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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해보신분들만) 레데리2 3회차 이야기

자유

에이보르

23.03.17

저는 1회차를 메인 스토리만 밀고

2회차를 도전과제 100% 업적 달성을 위해 밀었습니다.

그리고 과감히 지운 뒤 한동안 잊고 살았지요.

그러다 방장 보면서 간만에 다시 깔았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업적이나 목표를 완수해야겠다는 강박 없이

퇴근하고 심심할 때 한번씩 켜서 가볍게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공교롭게도 방장이 지금까지 한 시점에

똑같이 머물러 있습니다. 챕터3 중반부죠.

방장은 모르고 했겠지만 딱 이 시점이 게임 속 분위기가

무겁고 어두워지기 직전 쯤이잖아요?

아서도 건강하고, 정든 동료들 죽어나가지도 않고..

여기서 더 나아가고 싶지가 않답니다?

전 투옥된 마이카 구하러 가기 싫어서 뭉갤 때까지 뭉개고,

캠프 안에 더치 있는 것도 싫어서 로도스에 더치 가 있는 동안

한참을 그 동네에 발도 안 들였거든요.

근데 그 사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냥하고, 가죽 팔고,

옷 사입고 하다 보니 여태까지 못 봤던 랜덤 인카운터나

새로운 수집 요소들을 알게 되더군요.

도전과제 백프로 찍을 때만 해도 레데리 생활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즐길 거리가 계속 나오네요. GOAT겜..

멈추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바로 이런걸까요.

이제 주말이 되었으니 또 죽 찢으러 가야겠어요.

안산식이름

23.03.17

sheep쉐끼 마이카 플랜맨 더치 참 그냥 아서가 애들데리고 나갔어야함ㅋㅋㅋㅋ

에이보르 글쓴이

23.03.17

에필로그 끝에선 내가 존인지 존이 나인지도 모르게 몰입했잖슴 ㅋㅋㅋ

정제탄수붕어

23.03.17

저는 1회차는 키보드 마우스로 했는데

2회차는 컨트롤러로 해보려고요!!

사실 아서 죽고 먼가 현타와서 에필로그도 미룬상태에요 흑...

에이보르 글쓴이

23.03.17

에임 보정 되고 외울 키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컨트롤러가 더 편하다 하더라구요? 저도 키마로만 해와서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서 죽고 밀려오는 현타는 극공감합니다… 에필로그도 재밌지만 아서에게 들였던 만큼 과몰입하긴 쉽지 않죠

칠스탈

23.03.18

저도 3회차 챕터3에서 6개월동안 더 진행하지 않고 서성거리며 온갖 수집요소 다 모으면서 저번주에 드디어 챕터4로 넘어갔습니다. 신기한게 랜덤 인카운터였는데요, 메인퀘 한개 끝낼때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새로고침 되는 듯해요. 예를 들어 레데리 전체 맵에 100개의 랜덤 인카운터가 있었고 해당 인카운터들을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무시하건 해서 넘겼다면, 다음 메인퀘를 하기전까지는 다시는 생성되지 않다가, 다음 메인퀘를 깨는 순간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시 생성되는 것 같더라구요.

칠스탈

23.03.18

가령 챕터3 진행도가 10/20 이었다가 11/20이 되면 필드 전체에 생성되는 랜덤 인카운터, 마을별 대사, 희귀동물이나 말 젠의 비중이 미묘하게 달라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레데리2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건 랜덤 인카운터를 만나게끔 되는게 우연이 아니라 제작진들이 철저히 만들어 놓은 필연적 요소라는게 느껴지더군요.

도대체 어디까지 신경써서 만든건지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ㅋㅋ

에이보르 글쓴이

23.03.18

이건 처음 알았네요. 저는 혹시 지나가면 아예 놓칠까봐 눈에 불 켜고 다녔거든요 ㅋㅋ 정말 락스타는 변태적일 정도로 디테일에 미쳐있네요. 300시간 남짓 하면서도 아직 못 본 컨텐츠들이 계속 나오는 게 놀랍습니다..

@칠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