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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괴담) 박 선생님께

신낙타
23.01.10
·
조회 1407

 

<1>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1월 30일 (금) 오후 3:22

 

제목: 박 선생님! 저 유XX에요^^

내용:

 

박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유XX입니닷^^*

지난번 상담이 끝나고 궁금하거나 말하고 싶은게 생기면 언제든 이메일을 보내도 된다고 말씀하신게 생각나서 염치 없이(^^;) 몇 자 적어보려구요~

처방해주신 리단을 복용하고 나서 우울감은 확실히 나아진게 느껴지기는 하는데요~

혹시 이 약의 부작용으로 환각이나 환청이 발생하기도 하나요~?

사실... 약 복용 이후로 어두운 방안에 있는데도 눈 앞에 불빛 같은게 아른거리거나...

전화기 벨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집어들면 애초에 전화가 온게 아니기도 하고...ㅠ_ㅠ

갑작스러운 증상에 불안해져서 이런게 약의 부작용이 맞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안그래도 바쁘실텐데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ㅠ_ㅠ

천천히 답변 주세요~ ^_^*

 

 

 

 

 
 

 

<2>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1월 31일 (토) 오후 2:19

 

제목: 너무 감사합니다~!!^^

내용:

 

박 선생님~ 안녕하세요!^^*

친절하게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_^

지속적으로 복용 하다보면 금방 없어지는 부작용이라니 다행이네요~

말씀해주신대로 오늘부터 리단 복용양을 한알 더 늘렸어요^^

확실히 기분이 요동치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부작용도 계속해서 이어지네요@_@ (금방 없어지겠죠? ^0^;)

방금 전에는 물을 마시려고 찬장에서 컵을 꺼냈더니 컵 안에 머리카락이 수북히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어요ㅠ0ㅠ

다행히 눈을 몇번 깜빡이니까 없어지기는 했는데 너무 무서웠답니다~

아무튼 선생님~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용~^^*

다음 달 상담때 뵐게요^_^

 

 

 

 

 

 

<3>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2월 4일 (화) 오후 3:01

 

제목: 박 선생님~ 부작용이 안없어지네요ㅠ0ㅠ

내용:

 

박선생님~ 귀찮게 계속 이메일을 보내서 정말 죄송해요ㅠ_ㅠ

리단을 복용한지 며칠이 지나서 익숙해질 때가 되었는데도 약의 부작용이 계속 나타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서요...ㅠ0ㅠ

오늘은 아침에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의 제가 곁눈질을 하고 있더라구요...@_@

저는 분명히 제 눈을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죠~!!

곁눈질 하고 있는 방향을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더니 때마침 전화 벨소리가 들리길래 거실로 나갔는데~

전화기를 못찾겠는거에요~!!

전화기가 어디에 있을까요?ㅠ0ㅠ

부작용이 안없어지는 것 같은데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걸까요?

이번달 상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메일로 문의드립니다ㅠ0ㅠ

 

 

 

 

 

 

<4>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2월 5일 (수) 오후 5:43

 

제목: 박 선생님

내용:

 

말씀해주신대로 리단 복용양을 줄이지 않고 있는데요...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게 아니라 감정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이 상태로 괜찮은걸까요?

나쁘지는 않습니다

아참 전화기는 찾았습니다

제 귀 안에 있더라구요

 

 

 

 

 

 

<5>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2월 5일 (수) 오후 10:31

 

제목: 박 선생님 제가 이상해요

내용:

 

박 선생님 이상합니다

제가 이상합니다

박 선생님 거울 속의 저는 어디로 간거죠

귀 안의 전화벨이 끊기지 않아요

박 선생님 리단은 이대로 계속 복용해도 괜찮은건가요?

 

 

 

 

 

 

<6>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2월 6일 (목) 오전 7:12

 

제목: 무슨 말씀이세요

내용:

 

선생님께서 복용양을 늘리라고 하셨잖아요

 

 

 

 

 

 

<7>

 

보낸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2월 6일 (목) 오후 1:10

 

제목: 당신 누구야

내용:

 

당신 누구야

 

 

 

 

 

 

<8>

 

보낸사람: <[email protected]>

받는사람: 유XX <[email protected]

발송일시: 2001년 12월 7일 (금) 오전 4:52

 

[원문]

제목: <re: 당신 누구야>

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침세르크세스
23.01.10
받는사람이 중간에 바뀌네요
고기조와
23.01.10
이메일이 잘못된 게 아닐 텐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메일을 보낸 걸까요
마지마노니상
23.01.10
파 선생 당신 누구야
리단은 일리단이었군요
군주님;;
젊은꼰대
23.01.10
웃지만 말고ㅠ 해답을 달란말임ㅠ
램스테이크
23.01.11
좋네요 ㄷㄷ '아참 전화기는 찾았습니다 제 귀 안에 있더라구요' 이부분도 기괴하면서도 웃겼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세주아니
23.01.14
원래 이메일을
로 보냈어야 하는데
로 보내서 리단 복용량을 늘리라는 말을 듣고 리단을 계속 먹어서 이상 증세를 보인게 아닐까요? 마지막쯤에 원래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고 그동안 잘못 보내왔던 사실을 깨달아서 당신 누구야라고 한게 아닐까 싶네요.
빛펄
23.01.15
박선생님인데 왜 계속 par_clinic인가했는데, 오신이었군요
멘델냥이
23.02.20
센세... 언제 돌아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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