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랑 커피랑 바다랑 새우장이랑 들깨칼국수
갑자기 해돋이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새해 해돋이요.
그래서 새벽에 강릉으로 출발했습니다.
순포 해변.
한적한 바닷가와 솔숲이 테라로사 맞은편에 있어서
커피와 바다가 땡길 때 가끔 가는 곳입니다.
해는 생각보다 금방 뜨고 그 벅참도 금방 식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멋지고 기억에 남아요.
눈으로 열심히 담고, 사진으로 반추하고 있어요.
테라로사.
커피와 티라미수 짱 맛있었다..
경포 해변.
이 노래 아시나요?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없던 이 곳에~
뭐 인적없던 곳도 아니고 바위섬도 아니지만요.
간장새우장 정식.
대접밥에 간장새우, 맛보기 양념새우, 고로케 등
한 상에 이것저것 있어서 좋았어요.
맛은 그냥 상상하는 그대로의 맛.
또 다시 경포 해변.
빛을 잔득 머금었는데 좋더라구요.
그리고 들깨칼국수.
그런데 순두부가 들어있는.
짬뽕 순두부는 유명하죠?
이 집은 순두부 칼국수입니다.
얼큰과 들깨 중 전 들깨로 선택.
담백하고 순한게 술이 들깨는 일은 없을 맛(푸하하)
꽤나 맛있답니다?? 추천합니다 드셔보시라.
아차차 제가 좋아하는 순포 해변은 이런 느낌.
유명한 곳처럼 뭐 하트조형이나 아이러브어디어디,
그네 벤치, 이런거 일절 없는 소박한 해변.
그래서 참 마음에 드는 곳.
새해 해돋이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그저 감탄했던 첫 번째와 다르게, 생각이 많았어요.
아마 강릉에 있던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운전하느라
차에서 8시간을 보내면서 현자가 되었나 싶어요.
새해라고 특별하게 보내지 않을꺼에요.
하려던걸 그냥 하는 1년을 보내려구요.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김창완님의 새해 인사입니다.
“새해에 특별한 기대를 걸지 않겠습니다. 새해를 마치 처음 태양이 뜨는 것처럼 맞지 않겠습니다. 새해에 갑자기 내가 착한 사람이 된다거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망상도 접겠습니다. 다만 새해에는 잘 보고, 듣고,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