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오사카&교토 8박9일 여행 (1부)

작년 추석에 늙은이 경주여행을 올렸었는데 

이번 설 연휴는 길어서 첫 해외여행을 가보자 하고 일본으로 감 

출발하기 며칠 전 부터 뉴스에서 인천공항 사람 개많다 출입국 심사하는데 몇식간씩 걸린다 하도 호들갑 떨길래 

난 김해공항 14시 출발인데도 불안해서 4시간 전에 감 근데 심사 30분만에 끝나고 할게 없어짐

침투브만 오지게 보다가 간사이 공항 도착, 도착 후 바보처럼 헤메다 라피트 특급 타고 난바역에 도착 하니 18시 조금 넘음

예매랑 좌석지정까지 다했지만 탑승구 들어갈때 QR안찍어서 나가질 못함 결국 역무원한테 바보영어로 설명하니 찰떡같이 알아듣고 나가게 해줌

숙소는 도보로 10분거리라 후다닥 체크인하고 샤워 후 개고생한거 같아서 뻗어버림

배가 고파서 편의점이나 호텔 바로 앞에 식당에서 간단하게 때울 겸 돌아다니다 간 식당에서 시킨 식사 맛은 별로였지만 500생맥 3잔 먹으니 배부르고 좋았음

둘쨋날 오사카 왔으니 도톤보리는 가봐야지 하고 갔는데 사람이 글리코맨 가기 전 부터 어마어마한 인파에 기가빨림

거기다 그날 뭘 하는지 전광판에 나오는 뭘 찍는다고 사람들이 더 많음 상급아싸라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도망침

도톤보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손님이 한명도 없는 양식집에 들어감 

거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파스타와 라임사와를 시켰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뭐라뭐라 하면서 세트로 시키라길래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세트로 시킴 

맛을 보면서 아 왜사람이 없는지 알겠다 하는 맛이 었지만 북적거리는 것 보단 나아서 만족 함

덴덴타운에 가면 PC부품이나 뜨억 하는게 많다길래 구경감 

메이드 카페이런것도 많았지만 상급아싸는 들어가면 기빨릴꺼 같아서 걍 PC부품만 보러 감 옆에 일본아저씨가 그래픽카드를 개빡세게 보고있길래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있었음 금액은 한국이랑 별 차이 없어서 실망함

덴덴타운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이자카야 가서 저녁을 먹음

근데 여긴 영어메뉴가 없어서 메뉴판을 번역기로 돌린 다음에 바보영어로 겨우겨우 주문함

라이스 메뉴? 하니까 3개 알려주던데 주먹밥 스테이크 덮밥, 장어 덮밥 있길래 장어랑 훈제오리, 연어를 시킴 술은 사장님이 추천해주소 하니까 

사장님: 맥주? 

나: 배불러요

사장님: 사케?

나: ㅇㅋㅇㅋ

사장님: 드라이 or 스위트?

나: 드라이 

사케가 맛깔나서 4~5잔은 같은 로 시켜 먹음

술을 먹으니 술이 더 땡겨서 숙소 근처 크래프트 비어 하는 가게가 있어서 옴

바 형식이고 테이블도 2개정도 있었는데 바에 앉힘

근데 좌우로 일본분들인데 가운데 혼자 앉음 쬐끔 뻘줌 했지만 사케로 술기운도 올라왔겠다 맥주는 또 좋아해서 걍 마심 

맥주는 크게 라거, IPA, 흑맥주 이런 종류를 팔았고 거기서 세분화로 몇가지가 있었는데 필스너, 드라이 페일에일, 뭐시기 흑맥주 이렇게 한잔씩 맛 봄

필스너는 생각 햇던 것 보단 라거에 가까운 가벼운 맛이라 아쉬웠고 흑맥주가 텁텁한 맛이 덜하고 고소해 맛이 있었음

혼자서 막 마시고 있으니까 옆에 일본 아저씨(동년배)들이 뭐라뭐라 하믄서 술을 사줌 개비싼 맥주였는데 암튼 개맛있었음 

그래서 와 테이트스 굳 이렇게 맛나는 맥주는 한국에서도 못 먹어봤다(사실 먹어봄) 이러믄서 고맙다고 하고 마무리 함

3일차에 느즈막히 체크아웃을 하고 교토로 넘어감

숙소를 야사카 신사 근처로 잡았는데 버스로 10~15분 거리였음

근데 바보같이 버스를 반대로 탐 그래서 길게 잡아도 20분 거리를 교토 한바퀴 하고 40분 넘어서 도착함

숙소에 체크인을 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캐리어만 먼저 맏기고 근처 구경을 함

야사카 신사와 이어지는 마루야마 공원이 있길래 공원 한바퀴 걷다 보니 청수사까지 가는 길이 길래 걍 걸어감

걸어가다 지브리 굿즈 파는 가게에서 굿즈 몇개 삼

청수사엔 관광객이 정말 많았는데 한국사람, 중국사람이 많았음 혼자와서 걍 구경하고있었는데 한국인 가이드분이 단체관광객들에게 막 설명해주길래 근처에 따라다니면서 설명하는거 들으면서 구경함

구경을 마치고 동네를 크게 돌아와서 기요미즈고조 역 근처로 오게 됨 가다가 

뭔 소바집이었는데 메뉴가 영어로 되어있고 사진이 있어서 이름도 안보고 사진으로 땡기는거 시킴

소바면은 괜찮았는데 국물이 조금 달고 올라간 생선이 촉촉하진 않고 반건같은 식감이었음 

체크인 시간도 되었길래 숙소로 바로 감

조식, 석식이 포함된 료칸을 2박3일로 잡았는데 저녁엔 코스요리로 아침엔 일본식 아침밥으로 나왔는데 매번 매뉴도 바뀌고 밥이 정말 맛이 좋았음

이야 돈값하는구나 했었는데 여기도 혼자와서 먹는 사람은 나뿐이었음

저녁을 먹을 땐 일본식 소주도 시켜서 먹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도 드라이하면서 곡물향이 나는게 정말 맛깔났음

“도보로 편도 30분 거리만 돌자 멀리가면 힘드니까” 이런 마인드로 지온인, 쇼렌인, 남젠지, 헤이안신궁까지 둘러 봄 개인적으론 청수사 보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음 구경하고 숙소로 와서 욕조에 물받아놓고 한시간정도 반신욕하고 저녁시간까지 뒹굴거리다가 밥먹고 이렇게 2박3일을 보냄 

료칸은 비용이 너무 비싸서 2박3일만 예약했기 때문에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오미야 역 근처 숙소로 옮김

방도 제법 넓고 발코니도 있고 욕조까지 있어서 정말 좋았지만 게으른 상급아싸에겐 치명적인 TV외부입력 연결이 안됐음 

이때까지 크롬캐스트 연결해서 영화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들고간 스위치 연결해서 게임도 하고 했는데 그게 안됬었음

안되는 건 안되는 거고 배고프길래 근처 돈카츠 집을 감 이베리코였나? 뭐시기 암튼 좋은 돼지 돈카츠가 있길래 주문 함 밥이랑 장국, 추가 양배추가 포함 된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맥주마셔야되니까 걍 단품에 밥만 추가함 

다 먹고 니조성이 가깝길래 거길 구경하기로 하고 걸어감 빠른 길로 가면 가까웠을 거린데 걍 구경한다고 빙빙둘러가다 보니 1시간 걸림

성을 구경하는 입장료가 있고 성안에 궁을 들가려면 추가요금을 내야하는데 추가요금을 내고 궁안도 구경을 함 

암살자?를 막기 위해서 마루바닥에 소리가 나게 설계가 된거라던지 쇼군들이 지냈던 방 구경을 함 근데 궁 안은 사진촬영이 불가라 사진은 못 찍음

그리고 혼마루궁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사전예약 한 입장객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걸 혼마루 입구에서 알게 됨 그래서 걍 돌아옴

저녁을 먹으려고 이집 저집 둘러봤는데 조용한 동네 이자카야는 외국인이라서 안 받는 건지 1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 문을 닫는건지 입장이 안됐고 조금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은 예약을 안하고 가니 대기만 1시간이 넘어서 걍 편의점에서 사온걸로 대충 때우고 넘어감

아직 일정이 며칠 더 남기도 했지만 사진 업로드가 더 이상 되지 않아 여기까지 쓰고 내일 추가로 더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