하리보 젤리에서 대마성분 검출 4
이야기&썰
푸르로닝
·
조회수 272
·
6시간전
인류를 납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준 과학자 1
이야기&썰
침하하
·
조회수 164
·
6시간전
야생의 동이가 등장했다. 2
웃음
너그러다머시깽이된다
·
조회수 126
·
6시간전
부모님 몰래 알바하다 걸린 이야기 3
웃음
옾월량
·
조회수 202
·
7시간전
의젓한 토끼 8
몽마르크스언덕
·
조회수 822
·
7시간전
야생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신기한 동물 9
웃음
침하하
·
조회수 274
·
8시간전
은혜를 갚을때는 자신에게도 귀한거로 갚자 8
웃음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806
·
9시간전
경복궁에 유일하게 출입이 가능하다는 강아지 10
기타
침하하
·
조회수 1980
·
9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