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거주 침순이의 우에노동물원+공원 방문기
안녕하시렵니까.
중간고사가 끝나 부쩍 한가해진 침순이입니다.
오늘은 우에노 공원+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우에노공원은 도쿄를 대표하는 공원/정원 중 하나인데요
짱짱크고 벚꽃 스팟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벚나무만큼 은행, 단풍나무도 왕많이 있어서
11월 말-12월 중순에 오시면 단풍구경을 질리도록 할 수 있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시는 길은 간단합니다.
전철 이용시에는 JR우에노역 또는 우에노오카치마치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버스 타고 오는 경로도 많으니 출발지에 맞춰서 최적의 루트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에노오카치마치역에 내려서 갔는데요
공원 자체는 JR우에노역과 제일 가깝습니다 (역사 바로 뒤에 있음)
우에노오카치마치역에서 JR우에노역으로 향하다 보니 공원 입구쪽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하고 있더라구요
사진은 크리스마스 마켓 간판입니다.



계단을 이백 개쯤 오르고 (실화임) 본격적으로 공원 내부에 진입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알록달록 단풍이 정말 예뻤습니다.

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놓인 산책로를 걷다 보면 광장 같은 게 나와요
스타벅스가 보인다면 맞게 가고 계신 겁니다
거기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물원이 나옵니다
성인 입장료 600엔입니다. 고등학생부터는 성인 요금을 내야 합니다.


우에노동물원은 한국의 에버랜드처럼 판다 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근데 어라? 늘 판다가 있던 입구 코앞의 판다관이 비어 있더군요
판다는 니시엔 전시관으로 옮겼습니다 라는 안내문 하나만 띡 붙여둔 채로 사라진 판다쨩…
일단 패스하고 동물원을 더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서 출발해 걷다 보면 얼마 안 있어서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저는 일단 니시엔 반대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웬 전각 같은 게 있길래 찍어 봤습니다.

낮잠 주무시는 끼리코 선생님 (다 보고 다시 나올 땐 일어나 계셨습니다)


제가 오늘 우에노동물원에 간 목적 중 하나인 외래종 원숭이 선생님입니다.
원숭이 구경을 하고 레포트를 써 오라는 교수님의 지시가 있었더랬죠.
근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원숭이 전시는 거의 안 하다시피 해서 슬펐습니다. 이래서는 과제가 위험해…!


우에노동물원의 또다른 자랑 북극곰 아저씨입니다.
근데 얘는 볼 때마다 털에 때가 엄청 껴 있는 게
관리가 잘 안 되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그냥 불쌍해요
밑에 사진은 북극곰 전시관에 난입한 까마귀센세 입니다
곰돌이 밥을 새가 먹는 이 진귀한 현상…

얘도 무슨 원숭이인데 이름은 까먹었어요
스트레스가 많은 건지 그냥 졸린 건지
얼굴을 푹 파묻고 내내 가만히 있었더랬습니다
솔직히 우에노 애들은 좀 불쌍해요
언제 와도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 보여서요
얘들아 너네 거기서 행복하니…? 침흑흑

관람객이 드글드글했던 롤랜드고릴라 전시장입니다.
전시장이 진짜 넓어요.
근데 겨울이라 그런지 애들이 유리창으로 막혀 있는 좁은 전시관 안에만 있더라구요.
고릴라 어딨나 찾을 필요 없이
그냥 인파를 따라가다 보면 볼 수 있습니다.
성체는 한 마리 뿐이었어요.

기지개켜는 물범 구경을 마지막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서 동물원을 나섰습니다.
오늘 다른 일정만 아니었으면 타마동물원 갔을 텐데…
솔직히 우에노동물원은 올 때마다 인간이 미안해 침흑흑 상태가 돼서 좀 찝찝합니다.
그냥 주변 박물관이나 미술원 구경하시고 공원 전역에서 일어나는 랜덤이벤트 (버스킹 등) 구경하고 끝내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래도 애기롤랜드고릴라는 정말 커여웠어요.
아가야… 어른이 되면… 속으로 울어야 해… 지금 많이 울어…

공원 나오는 길에 찍은 은행나무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2줄요약:
- 도쿄에서 벚꽃/단풍구경 하려면 우에노공원에 가자
- 우에노동물원은 관람중에 마음이 아파지므로 웬만하면 가지 말자 (굳이 도내에서 동물원에 가고 싶다면 타마동물원 추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