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시기사한테 끌려가서 먹은 덮밥

침하! 이 요리는 ほっき丼(홋키동)이라고 합니다
홋키동은 홋카이도에서 먹었는데요.
이 음식을 먹게된 경위는 홋카이도에서 택시를 타면서 시작됩니다.
전망대를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택시 기사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갔는데, 관광으로 온거냐느니, 한국어 어렵다느니, 시시콜콜한 대화를 했습니다. 택시 기사님에게 전망대에서 택시를 잡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기사님이 그곳에 택시가 없으니, 구경하고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본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아벼렸더랬죠.

빠르게 풍경을 눈과 사진이 담은 후 역으로 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혹시 역 근처에 기사식당 같은 게 있냐고 물어보니, 기사님이 식당 많은 곳을 안다면서 맛집으로 데려다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현재시간은 11시 30분, 제가 타야하는 열차는 1시 그래도 일단 따라갔습니다... 따라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기사님이 말한 식당에 도착했는데, 수산시장 같은 곳이여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일단 시장이니까 어디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사님이 내려서 저를 어떤 식당 앞에 데려다 주고는 여기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가 기사님 단골 식당이라나 뭐라나….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습니다. 직원과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니 기사님의 딸이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미친 일본 택시 기사 할배 ㄷㄷㄷ;;; 어쩔수 없다 싶어서 일단 메뉴판에 추천메뉴라고 적혀 있고, 가장 싼 메뉴인 ほっき丼(봇키동)을 주문했습니다.
홋키동 기대 하나도 안 했는데, 조개 회 맛이 미친 놈입니다. 조개가 진짜 싱싱해서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밥과 진짜 잘 어울립니다. 꼭 먹어보십셔
그건 그렇고 홋키가 뭐냐고요?

홋키는 북방조개입니다. 세상에 마트 초밥에 꼭 있지만 퍼석퍼석하고 질기고 맛 없어서 항상 거르는 북방조개가 이런 맛이 나다니... 홋카이도에는 카이센동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기회가 되면 홋키동도 꼭 먹어보길 바랍니다.
친절한 택시기사 할아버지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를 전합니다.
이 음식의 가격은 엔화로는 1,600엔, 작성일 기준 한화로 14,657원입니다.
