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일 했던거 자랑
고등학교를 다닐때 학교에 온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해보고, 엄청난 뿌듯함을 느꼈잖슴~
그날 이후로 헌혈 주기가 되면 꾸준히 헌혈의집을 방문했고, 입대를 하고 나서 헌혈의집에 따로 방문하진 않았지만 헌혈버스가 부대에 오는 날엔 무조건 헌혈을 했었고, 전역을 하고 난 이후에는 2주에 한번씩 성분헌혈을 주기적으로 했었음~
처음엔 호기심으로 혈장 헌혈을 해보고, 몇번 해본 이후로는 혈소판도 해보고. 그러다가 간호사님이 혈소판혈장을 동시에 하는 헌혈이 있는데 해보시겠냐고 권해주셔서 진행했었슴~
채혈하는 시간만 1시간 이상이 걸리고 문진과 검사,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2시간정도 소요되었지만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음.
당시 누군가를 돕기 위한 경제력도, 여유도 없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잖슴~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도 해놨는데 내 조혈모세포가 필요하신분이 나타나서 얼른 받아가시고 완쾌하셨으면 좋겠음! 헌혈을 하는게 피를 뽑고, 누군가는 수혈을 받겠지만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건 아니니까.
암튼 그래가지고 헌혈을 주기적으로 했었음! 코로나가 유행했던 년도에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가 잘 되어서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생활했었고, 그덕에 목표였던 1년 24회 헌혈도 완료했었음!

(표창장도 받았었음 히히)
그렇게 열심히 헌혈을 하던 내가 헌혈을 중단하게 되는 커다란 사건이 찾아오는데… 바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것임~
21년 6월 이후로 헌혈을 못했었음. 약 먹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나아질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진 않았던것임!
나에게 맞는 약과 용량을 찾는데만 반년이 넘게 걸렸고, 그 기간동안 수많은 부작용들을 겪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음.
잘 받는 약을 찾고, 용량을 조절하며 통원치료를 꾸준히 했고, 24년 봄부터 용량을 서서히 줄이다가 10월 이후로 약을 끊게 되었음!
이제는 약이 없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고, 정신질환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방문했다면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다 나았잖슴~~
작년 10월부터 약을 끊긴 했지만, 그래도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했었으니 25년 1월부터 헌혈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삼~
그리고, 다시는 못할거라고 생각했었던 헌혈을 다시 시작했음! 과거에 했던 착한일 자랑이자, 정신질환을 얼레벌레 잘 이겨내고 다시 건강해진 나에 대한 자랑! 그리고 다시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를 한번 적어보앗삼~~
머리가 슬슬 빠지는것 같은데, 탈모약 먹게 되면 못할테니 그 전에 많이 해두겠슴! 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