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오사카&교토 8박9일 여행 (2부)
늙은이 오사카&교토 8박9일 여행 (1부)에서 이어집니다.
전날 저녁을 편의점에서 대충 때우고 숙소 근처에 닌텐도 교토가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함




무슨 백화점 같은 곳 8층인가에 매장이 있었는데 그렇게 크진 않지만 매력적인 닌텐도 ip 굿즈가 있었고 옥상엔 포토존도 있었음
포토존엔 혼자오는 관광객 사진찍는 걸 도와주시는 스테프 분도 있었는데 내 사진찍는 걸 안 좋아해서 포토존 사진만 찍고 쓱 내려가려니까
스테프가 사진 안찍냐고 물어봄 괜찮다 하고 걍 내려가서 굿즈 몇개 구매 함

첫 해외여행이라 긴장을 해서인지 며칠동안 제법 걸어다녀서 그런지 전신이 뻑적찌근한 느낌이 있었음
마침 지나가다가 마사지가게가 있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받아보고 싶기도 해서 한번 가봄
사진을 못 찍어서 걍 구글 사진 땡겨옴
마사지는 생전 처음 받아 보는 데 60분 90분 120분 코스가 있었음 영어로 된 메뉴?도 있길래 재패니즈 스타일 마사지 90분으로 받아 봄
90분이라서 그런가 부위별로 몇분씩 할당 할건지 정 할수 있길래 목에서 어깨 30분, 등 20분, 다리&발 30분, 머리 10분 이렇게 함
강도는 제일 쎄게 하면 개아플까봐 중간으로 했는데 엄청 시원했었음

마사지 받고 나니까 1시쯔음 되었길래 밥을 먹으러 감 교자로 유명한 가게가 있는데 근처라 한번 가 봄
교자& 비어셋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공기밥을 추가로 함
교자가 겉은 바싹하면서 안에 고기가 제법 든든하게 들어있고 촉촉한게 참 맛깔났었음
밥이랑 맥주랑 같이 먹으니까 배는 불렀지만 교자가 맛이 좋아 더 시키고 싶을 정도였지만 딱 요것만 먹고 마무리 함


닌텐도 도쿄, 마사지, 교자가게 전부 숙소서 도보로 20분 안쪽이라 동네 구경만 하다가 버스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금각사를 가 볼 수 있길래 금각사를 한번 가봄
입장료가 있었는데 현금만 가능하고 한글안내가 적힌 팜플렛을 나눠 줬었음 여기도 유명하다 보니까 관광객이 꽤 많았고
사리전 말곤 크게 둘러 볼수가 없었음 사리전도 금각사 금각사 하더만 이름값 오지게 하네 이런 느낌
개인적으론 전에 봤었던 난젠지나 유명하진 않지만 지온인 쇼렌인이 더 좋았음
점심먹고 숙소에서 1~2시간 뒹굴대다가 구경을 한 거라 다 돌고 나니 5시쯤 되었음
금각사를 갈때 시내버스는 앉아서 갈 정도였는데 숙소로 돌아올땐 버스가 꽉 차서 겨우겨우 낑겨서 숙소에 도착 함
꼴랑 20분 정도 밖에 버스를 안 탔는데 지쳐서 저녁이고 나발이고 걍 숙소에서 쉴란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숙소근처 훼미리 마트서 스파이시 치킨이랑 맥주로 저녁을 때우고 휴대폰으로 영화한편 때리고 마무리 함

다음날은 눈이 조금 일찍 뜨이길래 그래도 출근시간은 지나야 버스가 여유로울꺼 같아 아침부터 반신욕을 한시간정도 때림

반신욕 후에 도지(교왕호국사)를 갔는데 오전 10시 쯤이라 그런지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몇명 없엇음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한글로 된 팜플렛도 있고 고즈넉하면서도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았음 특히 강당이랑 본당이었나? 거기엔 불상들이 있었는데 불상들이 화려하면서 웅장한 모습이 어마어마 함 하지만 문화재 보호 차원으로 사진촬영은 금지 되어있었음
도지에서 교토 수족관 까지 도보로 10분정도 밖에 안 걸리길래 수족관 구경을 하기로 함







수족관은 제법 볼만 했었는데 교토에 각종 수생생물, 곤충들이 있엇고 크면 엄청 커지는 도롱뇽도 있었음 시간을 맞춰 갈려고 생각하고 온게 아닌데 마침 돌고래 쇼 시간에 맞게 입장을 해서 40분 정도 하는 돌고래 쇼도 관람함 수족관의 관람 경로대로 쭉 훑다 보면 마지막은 굿즈 판매인데 커엽게 만들어진 도롱뇽인형들과 각종 수족관 굿즈들이 있었음 굿즈를 구매할때 개인적으로 염두해 두는게 몇 가지 있는데 사서 실생활에 쓸만한 거냐? 부피는 작은가? 이렇게 하고 구매를 하는 데
도롱뇽 인형은 한가지도 해당사항은 안돼지만 사고 싶을 정도 였음

도지 수족관이 있는 우메코지 공원을 빈속에 돌아다니다 보니 뜨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숙소근처 라멘집을 들어감
1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었는데 대기가 앞에 두명정도 있었음 서 있는 동안 주문을 먼저 받길래 스페샬 시오라멘인가 주문 함
고명으로 올라간 챠슈가 부드러우면서도 형태를 유지하게 끔 아주 잘 삶아 졌고 멘마도 너무 무르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면서 깔끔했음
국물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스타일에 유자가 한조각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끝맛을 깔끔하게 해줘서 정말 맛이 좋았음
먹으니까 술이 땡겨서 술 메뉴를 봤는데 라멘 메뉴는 영어메뉴가 있지만 술메뉴는 없는거 같았음
분명 사케나 소주를 파는거 같은 데 알아먹을 수도 없고 좁은 매장에서 점원분을 오래 붙잡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것도 아닌거 같아서 걍 생맥 하나 시킴
생맥도 맛은 있었지만 워낙 잘 나온 라멘이라 드라이한 소주나 도수가 조금 있는 사케가 생각났었음

라멘을 먹고 두시 쯤 숙소로 돌아와서 뜨신물로 샤워 한번 하고 침투부를 보면서 뒹굴거리다 저녁을 먹으러 숙소 바로 앞에 보이던 야키니쿠집을 들어감
다행이 오픈 할 때 바로 들어가서 그런지 예약은 안해도 바로 앉을 수 있었고 우설, 안창살을 2인분 씩 주문하고 일본 소주가 있길래 한잔 주문 함
개인적으론 일본소주는 뭘 섞어서 많이 판매를 하는 데 아무것도 넣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조금씩 마시는 걸 좋아해 우설이 먼저 나와서 우설이랑 한잔 함
우설 식감이 좋고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육향이있어 첫 시작으로 아주 좋았음


우설 보다 더 고소한 맛이 있는 안창살이 나왔으니까 소주 보단 사와가 여러 종류가 있길래 메실 사와랑 먹음
안창살은 탄력은 있지만 우설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에 지방은 조금 있다 보니 맛이 아주 좋았음
하지만 메실사와는 두잔은 먹었는 데 첫잔은 깔끔한 메실향이 좋은 사와 였다면 두번째 잔은 무슨 맛인지는 모르겟지만 조금 이상한 맛이 나길래 살짝 아쉬웠음

오늘 추천메뉴가 설로인이길래 구이용 마지막으로 시켜 봄 메실 사와가 아쉬웠기 때문에 다시 소주로 돌아와 한잔함
마블링이 제대로 인 만큼 엄청 부드러운 육질에 꼬소한 기름맛이 아주 맛이 좋았음
소주가 드라이하면서 은은하게 파인애플?향이 났었는 데 기름진 설로인과 잘 맞아서 기분이 좋았음

소주가 조금 남아서 마지막으로 육회를 시켰는데 일본에서도 육회는 발음이 “유케”인걸 이번에 처음 알게됨
육회용 고기는 선도가 아주 좋고 지방도 은근이 끼여있어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나서 맛있었음
하지만 한국에서 육회를 시키면 채썬 배를 같이 줘서 깔끔한 맛이 있었다면
여긴 고소한 고기에 진한 계란 노른자까지 있으니 꼬소꼬소 이런 느낌이 강해 살짝 아쉬웟음
혼자와 가지고 고기를 5인분+공기밥을 쳐먹고 육회까지 시키니까 육회를 시킬 때 쯤 직원분이 흠칫 놀라는게 느껴지고
사장님이랑 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내 얘기 하는거 같아서 조금 부끄러워 짐 그래도 육회까지 싹싹 비워먹고 옴
가격은 제법 나왔지만 여전히 아쉬워서 고기집 바로옆에 청과물 가계에 한라봉같은 걸 팔길래 편의점에서 맥주랑 든든하게 먹고 마무리 함

마지막날이라 느즈막히 체크아웃을 하고 해장도 할 겸 숙소 근처 중식당에서 중화면을 시켜서 먹음
뭔 삶은 돼지고기가 들어가 중화면이었는데 챠슈랑은 다른 질감으로 식감은 동파육 느낌인데 맛은 다른 그런 느낌었음
중식당이라 그런가 국물은 조금 밍밍한듯 했지만 나름 깔끔한 맛에 해장하기엔 좋았음

공항으로 가기 위해 교토역으로 왔는데 토욜이라 그런가? 사람이 어마어마 함 하루카 특급이라고 교토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있는데
예약을 했어도 현장 발권을 따로 해야됨 근데 그런 사람이 어마어마 하니까 줄서는 데만 1시간 가까 걸림
16시 비행기라 12시에 출발하면 넉넉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공항 도착해서 면세점 돌아볼 시간이 30~40분 밖에 없었음
닷사이는 전에 한번 먹어 본적이 있어 다른 사케를 사려고 면세점에서 후다닥 구매하고 늦지않게 비행기타고 돌아옴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에서 택시기사님이 한 말이 생각나는데
기사님: 오데 놀러갔다 오십니까?
나: 네 혼자 일본놀러 갔다왔어요
기사님: 혼자요? 혼자 무슨재미로 갑니까?
나: 혼자 가는게 제일 편합니다 집에 있으면 결혼해라고 잔소리만 듣지 ㅎㅎㅎ
이러고 기사님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서 대충 마무리 했지만
여행을 부모님을 모시고 가 보기도 하고 친구랑도 가봐도 솔직히
혼자 여행하면 일정이든 뭐든 내 마음대로 하고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좋긴 좋은데 은은하게 외롭습니다
좋은 경험을 공유 할 상대가 없으니 그럴 때 은은하게 외로워요
그렇다고 집에 있다고 안 외로운 것도 아니라
집 = 외로움
여행 = 돈써서 즐거움 + 외로움
이렇다 보니 여행을 가게 되네요 거기다
경험을 공유한다는 기분을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쬐끔이나마 들게 하니까 그런 마음도 대충 충족이 됩니다
추석 연휴도 길어서 그때도 어디로 갈지 싶은데…
암튼 늙은이가 여행가서 대충 노는 걸 재미있게 보실랑가는 모르겠지만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타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