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친스압] 우당탕탕 구마모토 대작전 3일차(완)

3일차 아침입니다.
호텔 로비 뷰입니다.
정작 저희 방 뷰는 학교뷰였습니다. ㅎㅎ;

오늘 아침 첫 관광일정은 스이젠지조주엔(수전사공원) 이었습니다.
정원이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아침에 사람 없을 때 후다닥 구경했습니다.


비둘기들이 모이 주는 걸 알고 사람들을 따라다닙니다.

얘네들도 알아서 사람이 가까이 가면 모여듭니다.

아침 8시에 후다닥 들어가니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예쁜 정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솔직히 여기서 2시간이고 3시간이 구경할 만한 내용은 없으니
아침이나 점심쯤에 가볍게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들어가시면 될 듯 합니다.

다음은 구마모토성으로 향했습니다.

구마모토성은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인해 붕괴되어 여기저기 보수공사 중이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 성곽 및 건물 역시 일부 파손 되었습니다.
최종 복원은 2050년대에 이르러야 가능하다고 하니… 대자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섬찟하더라고요.

천수각마저 완전 복원은 2023년에 이르러서야 되었다고 합니다.
천수각 내부는 구경해볼 수 있는데, 역시 일본식 복원답게 철근 빔과 콘크리트로 완벽하게(?) 복원하였습니다. (심지어 그걸 또 자랑..)

전망대에서는 구마모토 시가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예. 쿠마몬 오늘도 출근하셨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에 갔습니다.
뭐 이런 관광지에 있는 식당들이 당연히 엄청난 맛집일리는 없지만
배가 너무 고프더라구요 흐흐

라멘집에서 구마모토 돈코츠 라멘과 우타마타동 세트를 먹었습니다.
저는 우롱챠. 아내는 나마 비루 한잔을 마셨습니다.

그렇게 식사까지 하고 나니 오후에 있을 맥주공장 견학 시간까지 너무 시간이 텅 비어버려서
구루구루 라는 중고매장에 갔습니다.
구마모토는 워낙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정글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곳이 있어서 요캇타..

RG 퍼스트 2.0을 비싸게 주고 구매했습니다.
후.. 일본은 정가로 구매할 수 있을 줄 알고 일부러 안샀는데
여기도 한국이랑 별 반 차이가 없네요.

그리고 차를 돌려 산토리 맥주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맥주가 생산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습니다만
여기에 온 이유는

예 시음을 위해서죠.
무려 공짜입니다. 공장 견학부터 시음까지 공짜라니.
이건 알콜러버들로서는 피할 수 없는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정작 이 글을 쓰는 저는 술을 전혀 못합니다. 심지어 운전을 하고 와서 술 주지 말라는 의미로 빨간 명찰까지 씌워주더라고요 ㅋㅋ.
20명 정도 견학 방문객들이 계셨는데 유일하게 차끌고 온 사람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마누라는 20분간 맥주 3잔을 풀 스트레이트로 달렸습니다.

저는 논알콜 맥주를 마셨습니다. (콜라나 주스도 있었는데, 잼민이들한테 지기 싫어서 논알콜 맥주 받아옴. 좀 후회함)
원래부터 알쓰라 아예 술은 입에도 안댔는데, 이건 그래도 먹을만 하더라고요. 알코올이 안느껴져서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우리나라 논알콜 맥주보다는 훨씬 맥주같은 느낌이라는 아내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술을 안마셔서 맥주가 뭔 맛인지 몰라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녁은 호텔이 있는 아뮤플라자 6층 회전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었습니다.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은 이거 달랑 한 장 뿐이네요.
이제 저희는 모든 여행을 마치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소도시 여행이라 사람에 덜 치이고,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여행에 질리셨다면 소도시 여행 어떠신가요.
자동차를 운전하실 줄 안다면 렌터카 여행 강력 추천합니다!
대중교통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경감되더라고요.
그럼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