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 올 트로피(플래티넘) 달성 & 게임 분석
올해 첫 플래티넘 달성 기념으로 간단한 분석글 올립니다.
1) 전반적인 평가
- 킬링 타임용으로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오픈월드가 아니라서 부담이 덜하고, 파밍이 쉬우며 노가다 요소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 여기저기서 많은 정보를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패링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일반적인 소울류 게임에선 패링-가드-회피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해야하는데, 와룡은 패링 한번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세와 사기랭크 시스템은 아주 좋았습니다. 사기 시스템 이해하고 나면 게임이 정말 쉬워집니다. 가령 내가 가려는 길목에 적이 10랭크이고 나는 현재 3랭크라면 그 길은 지금 가면 안된다는 뜻이므로,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비슷한 랭크의 적들이 있는 곳은 훨씬 공략이 쉽고 돌아가더라도 숏컷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개발자들이 일부러 +5 이상인 적과 싸우게끔 하는 조우상황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러면 과감하게 깃발 초기화로 주변 몹들 계속 잡으면서 나의 사기랭크를 올린 후에 싸우면 한결 쉬워집니다.
- 스토리 평가는 고대 판타지물이라고 보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게임을 스토리로 평가하는건 너무 핀트가 안맞는 것 같아서 많은 얘기는 삼가겠습니다. 일단 티저영상부터 황건적이 제대로 약빨고 나왔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던 인물들이 어떻게 바뀌는지보면 그냥저냥 봐줄만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게임의 스토리는 아예 감흥조차 없었고, 그저 어떻게 패링을 더 잘하나만 생각했습니다.
2) 게임 시스템 이해
(이 파트는 개인적인 해설과 공략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플레이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습니다)
- 소울류 게임은 대부분 레벨-장비-스탯배분 등으로 기본 세팅을 하고, 가드-패링-회피로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와룡에서는 기세를 활용한 패링이 아주 중요합니다.
- 기세는 스태미너와 마나를 합친 개념입니다. 높으면 떨어지려는 경향이, 낮으면 회복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0에 맞춰집니다. 최소치일때 한대라도 맞으면 회피나 패링이 아닌 이상 (가드상태 였더라도) 그로기에 걸립니다. 또한 무기스킬과 마법 사용에 기세를 사용하므로 스킬 난사는 낮은 기세 상태에 빠져서 그로기에 취약해집니다.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은 패링이 정말 중요합니다. 나의 낮은 기세 상태에서 그로기를 피하는 것과 더불어 상대의 기세를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린 후 그로기-절맥을 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드는 상대 기세를 떨어뜨릴 수 없고, 나의 기세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회피도 상대 기세를 떨어뜨릴 수 없으며, 나의 기세도 깎입니다. 패링만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줍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게임에서 눈에 띄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것은 그로기 후 들어가는 절맥 데미지 밖에 없습니다.
- 다행히 패링의 판정이 상당히 후해서, 조금 빠른 회피 후 뒤늦은 패링을 해도 먹히는 경우가 잦습니다. 경직이 없는 적의 연속 공격(호랑이 연타 공격 등)도 다 패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의 패턴이나 공격모션을 익히지 못했을 때 패링이 힘들 수도 있으므로 숙달될 때까지 트라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 정리하자면 나의 기세를 적절히 유지한 상태로 → 적의 기세를 떨어뜨려서 → 절맥 데미지를 입힌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패턴입니다. 일반 평타 데미지는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속성을 이용한 스킬과 그로기 후 절맥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3) 오행의 이해
- 이 게임의 속성은 목-화-토-금-수 이렇게 오행을 상징화한 능력치를 배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간략히 정리했으니 참고해 보세요.
- 위에 2번 파트에서 나의 기세 / 상대의 기세 / 큰 데미지 이 3가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속성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일반적인 소울류 게임은 선 체력 후 스태미너, 남는 스탯을 데미지 이런식으로 올리면서 적응하는게 계속 해오던 패턴이지요. 저는 이게 패링과 기세의 게임이라고 판단하고서 “수” 특성에 몰빵했습니다. 렙업을 하면서 생기게 된 여유 스탯은 필요한 부분에 조금씩 더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에 여포전에서 한 30트 가까이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화 속성에 대비한 수 속성 세팅을 처음 시도했는데, 이게 꽤 좋아서 5트 이내 여포 잡은 후 엔딩까지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지 진행을 계속하면 할수록 아시겠지만, 일반 몹들 중에도 화염속성을 가진 친구들이 엄청 많아서 진행중에도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화염속성이 호랑이, 고릴라, 자폭 고슴도치, 불뿜는 덩치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고슴도치는 얼음화살 1-2방이면 구르기도 전에 죽습니다)
- 몹 중에 화염 속성이 대다수인 것에 수 속성이 카운터가 되므로 좋은 것도 있지만, 이 수 속성에는 은밀성이 있습니다. 은밀성은 적의 발견 범위를 줄 뿐 아니라 절맥 데미지를 추가시켜 주므로 암살도 용이하게 됩니다.
- 수 속성의 단점은 몹중에 나가 같은 녀석과 몇몇 수 속성-무상성인 보스전에서 약하다는 것입니다. 수 속성 보스는 같은 상성이라 선술(마법) 데미지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후반부에 번개 속성 보스전도 난이도가 조금은 올라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1회차라 큰 어려움은 없이 무난히 지나온 것 같습니다. 여포전 제외하면 그 이후 보스는 거의 1트, 많아야 5트 이내로 잡았습니다.
4) 현재 장비와 상태
- 말씀 드린바와 같이 수 속성 위주의 셋팅이고, 체력만 20, 나머지는 10씩 했었는데 스탯 여유가 생기며 나머지도 조금씩 더 얹었습니다. 현재는 렙업하면서 족족 수 속성에 넣고 있습니다.
- 신수의 경우 “등사”가 너무 사기라서 주로 활용을 하고, 상황에 따라 수 속성인 “백택”이나 “현무”를 쓰기도 합니다.
- 1회차 끝나면 “승룡의 길”이라는 2회차 난이도가 열리고 권장 레벨이 90~99씩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5★짜리 템과 무작위 세트 효과템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열심히 분해와 매각을 해왔던 일반 템들에 가끔씩 세트효과가 붙는데 이것들의 효율이 꽤나 쓸만합니다. 그리고 이 중 세트효과 필요 템수 -1 해주는 옵션이 붙는게 생기면 다른 것들 다 제치고 우선적으로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아래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이 외의 다른 속성 세팅도 많이 시도 했습니다. 그래서 병사무장에 꽤나 많은 세트를 저장했는데, 플스에서는 한글이 지원이 안되서 조금 아쉽네요.
- 상감 시스템은 템별로 특수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4성 기준 4개(셋템)-5개(일반템)이고, 5성 템이 되면 셋템도 5개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데미지 관련, 기세 관련, 방어 관련, 추가 효과로 되어 있고, 이 중 추가효과를 제외하면 한가지 템에 복수의 같은 효과를 넣을 수 없습니다. (XX데미지 증가 부여 후, OO데미지 증가를 추가로 넣을 수 없음)
- 저같은 경우엔 기본적으로 절맥 데미지, 받아치기의 기세 소비량, 얼음 공력 등을 기본으로 넣고, 그 외에 OO(선술, 절맥, 무예 등) 명중 시 적에게 부상 증대 / 기세 취약 / 위력 저하, 또는 나에게 기세 활발 / 위력 상승 등으로 도배했습니다.
5) 올 트로피 도전 스토리
- 제 개인적인 게임플레이 성향은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올 트로피 도전하자는 주의인데, 이 게임이 딱 알맞았습니다. 크지 않은 스케일, 소울류의 전장-보스 공략 게임, 그리 많지 않은 수집요소 등이 플래티넘 도전 하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 거의 70% 이상이 스토리 관련 트로피라서 일단 엔딩만 보면 6-7개 정도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중 '용유의 항아리', ‘식철수’, ‘금매미’ 트로피만 수집 관련 트로피인데, 전체 카운팅만 잡히고 어떤 것이 누락되어 있는지 알 길이 없어서 영상보면서 일일히 체크하고 다시 가고 하면서 겨우 끝냈습니다. 제일 오래 걸린 듯 싶네요.
- 특히 이 중 ‘용유의 항아리’는 아직 국내 유튜버들이 제작한 영상은 없어서, 겨우겨우 해외 영상을 찾은 후 일일히 대조해가면서 작업했습니다.
발매와 동시에 PC버전은 이슈가 많아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PS5 유저는 간만에 해볼만한 게임이 나온 것 같습니다. 난이도-스케일은 부담이 없고, 게임 시스템만 여러가지를 버무린 감이 있어서 이것만 적응된다면 시간보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