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뮌헨 챔스8강 1차전 후기 (장문 주의)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완전 말릴뻔했던 경기 어렵게 비겼다고 봅니다. 

전반 초반 뮌헨 올시즌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불안 특히 알폰소데이비스가 탈탈털리면서 다이어 뒷걸음질까지 더해 아스날이 득점,

하지만 아스날의 경험부족이 나오면서 라야 미스로 아스날이 바로 실점하면서부터 아스날 선수들이 엄청 당황해하더라고요.

거기에 케인 기점, 사네, 그나브리 무시알라 를 활용한 역습중심의 전술을 뮌헨이 너무 잘짜옴 

특히 케인은 진짜 미쳐날뛰더라고요 아스날만 보면 경기력이 진짜 ㄷㄷㄷ 

뮌헨이 대충 볼 넘겨주면 케인 키핑 뒤 뒷공간 찌르는 패스가 계속들어가서 항상 공격적으로 나오던 아스날이 위축될수밖에 없었고요 

결국 케인이 수비 끌어가고 그공간으로 사네가 간만에 나온 실수 없던 드리블로 얻어낸 페넬티킥을 케인이 라야를 농락하면서 득점에 성공 2:1로 앞서가면서 사실 경기가 끝났다 싶었는데

투헬이 갑자기 잘하고 있던 사네를 뺴면서 경기 분위기가 뒤집혔습니다. 사실 누가봐도 몸상태가 걱정되던 그나브리를 두고 사네를 빼더니 그나브리마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날카로웠던 역습을 스스로 무디게 만든점이 결국 동점골 실점의 빌미가 된거죠. 반면에 아르테타는 제수스와 트로사르를 제대로 교체투입후 활용하면서 후반 전술, 특히 용병술 싸움은 아르테타가 판정승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올시즌 뮌헨과 아스날 경기력을 보면 오늘의 경기 내용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을 수 있는데, 사실 뮌헨과 아스날 전술적 상성 자체가 아스날에 다소 불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득점하고 경기를 이기는 완성도 자체가 처참한 시즌이라 오히려 아스날처럼 뒷공간이 나는 팀을 만나서 라인을 내리고 경기를 하니 경기가 오히려 잘풀린 것 같네요. 케인도 아직은 이게 더 익숙한 것 같고요. 

2차전도 개인적으로는 뮌헨이 더 유리한 입장이라고 봅니다. 

크게 세가지 이유에서 그런데 일단 홈이라는 점, 

이미 리그 성적이 큰 의미가 없어진 뮌헨에 비해 우승경쟁을 치열하게 해야하는 아스날 일정이 매우 불리하다는 점, 

수비불안의 핵심이었던 알폰소데이비스가 경고누적으로 강제 결장하게 되면서 오히려 수비가 오히려 안정될 것 같고 - 게레이로가 나오는게 수비적으로 더 안정적이었음 -

이에 따라 투헬도 라인을 올린 공격적인 전술보다는 오늘같이 아스날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계속 사용할 것 같은데 이게 여전히 상성상 아스날에 위협적일 것 같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물론 아스날도 라인을 내린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득점력 결정력 싸움이 되어서 홈팀에 체력적우위, 케인까지 있는 뮌헨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투헬이 갑자기 라인을 올린 공격적인 전술로 2차전에 나오게 된다면 매우 큰 도박이 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우파메카노-김민재 조합을 다시 내보내야할수밖에 없거든요. 현시점에서는 이 시나리오는 투헬에게 매우 힘든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뮌헨은 이번 주중경기에서 다시 우파메카노 -김민재 조합을 시도해보고 만약 이게 결과가 매우 좋다면 깜짝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2차전에 나올수는 있을 확률이 조금은 있겠네요. 

상당히 수준높은 경기였고 2차전이 매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