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대치와 크리스마스에 얽힌 지극히 개인적 사연
방장님이 옥냥이님과 모수 대치 얘기를 하실 때부터 환기되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 때… 화목에 영어, 수학이 있었습니다.
학교 끝나고 영어학원에 갔다가 저녁만 급히 먹고 수학학원에 가는 일정이었죠.
영어학원과 가까이 있던 모스 버거에 자주 가서 엄마랑 저녁을 먹고 수학학원에 갔었습니다.
당시 저는 영어는 어느 정도 재밌게 했는데 수학은 그리 흥미롭지 않았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수학학원의 다른 친구들은 (다는 아니었겠지만)숙제도 완벽히 하고 시험도 곧잘 봐서 전 그 친구들에게 꿇리지 않으려고 잘 풀리지 않는 숙제를 끙끙거리며 해 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무렵이었습니다. 캐롤이 나오는 모스 버거에서 밥을 먹고 엄마의 차에서 수학문제에 매달려 풀다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진짜 지금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더니 펑펑 울었습니다.
엄마가 달래주셨고 결국 저는 눈물이 묻은, 결국 끝내지 못한 숙제를 가지고 학원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다른 일엔 잘 안 울고 수학 문제가 안 풀릴 때 매달리다가 울고, 이해가 너무 안 될 때마다 눈물을…(호들갑이죠)
나름 이유가 있는 게, 입시에도 그렇고 뭐… 수학이 중요하니까요.
이 사연에 뚜렷한 결론은 없지만… 초딩도 힘들고 다 힘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사연 속 초딩은 수학 잘 풀릴 땐 또 웃고 그렇게 중딩이 됐다가 이제 고등학교 들어갑니다. 엄마가 침착맨 그만 보래요. 그래도 침하하 탈퇴는 안 해야지.
3년 있다가 수능 만점 맞아서 침착맨 초대석 나가는 게 꿈입니다. 수능 만점자가 너무 많으면 세계적 석학이라도 되어서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부터 윈터스쿨하면서 침착맨 사랑은 잠깐 휴식하려고요. 그런 기념(?)으로 팝업 사진 몇 개 놓고 갈게요.
쏘영 님 파이팅! 쏘맘 님 파이팅! 갓청자 분들 파이팅! 방장님 파이팅!
아 그리고 수학문제 풀다가 처우는 게 호들갑이어서 호들갑 게시판에 넣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